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10/07] 오끼나와 아시아 종교인대회 성명-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

평통사

view : 1300

아래 성명은 10월 7일 오끼나와에서 열린 아시아 종교인 대회에서 채택한 성명서입니다. 이훈삼 NCCK 정의평화국장(전국대책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이 전국대책회의를 대신하여 이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 제주 강정 마을에 평화를 !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 -


종교의 차이를 넘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해 온 제3회 일본 헌법 9조 아시아 종교인대회 참석자 일동은 해군기지 건설문제로 갈등이 심화되는 제주의 강정 마을에 속히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제주도는 유네스코에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고, 동시에 한국정부로부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될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는 섬이다. 특히 정부가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강정마을은 세계적으로 그 예를 찾기 어려운 연산호 군락지, 구럼비 바위 등이 있는 지역으로서 이미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우리 종교인들은 이러한 아름다운 섬 제주에 대규모 군사시설이 건설됨으로써 동아시아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오랜 평화의 꿈을 간직해 온 제주가 동아시아 주변국간의 군사적 긴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참된 평화는 우월한 군사력으로서 증진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협력과 대화로 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의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 나아가서 세계 평화를 저해하는 일이다.


우리는 또한 기지 건설 과정에서 빚어진 수많은 비민주적 절차에 대해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들의 평화로운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순박한 강정 주민들의 주장은 철저히 묵살되었고 수많은 탈법적 방법이 동원되었다. 국민이 정부에게 위임한 공권력은 정당한 법적 절차를 생략하라는 위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력에만 의존하여 폭압적 방법으로 몰아붙이는 정부의 태도는 그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


평화를 위한 기도의 행진을 이어 온 우리 종교인들은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함께 제주의 해군기지 건설이 중단되어 강정 마을에 어서 속히 평화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한국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 한다.


-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 구속된 강전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
- 강정주민들과의 대화를 재개하라

2011. 10. 7

제3회 일본 헌법 9조 아시아 종교인대회 참석자 일동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