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8] 강정마을 소식 - 구럼비 평화투어 중 연행당한 주민 등 평화운동가 모두 석방!!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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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28] 강정마을 소식 - 구럼비 평화투어 중 연행당한 주민 등 평화운동가 모두 석방!!
생명평화결사 권술용 단장과 박용성 사무국장이 27일 모두 석방되었고, 2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사이에 강정포구에서 불법공사에 항의하는 시위 과정에서 또 다시 주민 등 5명이 연행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의도적으로 강경진압을 한 경찰들에 의해서 주민들이 타깃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평화지킴이 등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이에 분노한 강정마을회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강력한 항의행동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28일 서귀포 경찰서장 항의면담, 서귀포 시장 항의면담, 서귀포 해양경찰서 항의방문, 제주 동부경찰서 연행자 접견이 하루종일 전개되었습니다.
서귀포 경찰서장은 지리한 면담과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고, 마침내 면담을 끝내고 마치는 순간 정보과장 등 부하들에게 "앞으로 면담은 2분내로 끝내도록 조치하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뭔지도 모르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역시 육지 출신의 경찰서장이라 이전 제주출신의 경찰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서귀포 해양경찰서에의 주민들을 환대하는 모습은 서귀포 경찰서 방문과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주민들의 아픔과 사정을 공감하는 그들의 모습이 오늘의 강정마을의 모순과 경찰의 현주소를 느끼게 합니다. 서귀포 시장은 도의회 출석으로 만나지 못해 면담을 차후로 미뤘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강정마을에서 보여지고 있는 공무원들의 이중적 행태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이어 제주 동부경찰서로 가서 연행자들을 차례대로 접견했습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경찰의 불법 연행 구금에 항의하여 연행당시부터 계속 단식 항의중이었고, 심지어 석방이 결정된 오후 6시쯤 "서귀포 경찰이 주민들을 강정마을로 데려다주거나 아니면 택시비 3만원을 가져오라"고 호통을 치며 석방을 거부하여 제주 동부경찰서 직원들을 난감하게 만들었습니다. 5명의 석방자들과 함께 마을로 돌아와서 '뉴스타파'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9일 아침에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소속 목사님 두분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어제 오후 강정마을에 도착했고 공사장 정문 앞에 도착하자 해군 소령이 나와서 "인권위에서 나왔느냐?"고 하면서 친절하게 공사장 내부를 안내하여 공사장 내부를 둘러본 후 돌아가려 하자 "신분을 알려달라"고 해 알려주었더니 해군소령이 국정원직원을 대동하고 나타나 "신분증을 보이라, 도주우려가 있으니 자동차키를 빼라"는 등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에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사무국장님이 "당신 신분증부터 보자"고 국정원 직원에게 강력히 항의하자 그대로 돌려보내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해군기지사업단 내 국정원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제주해군기지 불법공사를 강행하기 위해 국정원 등 공안기관 관계자들이 이성을 잃고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민주적 반역사적인 해군과 공안당국의 행태를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