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09/20] 제주 해군기지 갈등 해소를 위한 비상시국회의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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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갈등해소를 위한 비상시국회의
- 2011.9.20,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
구럼비살리기 전국 시민행동이 주최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가 주관한 '비상시국회의'가 9월 20일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각계각층 주요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주민 대다수의 기지건설 반대 의견, 야 5당의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 요구, 시민사회진영의 반평화 반환경 반인권적 공사 강행에 대한 우려 등을 이명박정권과 해군은 모조리 묵살하고, 구속과 벌금, 공권력 투입과 공사강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종교계/문화예술계/시민사회/정치계 주요인사 375명이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했고, 기자회견에도 100여명이 참여하여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과 백지화를 요구하였습니다.
평통사에서는 배종열 상임대표님이 시국회의 제안자 29인 중 1인으로 참석했고, 비상시국회의 참가자 375인에는 문규현 상임대표님, 변연식 공동대표님이, 기자회견에는 배종열 상임대표님와 강정구 공동대표님이 참석하셨습니다.
황급히 전화를 받다가 인사말을 한 문정현 신부님은 "지금 인사말을 할 때가 아닙니다.  그렇게 아끼고 아끼는 구럼비를 오늘 아침 9시부터 굴착기로 깨고 있습니다. 무지막지한 놈들. 연 이틀 경찰들 동태가 수상하더니, 오늘 시국회의에 맞춰서 구럼비를 깨고 있습니다. 바다가 가로막히고 있지 않으면 지금 당장 달려가고 싶은데, 이일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울분에 차서 울먹이며 말씀하셨습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그간의 경과를 보고하고, 10월 1일 "울지마 구럼비, 힘내요 강정" 전국 집중행사와 10월 중순 3차 생명평화축제 계획, 국회 대응 계획, 법적 대응 계획을 밝혔습니다.
도법 스님, 함세웅 신부님, 강해윤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님이 종교계를 대표하여 국민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강정마을 주민이나 제주도민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직접 일어서고 나서서 아픔을 치유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고권일 주민대책위원장이 구속수감 27일째인 강동균 마을회장의 편지를 낭독하였습니다. 강 회장은 편지를 통해 "저는 국가시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며 이 문제점이 중대한 하자에 해당하므로 원점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야기하며 하자를 방치한 채 진행한 공사는 반드시 화를 부릅니다. 지금 지어지는 제주해군기지는 안보에 대한 중대한 하자를 묻어두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하자가 반드시 훗날 커다란 화를 불러 올 것입니다. 이는 국가의 존립기반을 허무는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합니다. 타당한 안보적 이유도 없이 해군이 자신들의 몸불리기만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면 이는 마땅히 국민의 이름으로 중단 할 것을 명령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평화와 안보를 위한 진정한 첫 걸음은 이제 우리들 국민들에게 달려있습니다. 부디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배기철 제주도범도민대책위 공동대표도 "제주도민들도 10월 1일 행사에 평화버스를 타고 강정으로 모일 것이다. 배와 비행기 표 구하기 힘들지만, 그 전날이라도 강정으로 와 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기간이라 참여를 못했지만, "제주 해군기지 국정조사에 한나라당은 반드시 응해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야5당이 공동으로 진상조사하고 전면 재검토 요구하는데, 정부가 이를 묵살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예산 집행안되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 고 했습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대북전쟁억지 위한 해군기지가 아니라, 대양해군 위한 해군기지가 과연 군사전략상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디에 어떤 절차를 거쳐 세울 것인가? 라는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 지금 강정에서 벌어지는 해군기지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을 국가권력을 동원해 강제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헌법정신 위배다."라고 하였습니다.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는 "안보 국방 문제에서 생명 평화라는 일관된 관점 필요하다. 참여정부때 결정한 것 반성한다면, 몸 던져서 막아내야 한다"고 쓴소리도 했습니다.
김은주 진보신당 대표 권한 대행은 "이미 군사기지 너무나 많다. 평화 군축이 우리 국민이 지향해야 할 내용이다. 구럼비 깨져나가는 것 지켜만 보진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춤꾼 김영자 씨가 구럼비에서 맨발로 춤을 추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김영자 씨는 영상에서 "구럼비를 위로하기 위해서 춤을 췄는데, 추다보니 구럼비에게서 위로받고 치유받았다"라고 하였습니다.
저 바위들이 굴착기에 의해 깨지고 있다는 현실에 시국회의 참가자들이 분노하였습니다.
권미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이제 더 이상 두고볼 수가 없다. 공사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습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뼛속까지 친미 친일인 이명박 정권이 '미항'이라는 이름으로 해군기지 건설하며 사기치고 있다. 노동자들도 10월 1일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서창환 민교협 공동대표는 "창조보다 파괴를 하는, 사람보다 토건만 신경쓰는 이명박 정부"라며 "우리안의 MB를 퇴치하자"고 하였습니다.
김선수 민변 회장은 "이명박 정권의 속성은 안하무인 불통, 반환경적 토건의존성, 반평화성 막무가내 대결성, 반법치성 반인권성"이라며 문화재가 발견되었는데도 공사 승인 한 전현직 문화재청장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법률적 대응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2000일에 가까운 외로운 싸움에 침묵하며 그 아픔에 전적으로 동참못했던 값을 해야 할 때다. 반성한다. 마음이 저린다. 하지만 결코 너무 늦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Never, too late) 구럼비가 파괴되는 시점에 열리는 비상시국회의 의미를 우리 국민들이 깨달아 행동에 나서도록 언론들도 앞장서 달라"고  했습니다.
이광석 전농 회장과 정현백 참여연대 대표가 공동으로 "생명평화의 섬 제주도는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는 평화선언을 낭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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