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2/03/08][강정속보] 구럼비를 살리자!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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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강정마을 속보] 구럼비를 살리자~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 20:00. 촛불행사 시작.
의례회관 앞마당에서 촛불행사를 시작합니다. 오늘 연행되었던 두 명은 조금 전인 오후 7시 경에 풀려났다고 합니다. 촛불행사로 오늘의 기나긴 하루가 마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내일도, 모래도, 국방부와 대림, 삼성이 공사를 중단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 18:00. 강정포구.
행진대오가 강정포구에 도착했습니다. 앞바다에는 케이슨이 떠 있습니다. 케이슨에 물이 차면 바닷속으로 가라앉겠지요. 날씨가 쌀쌀한데도 노란 유채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이렇게 예쁜 꽃과 '해군기지 결사반대' 노란 깃발 사이로 보이는 테트라포트(삼발이)가 서글픕니다.
# 16:00. 강정포구로 행진.
해군기지 사업단 쪽에서 집회를 마치고 강정포구로 행진을 했습니다. 세계여성의 날, 평화를 외치를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펼침막을 평화의 행진을 합니다. 변연식 대표가 앞장섰습니다.
# 15:00. 케이슨 투하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해군은 강정 구럼비 앞바다에 케이슨을 투하하였습니다. 케이슨은 바지선과 분리된 채 속을 물로 채우는 중이라고 합니다. 물이 다 채워지면 바닷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바지선은 두 번째 케이슨을 가지러 화순항으로 이동하는 듯 합니다.
▲ 바다 위에 떠 있는 케이슨
# 12:26. 첫 발파. 10분 간격으로 세 번 더 구럼비 발파
기지사업단 정문에서는 계속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지 젤터씨도 집회에 결합했습니다. KNCC는 서경석 목사가 카톨릭과 맞장을 뜨자는 등의 종교갈등과 폭력을 부르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민속보존회 이영자 회장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12시 40분경부터는 강정교 건너편에서 기독교보수단체가 집회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장선심 주민이 나와 이야기를 합니다.
"서경석 목사 들으라. 뭐? 카톨릭과 맞장을 떠? 나는 지난 여름에 법환에서 구럼비까지 기도하러 헤엄치고 간 강인한 제주 여성이다. 서경석 목사는 카톨릭과 맞장뜨지 말고 일대 일로 나와 맞장뜨자! 10만원씩 보조해 이천명 모았다는데, 그 돈 이억원은 어디서 난 거냐?" 라며 서경석 목사와 기독교 보수단체를 향해 일침을 놓았습니다.
12시 26분에 8일, 첫 발파가 있었고, 연이어 10분 간격으로 세 번 더 발파를 하였습니다. 어제 발파한 위치 뒷편의 바위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구럼비가 신음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오후에는 케이슨을 투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집회에서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의 여성으로 분장한 여성들이 우리 민요 '도라지'를 부르다가 "돌았니, 돌았니, 해군 돌았니"라고 개사한 노래를 불러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습니다.
평화를 파괴하고 생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해군을 규탄합니다. 대림과 삼성을 규탄합니다. 구럼비를 살립시다. 구럼비를 지킵시다!
#오전 11:40. 기지사업단 정문 앞, 대오 갖추고 집회 시작
기지사업단 앞에서 대오를 갖추고 집회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3.8 세계여성의날입니다. 서귀포사회복지재단 대표께서 강동균 마을회장님께 꽃을 전달합니다. 전쟁터와 다름 없는 강정마을에서 하루하루 긴장속 시간을 보내는 강동균 회장님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오전 11:00. 코사마트 사거리에서 사제단 미사
11시부터 코사마트 사거리에서는 사제단의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지 사업단 정문에서는 경찰과 강정 주민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두 명이 연행되었습니다. 기지사업단 정문쪽에 있던 신부님 등은 현재 경찰들이 고착시키고 있습니다. 부산 평통사 김홍술 대표는 고착을 풀면 내려가겠다고 하였고, 경찰들이 고착을 풀자 정문에서 내려왔습니다.
국제평화활동가인 핸디가 구럼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해병대 모자를 쓴 극우단체 회원 두 명이 마을로 들어오다가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에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 해병대 모자를 쓴 극우단체 회원
#오전 10:30. 해군기지 사업단 항의방문 시도. 일부 사업단 안 진입
통합진보당 의원을 앞세워 기지 사업단 안으로 항의방문을 시도하였습니다. 경찰에 밀려서 풍림리조트 쪽 등 두 군데에서 대오가 고착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기지 사업단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노벨평화상 후보인 앤지 젤터씨도 기지 사업단 안에 들어가 펼침막을 들고 있습니다. 부산 평통사 김홍술 대표는 기지사업단 정문 위에 올라가 해군의 기지건설 강행을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 기지사업단 안 파란책 펼침막을 들고 있는 앤지 젤터
▲ 기지사업단 정문 위에 올라선 부산평통사 김홍술 대표
#오전 9:00. 마을 통행 가능
경찰이 마을 입구를 막았던 차량을 치워 현재 통행은 자유롭습니다.
오늘은 서경석 목사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강정마을에 몰려와 제주 해군기지 찬성 집회를 열겠다고 한 날입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돌보고 위로해야할 종교인의 역할은 어디에 처박아두고 강정마을에 와서 찬성집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전 6:00 강정 앞바다에 매립용 게이슨 도착!
케이슨은 아파트 한 동 정도의 거대 시멘트 블록입니다. 방파제를 만들 때 가장 먼저 바다를 매립하기 위해 케이슨을 바다에 넣는 것입니다. 이 케이슨이 새벽 여섯 시 경, 강정 앞바다에 나타났습니다. 화순항에 이미 두 개의 케이슨이 제작되어 있는데 그 중 한 개가 강정 앞바다에 나타난 것입니다. 어제 발파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해군이 공사를 빌어부치고 있는 것입니다.
▲ 멧부리에서 바라본 강정 앞바다 케이슨
▲ 화순항에 있는 케이슨 모습(2011년 8월 촬영)
어제와 마찬가지로 마을로 드나드는 길을 경찰이 막았습니다. 강정마을은 통행의 자유마저 가로막힌 심각한 인권유린의 현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 강정마을로 통하는 길목을 가로막은 경찰차량
#오전 5:30 해군기지 사업단 앞에서 연좌시위 돌입
오늘도 해군이 구럼비 발파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구럼비를 살리기 위한 강정 주민들과 평화활동가, 문규현, 배종열 상임대표를 비롯한 평통사 회원들도 구럼비를 지키는 활동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 해군기지 사업단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문정현 신부님과 변연식 평통사 공동대표
▲ 탄약차량을 저지하기 위해 연좌농성을 벌이는 주민과 평화 활동가들
▲ 발언하는 백창욱 대구 평통사 대표
▲ 배종열 상임대표와 박종섭 광주전남 대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군은 방파제의 기초 구조물인 케이슨을 제작하기 위한 장소를 만들기 위해 구럼비를 서너 차례 발파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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