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2/03/10] 강정투쟁 4일째(보완) - 20여 명 해상시위 전개! 뉴스타파 2차 강정특집 관람.

평통사

view : 1377

[3/10 강정마을 속보] 구럼비 파괴를 중단하라~
# 8:00. 해군기지 사업단 앞에서 집회 진행
오늘은 오전 6시, 마을에 싸이렌이 울렸습니다. 오전 7시에는 참가자들이 백배를 올리며 강정마을과 구럼비가 무사하기를 빌었습니다.
오전 8시 20분경에 화약고에서 화약이 출발하였다는 소식입니다. 화약이 배로 들어올지 차량으로 들어올지 알 수 없어서 사업단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며 만약에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11:00. 사업단 앞에서 천주교 미사 시작
사업단 앞에서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 스님 두 분이 평화의 섬 해군기지 반대 깃발을 들고 기지 사업단 앞에 도착했습니다. 강정마을과 구럼비를 지키기 위한 종교계의 목소리가 절박합니다.
화약은 아홉 시 경, 군함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화순항에서 출발한 듯 합니다. 화약 운반 허가사항과 달리 배로 화약을 옮기는 것을 불법입니다. 불법을 자행하는 해군, 대림, 삼성을 규탄합니다.
11시 10분 경, 천공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강정포구에서 포착되었습니다. 공사장 안으로는 경찰버스 십여 대가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오후에 있는 해군기지 전면백지화 전국행동에 대비하는 듯 합니다..
# 14:00. 최근 3일동안 있었던 경찰의 무차별 연행, 인권유린 규탄 기자회견 개최
최근 3일 동안 강정마을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였습니다. 모두 55명이 불법적으로 연행되었고, 폭행, 폭언, 인권유린이 경찰에 의해 무시로 일어났습니다.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 7일, 조약골씨는 강정교에 고착되어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증언합니다. 또 이단 옆차기를 당한 피해자도 나와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을 고착시키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했던 경감이 바로 이단 옆차기를 한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신용인 교수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국민을 위협하고 있는 강정의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규탄했습니다. 그 경감은 무고한 시민을 폭행하고 '공무집행 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려고 하다가 주민들과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불법을 저지르는 경찰의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연행된 분들을 접견하고 온 이재정 변호사는 "경찰서에 가서 수사담당자을 찾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오늘 오전까지 피의자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 상황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최성희씨는 대림 용역이 구럼비에 들어간 엔지 젤터씨를 가격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은 전 세계적으로 나라의 국격을 땅바닥에 내리꽂는 존재입니다.
# 15:00. 제8차 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 개최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한 전국대책회이 주최로 강정마을 기지사업단 앞에서 8차 전국시민행동이 개되었습니다. 문화제 이후 강정포구 행진까지 이어질 계획입니다. 오늘 전국시민행동의 주제는 '구럼비를 죽이지 마라'입니다.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불법 공사 강행을 밀어부치는 이명박 정부와 해군을 규탄합니다.
# 16:00 강정포구로 평화행진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강정포구로 평화행진을 시작하였습니다. 손에 손에 '해군기지 결사반대'라는 노란 깃발을 휘날리며 구럼비 불법 발파와 경찰의 폭력만행을 규탄하였습니다.
#17:00 구럼비 서쪽 불법 철조망 넘어 구럼비를 향해
강정포구에서 구럼비 해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삼발이를 넘어 철조망의 좁은 틈으로 참가자들이 구럼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철조망은 서귀포시청에서 2차례나 철거 명령을 내린 불법적인 철조망이라고 합니다. 현재 50여명이 들어갔고, 경찰병력이 못들어가게 막기 사작했습니다. 구럼비 가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경찰은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한편, 카약을 타고 구럼비로 가려던 해상팀은 경찰이 카약을 고착하여 맨몸으로 물속에서 해경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 17:30 20여 명 해상시위 전개!
참가자들은 경찰의 봉쇄를 뚫고 카악을 타고 해상시위를 전개했으며 이십 여 명의 참가자들이 구명조끼만 입고 바다로 뛰어들어 시위를 전개했습니다. 철망을 넘어 포구로 들어온 사람들, 강정포구 방향에서 들어와 방파제로 온 사람들이 해상시위대를 향해 둘러선 채 "해군기지 결사반대!"를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강정포구에서는 카악을 들여오는 사람들을 고착시키고 불법적으로 카악을 빼앗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몸싸움이 전개되어 청년 한 사람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봉쇄와 폭력을 물리치고 1시간이 넘게 해상시위를 전개한 참가자들은 추위에 몸을 덜덜 떨면서도 승리의 환호를 올렸습니다. 노을이 강정포구를 감싸기 시작할 즈음,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신나는 율동과 노래로 오늘 투쟁을 승리적으로 마감했습니다. 강동균 회장은 "오늘 투쟁을 통해 이 투쟁이 이미 이겼다는 것을 다시 확신하게 되었다. 하루 세 시간, 그것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오늘은 편하게 잠잘 수 있을 것 같다. 고맙다."고 인사하였습니다.
# 20:30 촛불행사장에서 뉴스타파 상영
참가자들은 저녁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 뒤 오후 8시 30분부터 의례회관 마당에 모여 '뉴스타파' 강정 2차 특집 영상을 보았습니다. 군항으로도 사용할 수 없는 제주 해군기지의 문제점을 분명히 확인한 참가자들은 이제 승리할 일만 남았다며 환호했습니다.
구럼비 발파가 시작된 후 구럼비 발파로 해군기지 건설 저지 투쟁을 잠재우려는 정권의 의도와는 정 반대로 투쟁의 기세는 날이갈수록 고양되고 있습니다. 오늘 해상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구명조끼 하나만 걸치고 바다에 뛰어들어 경찰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순식간에 구럼비 진입 투쟁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투쟁열기는 구럼비 발파가 강행될수록 더 거세어질 것이며 더욱 확산될 것입니다. 구럼비 발파로 해군기지 문제는 총선의 쟁점이 되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정권과 해군에게 돌아갈 것은 좌절과 패배뿐입니다.
해상시위와 육상시위, 구럼비 진입 등 오늘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평통사 회원들은 오늘 활동을 정리하는 모임을 갖고 우의를 다졌습니다. 연행된 분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이후 전개될 투쟁에도 앞장서자고 결의했습니다. 내일(11일)은 발파가 없다고 합니다. 주말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음 주 투쟁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