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8] 강정마을 소식 - 주민 차량시위와 해군기지 설명회에 항의, 제주대학교에서 홍보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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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소식 - 주민들 차량시위 벌이고 해군기지 설명회에 항의, 제주대학교에서 홍보활동
2011년 10월 28일(금)
내일(29일)은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한 제5차 전국 시민행동이 전개되는 날입니다.
평통사는 제주시청 앞 집회를 마치고 강정마을로 들어와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했고, 최대한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각 지역별로 참가자 조직에 나섰습니다.
이에 오늘(28일)부터 평통사 회원들이 마을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신재훈, 백준기 등 서울평통사 회원들과 이의직, 김건우, 이종명 등 부산평통사 회원들, 그리고 창원에서 김지영 선생님이 마을에 도착하셨습니다.
평통사는 이번 집회가 향후 투쟁을 힘있게 이어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규모있게 참가할 것이며 보다 힘있는 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100여 명의 주민들은 35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제주시 전역을 돌며 시위 및 홍보활동을 벌였습니다.
강정 주민들은 '해군기지 결사반대'의 노란 깃발을 달고 오전 10시 강정마을을 출발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계획 주민설명회'가 열린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을 거친 뒤, 제주 동부인 남원, 표선, 성산, 구좌, 조천, 함덕지역 등을 돌며 해군기지 문제를 온 도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차량시위대는 오후 3시 경 제주도청 앞에 도착하여 한미 FTA 반대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농민단체들과 합류해 우근민 도지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경찰은 주민들의 집회가 불법이라며 경고했지만 주민들은 경찰에 항의하며 계속 집회를 진행한 후 제주 서부지역으로 이동해 선전전을 벌였습니다.
오늘 차량시위를 벌인 주민들은 먼저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에서 열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추진에 따른 지역발전계획 설명회에 참가했습니다.
주민들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아니라 명백한 '해군기지'로 추진되고 있는데, 제주도가 '민군복합항 지역발전계획'을 타이틀로 해 설명회를 가지려 한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현재 제주도 자체 TF팀이 분명히 민항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재검증을 요구하고 있는데 버젓이 민군복합형이라고 말하며 주민들을 속이냐"면서 현수막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 부회장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결정도 되지 않았는데 왜 성급하게 설명회를 가지려 하는 것이냐"며 "결정된 다음에 설명회를 하든지 해야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에 설명회를 주관한 제주도 관계관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추진되는 게 맞다"며 주민들을 이해시키려 했으나, 주민들은 준비해 온 '우근민 도지사는 껍데기에 불과한 지역발전계획을 당장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설명회에서 퇴장했습니다.
강정주민들은 성명서에서 "해군기지는 대형군함의 입출항도 어렵다고 판명된 어처구니 없는 해군의 몸불리기 사기극임이 드러난 상태"라며 "사안이 이러한테 제주도정은 이런 엉터리 같은 사업에 매달려 발전계획을 수립하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주민들은 "이제 우 지사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사기극임이 드러났고, 제주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군사기지임을 각성하고, 해군기지 백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고창후 서귀포시장에 대해서도 "이러한 사기극에 동조해 기어코 해군기지 진입로 공사를 추진하려 한다면 강정주민들의 목숨을 건 저항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 경고하며, "강정주민 모두를 교도소로 보낼 각오가 아니라면 자연을 훼손하는 발전계획 등을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성명서를 낭독한 주민들은 집단으로 설명회 자리에서 퇴장했으며 30여 분간 지연된 설명회는 오전 11시께 썰렁한 분위기에서 재개됐습니다.
한편 평통사는 오늘도 전날부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던 전윤미 부천평통사 회원과 김홍술 부산평통사 대표, 지킴이들과 양윤모 선생이 제주대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홍보물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학생들은 수고하신다며 음료수를 가져다주기도 하고 "1시간 쯤 시간을 낼 수 있다"며 홍보활동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주민들의 홍보활동은 오일장을 중심으로 도보순례단과 함께 전개되었습니다.
평통사는 내일(29일) 오전에도 홍보활동을 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