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7] 강정마을 소식 - 구럼비 살리기 전국집중행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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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17] 강정마을 소식 - 구럼비살리기 전국집중행동 열려
양윤모 선생님 단식 39일째, 오늘은 구럼비살리기 전국집중행동이 열리는 날입니다.
오늘도 해군은 화약을 실어날라 구럼비 발파에 열올렸습니다. 평소 애용하던, 불법인 서귀포항-군함이용 화약 택배를 포기하고 공사장 정문을 통하여 봉고차로 화약을 반입하였습니다. 10여명의 지킴이들이 서귀포항까지 가서 구럼비 발파를 위한 화약 반입 중단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새벽 7시부터 50여명의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 앞으로 가서 집회를 열며 해군의 불법 공사 중단, 구럼비 발파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평소보다 앞으로 병력을 배치하여 집회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공간확보를 위해 약간의 실갱이후에야 경찰이 물러났습니다.
해군기지 사업단 앞에서 한 어르신은 "해군은 들어라. 충무공의 정신은 애민구휼이다. 작전을 하기전에 백성들을 살피고 돌보았다. 주민들 짓밟는 너희가 해적이 아니고 뭐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주말인 오늘은 올레꾼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후 3시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해군기지 사업단을 향해 분노의 함성으로 해군기지 결사반대 공사중단 구호 외치고 집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강동균 마을회장은 "어제 3시간 넘게 정부관료와의 면담에서 소통을 얘기했지만 결국은 불통, 공사강행 입장만 들었다. 강정문제는 온국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막아야 한다. 나라의 근본인 백성의 뜻을 무시하고 갈 수 없다. 국민의 신뢰가 무너진 국책사업 사상누각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것이다. 구럼비는 강정의 대한민국의 세계의 평화를 지킬 바위이다. 우리가 굳건히 지켜나가자. 자연과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인의 제주도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어린이 구럼비 지킴이들이 피켓과 현수막 들고 행사장 돌고 있습니다.
구럼비에 철조망을 끊고 들어갔던 엔지 젤터님은 " 우리는 세계시민으로서 아름다운 강정마을에 전쟁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현재 강정에서 벌이는 비폭력 평화투쟁은 군사기지를 막아내는데 중요합니다.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고 제가 돌아가면 더 큰 시위를 조직하겠습니다. 곧 다시 돌아와서 제가 구럼비에 들어간 정당한 투쟁에 대해 당당히 밝힐것 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출입국 사무소에서는 엔지 씨에게 출국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제줒출신 가수 김은희씨가 '꽃반지 끼고'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노래를 부릅니다. 이 아름다운 제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꽃반지 노래를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4시 30분이 되자, 평화대행진을 시작하였습니다. "펜스를 넘어라! 강정 포구로!" 외치며 강정 포구까지 행진을 하였습니다. 강정천을 지나는 중 참가자들은 '제주 유일의 명소'라고 적힌 제주 해군기지 간판을 향해 분노의 달걀세례를 퍼붓기도 했습니다.
포구에 가다보면, 해군이 쳐 놓은 높다란 펜스에는 제주의 절경 사진들이 붙어있습니다. 구럼비는 파괴하면서 이 무슨 이중적인 행태입니까?
포구에서는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려는 해상팀을 경찰들이 막고 있습니다. 물론 경찰의 이같은 행태는 불법입니다. 해경은 고무보트로 카약을 못 가게 만듭니다. 경찰은 포구 동방파제 입구를 막고 통행을 가로막습니다.
포구에서는 저녁 촛불 문화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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