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6]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활동 : 기장 목사님들 중덕삼거리 예배, 구속된 강동균 마을회장, 김종일 현장팀장 면회, 국회 예결소위 주민면담 고작 10분! 도의회 집회 등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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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6. 제주 강정마을 소식] 기장 목사님들 중덕삼거리 예배, 구속된 강동균 마을회장, 김종일 현장팀장 면회, 국회 예결소위 주민면담 고작 10분! 도의회 집회 등
o9/6(화), 제주 강정마을에서 평통사 회원들의 활동
서울, 익산, 전주, 광주, 경기남부 회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지난 3일(토), 평화비행기를 타고 강정에 온 서울평통사 회원 한 분은 강정마을 청년 주민 두 분과 밤을 세워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지금 강정 상황에 대한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니 주민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한국기독장로회 소속 목사님들과 함께 강정에 오신 익산 평통사 전병생, 문영만 목사님께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중덕 삼거리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저지를 위한 예배를 드리고 강정 포구쪽으로 가서 구럼비 해안을 살펴보았습니다. 가는 도중, 경찰병력이 기도 행렬을 가로막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제주 경찰청 소속 경찰들은 샛길 등을 통해 오가는 것을 보장하는 반면에 육지에서 온 경찰들은 완전 봉쇄를 일삼아 종교인들은 물론 강정 주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익산 평통사 전목사님과 문목사님은 동부경찰서로 가서 김종일 팀장과 고유기 집행위원장, 주민 김미량님, 홍기룡님을 면회하였습니다. 현재 경찰을 불법 폭력 연행에 항의하여 단식 중인 김종일 팀장에게 건강을 생각해서 그만 단식을 풀 것을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중덕 삼거리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평화활동가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해 농성장 근처를 대대적으로 청소하였습니다. 팬스에서 보면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구럼비 바닷가가 보입니다. 삼거리 농성장을 찾는 분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팬스에 구럼비 바닷가 그림도 그리고, 구럼비로 넘어가보는 퍼포먼스도 해볼 수 있도록 설치물을 만들 계획입니다.
국회 예결소위 산하 소위원회 의원들이 해군기지 사업단에 찾아왔습니다. 45분 동안 강정마을을 기지 사업단 안에서 해군 측 설명을 듣고, 반대측 주민인 고명진 부회장을 10분간 면담하고 돌아갔습니다. 충분히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조차 저버린 예결소위 소속 의원들에게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이미 주민들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예결소위 의원들의 입장 발표로 예상되었던 일입니다. 강정 주민들은 예결소위 산하 소위원회 의원들에게 항의하는 뜻으로 의원들이 강정에 머무는 동안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 앞에서 일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제주도의회는 6일 저녁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강정마을에 대한 경찰병력 투입에 항의하고,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250여 명이 모였고, 일부 평통사 회원들도 참여했습니다. 또 7일(수)부터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양윤모 선생, 김홍술 목사님, 박석분 회원팀장은 제주 교도소에 수감된 강동균 회장님을 면회하였습니다. 단식을 하고 계시지는 않지만 좀 수척한 모습의 강회장님은 승리를 위해서는 진통이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의연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박팀장은 평화버스 운행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종교계, 제주 시의 각 동네, 향우회 등, 소개를 받는대로 찾아가 제주 강정마을에 제주 도민들이 함께해주실 것을 호소하고, 시간이 닿는대로 평화버스에 탑승해주실 것을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코사마트 앞 사거리에서 열린 주민촛불행사에 평통사 회원들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주민촛불 시작은 이소선 어머님에 대한 추모행사로 시작했습니다. 주민과 평화활동가 100여명은 흥겨운 노래와 율동으로 촛불을 이어갔습니다.
촛불 이후, 평통사 회원들이 함께 모여 오늘 하루 일과와 내일의 계획을 공유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