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10/08] 10대 여학생 성폭행 주한미군 규탄대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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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 성폭행 주한미군 규탄대회
주말 저녁인 8일 오후 7시 30분, 미 대사관 앞(광화문 KT)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촛불을 들었습니다. 잇따라 터지는 주한미군의 성폭행 범죄에 분노한 사람들입니다.

첫 발언에 나선 김홍열 경기북부진보연대 대표는 주한미군 범죄가 계속되는 것은 한미SOFA가 불평등하기 때문이라며 SOFA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장수경 전국여성연대 자주통일위원장은 “동두천에서 벌어진 미군의 엽기적인 성폭행과 관련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는 것은 곧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양국정부의 쇼일 뿐”이라면서 한미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2002년 효순·미선 촛불이 미 대사관을 둘러쌌던 것처럼 촛불의 바다가 미 대사관을 포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성환 씨는 중간에 음향을 끊기는 등 열악한 음향 조건 속에서도 ‘철망 앞에서’, ‘우리의 소원’ 등을 열창하여 참가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박정경수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은 한미SOFA의 불평등성과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또 김성환 외교장관이 국회에서 ‘이번 사건 하나로 SOFA 개정에 나서기 어렵다’는 말에 대해 미군의 성범죄가 한두 건이 아닌데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개탄하면서 이번에야말로 한미SOFA를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에서 활동하는 김선정 학생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정의가 무엇인지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면서 “우리 10대들이 다시 촛불을 들 것이다. 9일 기자회견을 연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황수영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통일운동에 대한 전쟁을 선포할 것이 아니라 미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면서 온 힘을 다해 주한미군 범죄를 끝장내고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주말 저녁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어 주한미군 범죄를 규탄했고, 성폭행 주한미군 구속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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