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2/03/09] 강정마을 속보 - 구럼비를 지키는 투쟁 3일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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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강정마을 속보] 계속되는 항쟁, 구럼비를 살려야 한다~
 
# 17:00. 서귀포서로 연행된 10명 동부서로 이송중
오늘 연행된 평통사 회원의 전언에 따르면 서귀포서로 연행되었던 열 명이 현재 제주 동부서로 이송중인데 오늘 연행된 25명 전원 구속방침이라고 합니다. 연행되신 분들, 모두 강철같은 심정이라고 합니다.
경찰, 정말 해도 너무합니다. 구럼비를 살립시다.
# 16:40. 연행자 호송차량 이동 중 사람 치여
구럼비에 고착외어 있던 11명을 배를 이용해 호송하려 했으나 썰물 때문에 포기하고 차량으로 호송하다가 경찰버스가 사람을 치었습니다. 사람이 있다고 외쳤는데도 경찰버스를 그대로 운행하여 한 참가자가 머리를 다쳤습니다. 강정은 지금 불법 천지이고, 인권의 사각지대입니다.
환경운동연합 여성 활동가 한 명은 경찰 방패로 뺨을 맞았다고 합니다(트위터 @eyedaho).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연좌중이던 사람들을 강제 연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경찰 병력이 600 여명 정도 된답니다(트위터 @Thinkunit).
▲ 한 사람을 경찰 여섯 명이 달려들어 불법적으로 연행하고 있다.
발파는 오늘도 계속되었습니다. 첫 발파는 3시 20분에 있었고, 연이어 20분 간격으로 네 차례 이어졌습니다.
# 15:30. 해군기지 사업단 앞 집회 진행
현재 해군기지 사업단 앞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쿠렐레 연주자가 나와서 즉흥 연주를 합니다. 참가자들이 모두 즐겁게 웃으며 연주에 호흥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나와 오는 3월 31일과 4월 1일에 수많은 전국의 노동자가 강정마을에 와서 노동자대회를 열겠다고 다짐의 발언을 합니다.
현재 구럼비 안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고착되어 있습니다.
# 14:00. 강정 앞바다가 흙탕물로 변해
현재 강정 앞바다는 멀리서 보기에도 선명한 흙탕물로 변해있습니다. 강정포구에서 바라본 발파구역 앞 바닷불입니다. 해군은 지난 달 말까지 침사지 설치를 완료했다고 했지만 발파작업 후 흙탕물이 그대로 바다로 유출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침사지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흙탕물 등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설치하는 것입니다. 발파 이후 비가 오는 날도 없었는데, 흙탕물이 그대로 바다에 흘러나왔다는 것은 발파 충격으로 지하수 등에 흙이 유입되면서 오염돼 바다로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해군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흙탕물이 바다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니, 원점에서 해군기지의 타당성을 놓고 재검토, 백지화 해야 합니다.
# 12:30. 불법적으로 연행한 사람들을 태운 호송차량 막아나서
현재 연행된 사람은 모두 25명입니다. 경찰서로 연행된 사람들 외에 기지 사업단 안에서 고착된 연행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불법, 탈법으로 계속되는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 불법적으로 연행한 사람들를 태운 차량을 참가자들이 막고 있다.
▲ 여기저기 파헤쳐진 기지사업단 안.
# 11:00. 기지사업단 앞 미사 시작. 불법 연행과정에서 부상자 속출
11시부터 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는 강정 평화를 위한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구럼비에 들어갔다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심각한 폭력이 자행되었습니다. 엠블런스에 실려간 연행자도 있습니다. 11시 30분 현재, 연행자를 실은 전경버스는 공사장 안에 있고, 정문을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이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강용석 의원이 왔다가 주민들에게 쫓겨났습니다. 구럼비에 들어간 한 여성을 경찰들이 폭력으로 제압하며 연행하여 옷이 벗겨져나가기도 했습니다. 평통사 문규현 상임대표님도 연행과정에서 얼굴에 피가 나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재 평통사 문규현 배종열 상임대표를 포함하여 다수의 평통사 대표와 회원들도 연행되었습니다.
▲ 평통사 문규현 상임대표가 연행되며 절규하고 있다(사진출처;NEWS1)
▲ 구럼비 안에서 "해군기지 결사반대"
▲ 경찰이 구럼비에 들어가려는 여성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있다.
# 10:00. 성직자들 구럼비 진입
성직자들이 구럼비 발파를 온몸으로 막아 나서겠다며 구럼비에 진입했습니다. 경찰은 구럼비에 진입한 성직자들을 불법으로 연행하고 있습니다.
해군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아니라 해군기지라고 오늘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공개적으로 말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 간판에 버젓이 써 있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글자가 싹 지워져 있습니다.
# 8:00. 폭약 이동 포착
서귀포항에서 함선 세 대로 폭약을 운반해와 멧부리 쪽 침사지에서 고무보트로 두 번에 걸쳐 폭약 상자 스무 개 정도를 실어 나르는 모습이 포착외었습니다. 해경은 해상으로 폭약을 이동시키는 것이 불법인데도 그대로 방치합니다. 아니, 이것은 방치가 아니라 불법을 도와주는 해경입니다.
집회에서는 강동균 회장의 어머님이 나와서 발언을 하였습니다. "육지에서 한 분 두 분 내려와 도와줘 너무 고맙습니다. 구럼비가 폭발할 때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꼭 함께해서 구럼비를 지켜주세요."라고 호소합니다. .
# 6:00. 강정마을 구럼비를 살리기 위한 또 하루의 시작
새벽 6시, 마을에 싸이렌이 울립니다. 강정마을 구럼비를 살리기 위한 또 하루가 시작됩니다. 강정 주민들과 구럼비를 살리고자 이곳에 달려온 사람들은 강정교 건너편 해군기지 사업단쪽 공간에서 율동을 하는 것으로 집회를 시작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컴컴하고 쌀쌀하지만 국방부와 이명박 정권의 막가파 공사 강행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로 신나게 춤을 춥니다.
강정마을 윤상효 어르신은 "군대 간 몇 년 빼고는 내내 강정에서 살았다.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그러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다. 민군복합형 미항은 국민에게 사기친 것이다. 법과 원칙을 지킨 게 하나도 없다"며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노벨 평화상 후보이기도 한 엔지 잴터씨는 "사람들이 왜 여기에 있냐고 묻는다. 강정의 문제는 나의 문제이고 우리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지구에 살고 있으니까."라며 주민들을 응원하는 발언을 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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