[2010/11/10] 주한미군 규탄하는 기자회견 가로막는 전북경찰은 어느 나라 경찰인가?(성명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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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규탄하는 기자회견 가로막는 전북경찰은 어느 나라 경찰인가?
- 언론의 자유 탄압하는 전북경찰 규탄한다! -
오늘 오전 10시 30분 군산 평통사 등 12개 시민사회단체는 군산 미공군의 한국 민간인과 시민단체, 교회에 대한 불법사찰과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사전에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기자들과 약속되어 단체 대표들이 기자실로 들어가려 하자 전북도경은 100여명의 정사복 경찰을 배치하여 기자실 입구를 가로막았다.
지금까지 수차례 전북도경 기자실에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이렇게 과도하게 물리적으로 가로막은 적은 없었다. 기자회견을 가로막는 이유를 따져 묻자, 홍문기 도경과장은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도망가는 등 온갖 무례와 추태를 보였다.
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이 도경 허가 사항이냐, 어떤 기준으로 허가하냐?”고 따졌지만 아무도 책임있는 답변을 못하고 막무가내로 기자회견을 못하게 막기만 했다. 그야말로 물리적 폭력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법을 지켜야 할 경찰이 자행한 것이다.
일부 경찰들 속에서 “주한미군 사안이라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며 말도 안되는 억측을 내세우는 등 미국 눈치를 보며 이번 사안의 확산을 가로막으려는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마디로 전북경찰은 ‘완장은 한국경찰이지만 속은 미군경찰이라’고 스스로 웅변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모습을 보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전북경찰은 언제까지 이런 횡포를 부릴 것인가?
우리 국민들 앞에서는 큰소리치면서 주한미군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한국 경찰의 자화상을 경찰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결코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최소한의 언론의 자유 조차 탄압하는 전북 경찰을 전북 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하면서 전북도경의 책임자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일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2010년 11월 10일
군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대표 : 김연태 문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