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6] 저녁 7시쯤 서귀포 경찰서 구럼비 발파 허가서 승인, 강정마을 주민들과 지킴이 '물러서지 않겠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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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6]
0. 오후 7시가 되기 조금전 서귀포 경찰서 구럼비 발파 허가서 승인났다고 합니다. 서귀포경찰서는 6일 제주해군기지 시공사인 대림건설과 삼성이 지난 2일 서귀포경찰서에 접수한 '화약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신청'에 대해 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4주년에 맞춰 발표한 해군기지 강행 의지에 따라 부임한지 2개월밖에 안된 서귀포서장이 잘리고 새로운 서장이 온 지 불과 수일밖에 안되었습니다. 이번 서귀포서장의 임무는 발파신청 허가였던 셈이죠. 이동민, 그 이름을 기억할 것입니다.
0. 저녁 7시, 강정마을에 다시 싸이렌이 울립니다. 7시로 예정되었던 마을주민 대책회의가 지킴이들까지 모두 모인채 진행되었습니다. 강동균 마을회장과 주민들은 '구럼비 발파는 강정마을을 없애겠다는 것과 같다"며 몸을 던져서라도 폭약반입을 막아내겠다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0. 구럼비 발파를 위한 폭약은 강정마을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안덕면에서 이동됩니다. 알려진 것에 따르면, 새벽 4시에 경찰병력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새벽 6시 이전에 폭약 이동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구럼비 전체를 폭파시키기 위해서는 폭약 44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매일 반입할 수 있는 폭약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폭파기간만 5개월이 넘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수만년동안 '살아있는 바위'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구럼비를 대림과 삼성이 폭파시키려고 합니다.
0.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회원들도 밤 늦게 강정마을로 모인다고 합니다. 석학 노암촘스키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목숨을 건 단식투쟁중인 양윤모 선생님께 존경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트위터에서도 유명인사들의 '구럼비 폭파 중단'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0. 명명백백히 밝혀진 셜계오류, 불법 폭력과 주민무시 인권유린이 만연했던 해군기지 공사는 불과 10%의 밖에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국회도 올해 예산을 96%나 삭감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권력의 칼을 휘두르는 이명박 정권과 안하무인 해군, 비열하고 비정한 삼성과 대림 건설사는 국민들의 뜻과 의지에 당장 굴복하고 해군기지를 백지화해야 할 것입니다.
0. 우근민 도지사는 지금 당장 '공유수면 매립면허' 취소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절대보전지역 해제 직권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동안 해군기지 건설에 호의적이었던 제주상공회의소도 설계오류검증부터 하자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공사중단과 해군기지 백지화! 그것이 도민의 뜻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뜻입니다.
0. 밤 11시,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공사중단명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해군이 구럼비발파를 내일 무조건 하겠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도지사의 직권명령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구럼비 바위를 깨부수겠다는 겁니다. 더 큰 화를 불러오는 구럼비 발파는 절대로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