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2/04/05] 4월1일 연행과정에서 송강호 박사에게 가해진 끔찍한 경찰 폭력_송박사 자필 기록(1)

평통사

view : 1551

[20120401] 송강호 박사 체포 당시 진술(자필)
4월 1일 구럼비에 진입했던 송강호 박사가 경찰의 심각한 인권유린과 무자비한 폭력행사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구속됐습니다. 송박사는 폭력 후유증으로 날마다 악몽을 꾸고 있으며 정신과 의사는 약 3개월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합니다. 송박사는 4월 2일 자신이 당한 경찰폭력을 고발하는 기록을 작성했으며 4월 5일 두번째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송박사에게 가해한 인권유린과 끔찍한 폭력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입니다.

▲ 연행중 경찰과 용역에게 맞아 부상당한 송강호 박사
4월 1일 두 시경, 나는 구럼비를 파괴하는 중장비들의 공사에 항의하기 위해 구럼비 서편 철조망 밖에서 "구럼비를 파괴하지 마시오", "공사중단", "그만해."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 곳에는 나뿐만 아니라 문정현, 김성환 신부님도 계셨고 현애자 위원도 자신들의 표현으로 울분을 토하고 계셨다. 이런 여러 사람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약 10여 미터 앞에서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거대한 포크레인 두 대가 바위를 쪼개거나 거대한 바위를 바숴 뜨려 덤프 트럭에 싣고 있었다. 나는 아무리 소리 질러도 듣지 않는 공사 인부들에게 절망감을 느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철조망을 잡아 당겨 눕히고 그 위를 밟고 포크레인 쪽으로 가서 외치려고 하였다. 앞에는 약 30여명의 전경들이 방패로 가로 막고 있었고 지휘관은 비웃듯이 히죽거리고 웃고 있었다. 나는 철조망을 넘자 마자 전경들에게 고착되었고 이에 저항하는 나를 때리고 발로 밟았다. 경찰들은 내 왼손을 등 뒤로 꺾었고 한 경찰은 손가락으로 귀를 아프게 찔렀다. 바닥이 쪼개진 돌 조각들로 뾰족한데 그 위에 놓인 내 밟을 발로 밟아 눌렀다. 나를 들어 운반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두 세 차례 바위에 부딪혔다. 나는 두 시 반경 해군 군용 지프차에 담겨 공사단 정문 앞으로 이송되었고 그 곳에는 경찰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들은 항의 시위하는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을 약 백 명 정도의 경찰 인력으로 차단 벽을 만들어 공간을 확보한 상태에서 나를 경찰차로 옮겨 실으려 시도하였다. 나는 체포 연행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승차에 저항했고 그 과정에서 나를 무리하게 강제로 차에 집어 넣으려다가 몸이 거꾸로 차문에 놓이게 되었고 상체가 차의 바닥에 떨어지게 되어 손에 붙잡히는 차체를 당기다 보니 상체가 차 바닥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경찰 여러 명이 내 다리를 잡고 당겨서 머리가 차와 아스팔트 바닥에 찡기게 되었다 나는 내 머리가 찡겼다고 소리를 쳤으나 경찰들은 아랑곳 없이 더 세게 다리를 잡아 당겼다. 목의 왼쪽 턱에서 턱 중간까지가 차체 하단의 철 구조물에 걸려 있는데다 하체는 여러 사람이 잡아 다이기 더 이상 말을 할 수도 없고 신음 소리만 격하게 뱉어냈다. 경찰들이 더 세차게 잡아 당기자 치아의 날들이 부셔지기 시작했고 부스러진 이들이 모래처럼 입 안에서 느껴쟜다. 목에서는 으드득 으드득하는

소리가 들렸다. 머리가 몸통으로부터 떨어져나가고 있다는 공포감이 느껴졌다. 나는 죽거나 적어도 머리가 목뼈로부터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왼쪽으로 빠져 나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내 다리를 쉴 틈 없이 잡아당겼을 뿐 아니라 내 성기를 여러 차례 잡아 당기는 자들도 있었다. 나는 이들의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이들이 히죽거리며 웃고 있는 소리를 들었다. 뒤에서 김성환 신부님이 경찰들의 가학 행위에 대해 항의하는 소리가 들렸다. 5분에서 10분 동안 공포와 고통 속에서 온 힘을 다해 턱 뼈가 차 바닥의 철 구조물 왼쪽으로 빠져 나오도록 손으로 차를 잡아 당겨 간신히 빠져 나왔고 그 후 나는 아무런 힘이 없이 끌려 나왔다. 경찰은 나를 차에 태운 후 내가 입 안에 있는 이 뼈 가루들을 뱉어내는 것에 대해 불평했다. 그리고 운전자 뒤쪽에 앉아 있었던 ‘고’씨 성을 가진 경관은 주먹으로 나를 가격했다. 나는 외쪽 배 부분에서 주먹으로 내리치는 통증을 느꼈다. 이 후 서귀포 경찰서에서 턱과 목과 오른쪽 어깨와 등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며 누운 상태에서 전화를 할 수 있도록 핸드폰을 빌려 달라고 호소했으나 경찰들은 누워있는 것을 보니 졸리는 모양이니 더 누워 자라는 조롱조의 답변을 하고는 사라졌다. 나는 119를 불러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30분이 넘어서야 119를 불렀다. 나는 나를 체포하여 연행한 경찰들을 국가 인권위원회에 제소한다. 다시는 국민의 경찰이 국민의 인권을 짓밟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국민의 신체를 존중하도록 이들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적법한 징계와 처벌을 요구한다.
2012년 4월 2일 송강호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