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09/06] 숨가쁘게 돌아갔던 하루,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1차 평화버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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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소식-2011. 9.4]
평화버스 참가자 마무리, 새로운 희망 안겨준 1차 평화버스
 
[오전 10시] "고권일 위원장 연행을 위해 경찰병력 침탈 예상"(?)
9월 3일 늦은 시간까지 문화제인 '놀자 놀자 강정놀자' 행사를 많은 사람들의 성대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전 식사들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도중, 경찰 병력이 고권일 위원장 연행을 위해 경찰벙력 트입을 준비한다는 휴대폰 문자가 평화운동가들한테 발송되었습니다. 이에 강정마을 곳곳에 있던 평화활동가들이 중덕 삼덕리 입구로 집결, 중덕 삼거리 진입을 위해 모여 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자 내용과 발신처가 모호한 헤프닝이었습니다.
[오후 2시] '놀자 놀자 강정 놀자' 평화비행기 참가자 행사 마무리 가지회견

△평화비행기 참가자들이 기자회견문을 하고 있습니다.[사진_제주의 소리]
9월 3일 '놀자 놀자 강정 놀자' 행사에 참가를 위해 '평회비행기'를 탔던 참가자들이 행사를 마무리 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은 당초 오후2시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이 농성 중인 중덕삼거리에서 기자회견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측이 "불법집회로 변질될 소지가 있다"며 중덕 삼거리 진입을 막고, "중덕 삼거리 기자회견 참가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하면 기자회견을 허용하겠다는 기만적인 제안으로 인하여 중덕삼거리로 가는 길목에서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개최됐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평화비행기'참가자들은 오는 10월 1일 '2차 평화비행기'를 더욱 힘차게 준비하자는 결의를 하였습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연구소장(문화재청 전 문화재위원)은 "제주해군기지 건설부지는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 청동기 시대 매장문화재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지역으로 문화재 보존을 위해 법률에 따라 해군기지사업단의 의뢰를 받은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곳"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연구소 소장(문화재청 전 문화재위원)은
'강정 해군기지 문화재조사 99% 엉터리"라고 했습니다. [사진_제주의 소리]
그리고 "불법은 스님들이 하는 것이지 문화재청이나 해군이 하는게 아니다"라며 "문화재청은 현재까지도 제주해군기지 건설부지 내 문화재 발굴조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부 조사가 완료된 지역에 대해 유물, 유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분 공사 시행을 승인했다", "이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10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후 4시] 드디어 1차 '평화버스' 강정 입성!!!!!

△서귀포에서 출발한 첫 평화버스는 문규현 상임대표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제주 서귀포 복자성당 교인, 서귀포 시내, 법환, 중문 등에서 가족단위로 60여명(버스 1대, 봉고차 1대)의 제주 시민들로 구성된 1차 '평화버스'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첫 코스로 구럼비로 이동 중 경철에 의해 길이 막혀 월평에서 강정마을로 입구에 하차, 도보로 강정 포구 방향으로 이동 강동균 회장님 집 앞을 들르고 또 경찰이 가로막아 나섰습니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집회 참가 경험도 없는 주민들임에도 막아나서는 경찰에 "어디서 왔냐?"며 경찰에 항의를 하고 "서울에서 왔다"는 답변에 분노가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여기서 사진이나 찍자", "경찰을 배경삼아 사진 찍자"며 사진도 찍고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기도 했습니다.

△강정포구에서 구럼비 해안을 바라본 참가자들은 해군기지를 막아내자는
결의를 다지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다시 길을 돌아 강정포구 방향으로 걷기 시작, 경찰이 또 봉쇄를 하자 2~3인씩 시간 차를 두어 가며 강정 포구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강정 포구가 보이는 곳에서 재집결, 강정 포구를 들어가기 위한 경찰과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 사이 참가자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토론의 자리가 형성 되었습니다. 강정마을에서 나온 주민이 상황을 설명하고, 문규현 상임대표님께서 보완설명을 해 주시면서 '평화버스'에 참가한 시민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묻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실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평화 버스'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경찰이 구럼비만 보고 나오는 것을 조건으로 길을 비켜주자, 참가자들은 포구 앞 방파제에 올라 구럼비를 바라보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참가자들 모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구럼비를 꼭 지키자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리고 중덕 삼거리쪽으로 이동이 안돼, 마을 길을 따라 강정 의례회관으로 이동을 이동을 했습니다. 의례회관 앞 마당에서 준비한 수박을 나눠 먹으며 인사 및 소감 나눔을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전원이 자신에 대해서 소개를 하면서 '평화 버스'룰 통해 느낀 소감을 나누고, "제주 도민이 강정을 지키자", "서귀도 시민이 모두 나서면 강정을 지킬 수 있다"는 마음들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정을 사랑하는 서귀포 사람들의 평화버스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차, 3차 계속해서 '평화 버스'를 운행하기로 하고 이 과정에서 대책위원회 구성도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장 오는 8일 저녁 2차 '평화 버스'를 서귀복자성당을 중심으로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첫 '평화 버스'는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전 제주도민이 '평화 버스' 타기 운동을 전개할 필요성이 확인된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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