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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4] 강정마을 소식 - 구럼비 폭파, 기장 총회 목회자들 도지사 면담 불발, 고엽제 피해자 찬성 집회 계속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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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4] 강정마을 소식 - 구럼비 폭파. 기장 총회 목회자들 도지사 면담 불발, 고엽제 피해자 찬성집회 계속 등
날이 개었습니다. 어제 광풍처럼 불던 바람도 잦아들고 날씨도 화창했습니다.
해군기지 공사만 없다면 참으로 평화로웠을 날입니다.
아니나다들까 9시 40분경. 공사장 정문에 수백명 경찰병력이 정문을 지키는 사람들을 고착시켰습니다. 서귀포서 경비과장이 레미콘 차량 진입을 막는 것은 불법이라며 확성기로 몇 번 떠들고는 곧바로 한 명씩 떼어내 길 건너편으로 밀어내 고착시켰습니다.
해군과 삼성이 행하는 불법은 버젖이 눈감거나 오히려 보호해주면서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사소한 경범죄에는 폭력적으로 제압하거나, 과잉체포를 남발하는 경찰들입니다.
레미콘 차량 사이에 폭약 차량이 끼어 있습니다. 고착당한 사이 이 차량들이 줄지어 공사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람숫자가 너무 부족합니다. 하지만, 단 10분이라도 공사를 지연시키자! 단 10분이라도 구럼비를 더 지켜내자!는 것이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목표입니다.

경찰들이 도로 중단을 차단하고 교통을 방해하며 폭약차량과 레미콘 공사차량을 진입시켜.

경찰이 도로를 막자 풀숲 옆으로 가려다 그마저 막히자 항의하는 외국인.

공사장 정문이 열린 채 다시 연좌한 지킴이들.

이틀째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강정천 건너편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해군기지 찬성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인근에 숙소를 정하여 기거하면서 지속적으로 찬성집회에 나설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제주도청으로 가 해군기지 공사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벌이며 강정주민들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11시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앞에서 미사를 준비하다가 레미콘 차량을 출입시키기 위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미사도구가 내팽겨쳐졌다. 바닥에 뒹구는 십자가에 신자들 분노.

오후 5시 반 경, 공사차량이 나오다고 주민들과 지킴이들을 경찰들이 폭력적으로 고착시켜.
3월 8일 구속되었던 김정욱 신부님과 이정훈 목사님이 각각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벌금 십만 원, 징역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십만원을 받고 풀려나셨습니다. 또한 4월 3일 팬스를 뚫고 공사장 안으로 진입했던 목회자들도 모두 석방되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사이 임호영 미디어팀장과 송강호 박사가 구속되었고, 어제 5분의 목사님이 연행되었고, 오늘 대치과정에서도 1분이 연행된 상태입니다. 구럼비 폭파가 시작된 3월 7일이후 연행자만 100여명에 이릅니다.
한편, 어제 기독교장로회 총회 대표들과 면담을 하기로 약속한 도지사측은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습니다. 기장 측은 이에 분노하며 내일 제주노회 주관으로 도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며 서울에서도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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