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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3] 강정마을 소식 - 애월읍에서 홍보활동, 강정불자들의 법회와 촛불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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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소식 - 애월에서 홍보활동, 강정 불자들의 법회와 촛불집회

2011년 9월 23일(금)


애월읍에서 홍보활동

오늘은 주민들과 제주시와 애월읍으로 나가 홍보활동을 펼쳤습니다. 2인 1조가 되어 각 조가 400장이 넘는 홍보물을 들고 나갔는데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네요.
주민들이 "강정에서 왔수다"하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돌아보았습니다. 또 "강정을 도와줍서"라며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정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강정에서 왔다는 말에 선전물을 흔쾌히 받는 모습이어서 더 신이 났습니다.
어떤 도민은 "이 문제가 강정만의 문제가 아닌데 강정에서만 싸우고 있어 미안하다. 제주도 전체가 나서야 하는데..."하시면서 고생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습니다. 또 어떤 시민은 홍보물을 받고 갔는데 한참 지나 그 자리에 다시 와서 "고생이 많으십니다."하며 시원한 음료수를 전하고 가십니다. 제주시에 몇차례 홍보전을 나왔는데 나올 때마다 도민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홍보물을 받는 손길에서, 눈길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한 강정 주민도 도민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하며 신나하십니다.
홍보활동에 나선 강정 주민들은 김태환 도지사 소환운동 때보다 확실히 여론이 좋다며 홍보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25일 중문에서 열리는 로타리클럽 행사에 전면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촛불집회에서 전 주민이 이 날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로터리 클럽 행사에는 제주도민이 수 천 명 참석할 것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의 홍보활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는 것 같습니다.


강정불자들의 법회

불교계의 평화버스를 모색하다가 주민들과 이 문제를 협의한 일이 있습니다. 그 때 주민들은 먼저 평신도 불자들의 법회를 열자고 제안했었지요. 그 후 보름이 지난 오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준비한 평신도 불자들의 법회가 열렸습니다.
놀랍게도 오늘 법회에 참가한 분들은 100명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촛불집회에서 뵙지 못하던 강정주민들이 많이 나오셨습니다. 촛불집회 때와는 달리 남자분들이 많이, 앞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강정주민들과 서귀포, 중문 등에서 참가한 불자들은 그 동안 기독교와 천주교는 열심히 강정을 위해 기도하는데 불교계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아 부끄러웠다고 토로하고 앞으로 매 주 금요일마다 법회를 열어 고통받고 상처입은 강정을 위해 나서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동안 냉담하고 무관심했던 불교계가 이제 이 법회를 계기로 강정을 위해 나서게 된다면 주민들이 큰 힘을 얻을 것입니다. 평통사 지도위원이신 명진 스님도 다음 법회에는 참가하시겠다는 뜻을 밝히셨으니 앞으로 많은 스님들이 강정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불교계의 동참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희망과 승리의 마음을 나누는 촛불집회

오늘 촛불집회에서는 강정불자들의 기도문 낭독에 이어 기독교사회연대회의에서 참가한 목사님과 평신도들이 인사하고 주민들을 격려하였습니다. 기사련 참가자 중에는 김영진 목사님도 계셨습니다. 기장 총회를 마치고 막 도착한 이정훈 목사님도 기사련 참가자들과 앞에 나가 인사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정훈 목사님은 오늘 법회가 열리게 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 종교계가 모두 나서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문정현 신부님은 구럼비가 부분적으로 깨지고 밟혀도 결코 해군기지가 이곳에 들어설 수는 없다는 확신을 갖자고 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마을부녀회장은 25일 중문 로터리 클럽 행사 홍보활동에 주민들이 모두 나서자고 제안하였고 주민들이 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

한편, 오늘은 제주시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제주시 읍면동 대책위도 매 주 금요일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서귀포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으니 마을마다 강정주민들을 위한 촛불이 밝혀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양윤모 선생과 평통사가 초대를 받았는데, 강정법회에 참가하게 되어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노형동 평화버스를 위한 준비

오늘은 25일 노형동 평화버스를 홍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법환 해녀분들께 법환 지역 평화버스를 요청드렸습니다.
법환 해녀분들은 강정마을과는 형제처럼 4년간 함께 싸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 법환 해녀 한 분은 "기항지 만들기로 한 것을 이명박이가 군항으로 만든 게 이번에 확인된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강정 해군기지 문제의 장본인이라고 성토하고 "제주도의회가 행정조사를 하면서 제주도가 해군한테 속았다는 걸 밝혔다고 하는데 왜 이제야 이런 문제들이 밝혀지는가? 서울이랑 머리 좋은 사람들이 좀 더 일찍 밝혔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며 안타까와 하였습니다.
내일은 노형동으로 나가 25일 평화버스 홍보활동을 벌일 것입니다.


김종일 현장팀장 접견

김종일 현장팀장은 21일과 22일 이틀 꼬박 검사조사를 받았고 26일 기소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검사조사과정에서는 경찰의 수사보고서가 왜곡과 과장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이 김종일 팀장을 주모자로 몰고자 한 정황이 낱낱이 드러났지만 이는 근거없고 무리한 것이라 검찰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변호사와 협의하여 구속적부심은 하지 않고 기소되자마자 보석신청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교도소가 너무 낡아 요즘엔 추위를 느낄 정도라고 하네요. 재판준비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라고 합니다.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다니 제주도 교도소는 여전히 일제치하의 감옥인가 봅니다.

한편 팔을 다친 이종화 지킴이는 요즘 침을 맞으며 치료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귀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불구속 기소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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