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10/13] 강정마을 속보 - 신부님들이 공사장 입구 가로막고 공사 중단 요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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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55분께 천주교 문정현, 문규현 신부님 등과 신자들은 평화미사를 갖기 위해 공사현장 정문 앞으로 나갔습니다. 당시 공사현장 정문으로 대형 레미콘 차량 등이 출입을 하고 있었고, 공사관계자들이 신부님들과 평화미사 참석자들의 접근을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미사장소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신부님들은 공사현장 정문으로 또다시 대형 레미콘 차량이 진입하자 순간적으로 차량 앞을 막아서고, 그 자리에 앉아 연좌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신부님들의 연좌농성으로 인해 레미콘 차량의 진입이 막히자 사복경찰관 20~30 여명이 현장으로 출동했고, 이 소식을 들은 강정주민들도 비상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비상 사이렌을 듣고 현장에 모인 마을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약 70여명 되었습니다. 150여명의 정사복 경찰들과 격렬한 대치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부님들은 공사현장 입구를 막고 연좌시위를 벌이며 레미콘 차량 밑에서 격렬히 저항하는 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해군기지 공사장 앞 도로일대에 대한 전면 통제에 들어갔고 신부님들을 경찰병력으로 완전히 에워싸고 고착하면서 압박을 가하는 한편 차량통행을 통제하였습니다.
대치가 장기화되자 경찰은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오후 2시부터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면서 레미콘차량 밑으로 들어간 신부님들을 강제로 격리시키는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경찰은 전의경 150여명을 동원하여 신부들과 주민들, 평화운동가들을 격리조치하고 압박했습니다. 격리조치된 신부님들은 경찰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공사중단과 강동균 마을회장 석방을 요구하면서 강력한 항의행동을 전개하고 "불법채증"을 규탄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전개했습니다.
격렬한 대치상황 끝에 오후 2시 30분부터 경찰들이 신부님 한사람 한사람을 격리조치했고 3시쯤 격리조치가 완료되면서 현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주교 신부들에 의해 촉발되었던 항의투쟁으로 공사는 장장 4시간 동안 저지되었고 이 시간 공사차량의 진입이 원활하지 못하고 차단되었습니다.
오후 5시 쯤 천정연 한경아 사무국장이 서귀포 경찰에 의해서 전격 연행되어 서귀포서로 이송되었습니다. 경찰은 한 국장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뒤늦게 연행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신부님들과 수녀님, 평통사 변연식 공동대표와 김종일 현장팀장 등이 서귀포서로 달려가 항의하였고, 한경아 사무국장을 접견했습니다. 한경아 사무국장은 현재 제주동부서로 이송되어 구금된 상태입니다.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해군에게 경종을 울리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는 신부님들의 투쟁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서귀포경찰을 규탄하며 한경아 사무국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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