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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7] 강정마을 소식 - 강동균 회장 등에 대한 3차 공판, 마을회를 비롯한 각계에서 공사중단 강력 촉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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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소식 - 강동균 회장 등에 대한 3차 공판, 마을회를 비롯한 각계에서 공사 중단 강력 촉구

2011년 10월 7일(금)


해군이 구럼비 폭파에 이어 콘크리트를 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가운데 강정마을회와 도 대책위는 오후 3시,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구럼비 폭파 등 불법적인 공사 강행에 대해 "군대에 대한 문민통제를 무시한 해군의 만행이자 국기문란행위"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한 공사현장에 대한 역봉쇄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우근민 도지사를 향해 공사중단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급히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외에도 해군의 구럼비 폭파 등 공사 강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제주도야 5당과 제주지역 교수협의회 및 제주지역 교수 133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폭거를 규탄하고 공사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제주도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인권단체연석회의와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중단을 촉구함과 아울러 해군에 의해 학생들과 송강호 박사가 폭행을 당한 일에 관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송강호 박사를 경찰에 고발한 해군 검찰단을 형사 고소하는 한편, 국가를 상대로 공권력의 과도한 행사에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국대책회의는 이 자리에서 오는 29일 구럼비 살리기 시민행동을 전개할 것이며 이를 위해 2차 평화비행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또한 이 날 국회에서는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행되었습니다. 김재윤 의원은 해군이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면서 문화재청과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문화재청장을 질책했습니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지난 9월 20일 국감에서 해군과 구럼비 바위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협의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발언했지만 이번 해군의 구럼비 바위 폭파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해군에게 구럼비 바위 훼손 최소화에 대한 어떠한 요청도 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직무유기이자 해군의 구럼비 폭파를 방조한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이에 김재윤 의원은 김찬 청장에게 사퇴를 종용했습니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구럼비 바위'에 대한 문화재 지정여부가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면서 "구럼비 바위에서 문화재가 출토됐거나, 문화재로 지정됐거나, 지정될 예정이라면 해군이 아닌 그 누구라도 (자신이) 책임지고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재청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진다면 일단 공사부터 중단시키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이 날 오후 3시에는 강동균, 김동완 등 지난 8월 24일 연행된 분들에 대한 3차 변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공판에는 크레인 조립을 담당했던 해군기지 공사 관계자와 강 회장 등을 연행했던 서귀포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증인으로 참여, 충돌 당시를 비롯해 연행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강기탁 변호사는 강동균 회장을 연행하기 위해 해군측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덫'을 준비한 것이라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했으나 이들은 "잘 모른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다음 공판은 11월 4일입니다.
김종일 팀장에 대한 보석신청은 10월 11일 진행됩니다.

구럼비 파괴 작업을 감시하다가 연행되었던 주민과 지킴이들은 김민수 님을 제외하고 모두 석방되었습니다. 평통사 지킴이 이종화(전주) 회원도 석방되었습니다.
이 날 세 번째 법회는 60 여 명의 불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귀포 해일스님이 설법을 하셨습니다.
도 대책위와 지킴이들은 다음 주(10일)부터 서귀포시 일호광장과 제주시청 앞에서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매일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마을에는 이 날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정경보 님의 어머님이 물질을 나가셨다가 바위에서 미끄러져 애석하게도 사망하셨습니다. 빈소는 서귀포병원이며, 9일 발인이라고 합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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