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09/08] 강정을 사랑하는 서귀포 사람들의 두번째 평화버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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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을 사랑하는 서귀포 사람들의 두 번째 평화버스

2011년 9월 8일 오후 7시 30분


지난 9월 4일(일) 강정을 사랑하는 서귀포 사람들의 첫 번째 평화버스에 이어 8일 오후 7시 30분, 두 번째 평화버스가 강정마을에 들어왔습니다.
이번 버스는 직장을 다니는 분들을 위해 저녁시간에 들어왔습니다.
서귀복자성당 교인들을 중심으로 39분의 참가자들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두 번째 버스는 첫 번째 버스에 탑승했던 분들이 다른 분들에게 소개하여 함께 온 경우도 있고 그 동안 구럼비 미사에 참가했다가 농로폐쇄 이후 처음 참가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첫 번째 버스에 탑승했던 한 중학생이 친구 둘을 더 데리고 와서 참가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버스 참가자들은 먼저 중덕 삼거리에 들렀습니다. 마침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예배가 진행되는 중이어서 이 예배에 자연스럽게 참가하여 46일 째 농성을 계속 하고 있는 현애자 의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 의원은 찾아주어 고맙다고 인사하고 반드시 구럼비를 찾아오자고 호소하였습니다.
예배를 마친 참가자들이 팬스 앞으로 가 소지천을 걸고 의자 위에 올라가 팬스 건너편 구럼비를 바라보며 구럼비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해군은 전날부터 구럼비 일부를 훼손하여 구럼비 해안과 공사장 정문에서 구럼비로 가는 길에 대한 평탄작업을 마쳤습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다시 코사마트 사거리로 행진하여 천주교 기도터에서 촛불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촛불행사에서는 서귀포 평화버스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선 강정초등학교 박명아 교사가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글을 읽었습니다. 박명아 선생은 구럼비가 깨진 영상을 보고 난 후라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준비한 글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찬성과 반대로 갈라진 마을주민들의 아픔도 고통스러운데 아이들까지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있는 현실 속에서 교사로서 느끼는 애환을 담담히 적은 그 글은 주민을 포함한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서귀포 두 번째 평화버스 참가자들이 모두 나와 구럼비를 찾아올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밝히자 누구보다 주민들이 제일 고마와하며 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

서귀포 사람들의 평화버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으로 더 많은 서귀포 시민들을 강정으로 데려올 것입니다. 더디지만 평화버스를 준비하는 제주도 사람들의 움직임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17일에는 남원에서, 25일에는 노형에서 제주도민들의 평화버스가 들어옵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화버스는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가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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