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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5][2012.3.22-25] 강정마을 소식 - 화약 대량 반입, 제주도-총리실 졸속 재검증합의, 불법공사 강행 여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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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22-25] 강정마을 소식 - 화약 대량 반입, 제주도-총리실 졸속 재검증합의, 불법공사 강행 여전!!


22일과 23일에는 비가 온 관계로 발파작업이 잠시 중단되었으나 비가 그친 주말, 24일엔 해군당국과 삼성, 대림 등 시공사에 의해서 또다시 발파공사가 강행되었다.

해군측 시공사인 삼성과 대림은 토요일인 24일 오후 3시 50분께 화약 1톤을 사용, 사업구역 내 침사지에서 동쪽으로 약 200m 지점 해안가 바위에서의 발파를 시작으로 모두 13번에 걸쳐 바위를 대대적으로 폭파했다. 심지어 화약운반을 위해 고도의 위장전술을 사용하여 화약이 어떻게 운반되었는지 확인이 안되고 있다. 오전 중에 화약이 운반된 것이 아니라 심야시간대 화약이 운반되었거나 이미 운반이 된 화약 중 미 사용분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보통 하루 4~5회 진행되던 발파공사가 지난 21일부터는 14회 정도로 크게 늘면서 구럼비 해안은 하루가 멀다하고 초토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은 분노하며 "반드시 구럼비 발파를 막아내겠다"며 다짐하면서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계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발파는 제주도가 해군을 상대로 한 공유수면매립공사 정지 처분 청문이 진행되고 있고, 23일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가 항만설계에 대한 시뮬레이션 검증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온지 하룻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는 검증 합의가 얼마나 기만적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22일, 서귀포 해양경찰서가 강정포구 수상레저 활동에 대한 '금지령'을 내렸다.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 바다에서는 앞으로는 어떠한 수상레저 활동을 할 수 없다고 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금지해역은 강정항 동방파제 끝단부터 오탁방지막을 포함한 제주 해군기지 공사 해역이다. 모터보트, 고무보트, 카약 등 모든 동력.무동력 수상레저기구가 금지대상이다. 해경은 이를 어길 경우 수상레저안전법 제59조 제1항 제7호에 의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육상 사업구역에 이어 강정 앞 바다까지 '금단의 땅'을 만든 것이다.
23일 공고 후 20일간 계도기간을 거쳐 4월 13일부터 금지령이 시행된다. 더욱 웃기는 것은 강정포구 수상레저 금지기간을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끝나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설정했다는 것이다. 말이 3년이지 앞으로 항만건설이 완료되어 군사기지가 되면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출입이 안 될 것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영원히 이곳의 출입을 금지시키겠다는 발상이나 다음없다.
이처럼 불법적인 해군기지 공사강행을 위해 이제 서귀포 해양경찰까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 해군제주기지사업단에서 통제실장으로 근무했던 홍동진 해군대령이 22일 새벽에 강동균 회장에게 전화해 막말을 쏟아냈다. 홍 대령은 이날 새벽 1시께 전화를 걸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었다. 마을회장은 이날 낮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며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할 뜻을 밝혔다. 마을회장의 휴대폰에는 녹음내용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마을회장은 "오늘 새벽 1시 1분께 휴대폰을 놔두고 잠시 갔다온 사이 부재 중 전화번호가 떠있어 전화를 했더니 그 사람(홍모 대령)이었다"면서 "매우 술에 취해 있는 목소리였는데, 서울이라고 하면서 신분을 밝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고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힘내시라고 격려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고 밝힌 후 말을 비꼬면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하느라 힘들지요. 북한 김정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라"며 막말을 시작했다. 마을회장이 "왜 내가 북한 김정일을 위해 일하느냐? 말 함부로 하지 마라"고 역정을 내자 홍 대령은 "지금 그렇게 일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해군기지를 찬성하면 (북한으로부터) 영웅칭호를 받을 것이다"라고 발했다. 그러자 마을회장이 "해군이 이렇게 함부로 말하면 되느냐"고 항의하자, 홍 대령은 "술마시면 개가 되는 해군이 있다"며 횡설수설하며 사실상 마을회장을 겁박하는 행태를 부렸다. 이러한 사실이 폭로되자 제주방어사령부는 이를 시인하면서 홍 대령을 제주방어사령부 참모장에서 보직해임했다.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가 15만톤급 크루즈선 2척 동시 접안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검증을 하기로 합의했다.
제주도는 23일 제주도가 구성한 검증팀과 국회 추천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해 해군이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한국해양대학에 맡겨 시행한 선박조종 2차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검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차 청문회가 열린 22일, 우근민 제주지사와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이 합의한 것이다. 이 졸속적인 시뮬레이션 검증 작업에 강정마을회 주민대표 1명의 참여를 공식 요청했으나 강정마을회는 이를 거부할 예정이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총리실과 제주도정 사이의 졸속 시뮬레이션 검증합의에 강력히 반발하며 도지사에 대한 압박투쟁과 정부당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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