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5] 하나님이 바라는 게 전쟁기지?-제주지역 일부 개신교 목사들, 해군기지 찬성 기도회 하려다 주민 항의 받고 무산
평통사
view : 1222
하나님이 바라는 게 전쟁기지?
제주지역 일부 개신교 목사들, 해군기지 찬성 기도회 하려다 주민항의 받고 무산
- 2011,11,25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
오전 10시,
싸이렌이 울리고 마을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잠시후, 11시 해군기지사업단 내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제주지역의 목사들이 예배를 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민분들은 10시 30분까지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지킴이 회의를 마치고 각자 맡은 일을 준비하던 우리들은 잠시 일정을 미루고 사업단 정문에 나가보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둘 씩 모여드는 주민들은 벌써 격앙된 모습이었습니다.
![](http://www.spark946.org/photo/2011/november/2011-11-25%2010.29.21.jpg)
"지난 4년동안 콧빼기도 안비치던 자들이 이제와서 뭘 한다고?"
"전쟁기지를 만드는게 하나님의 뜻이란 말인가?"
...
이런 주민들의 분노를 알지도 못한 채 기지사업단으로 들어가려던 목사들은 주민들의 호된 꾸지람을 들어야 했습니다.
평생 남에게 설교만 하던 자들의 기분이 어땠을까요?
![](http://www.spark946.org/photo/2011/november/2011-11-25%2010.38.35.jpg)
![](http://www.spark946.org/photo/2011/november/2011-11-25%2010.41.25.jpg)
![](http://www.spark946.org/photo/2011/november/2011-11-25%2010.55.55.jpg)
![](http://www.spark946.org/photo/2011/november/2011-11-25%2010.40.47.jpg)
찬성예배를 드리러 온 목사들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주민들
이런 상황인 줄 잘 모르고 왔다는 빈약한 변명도 주민들을 달래지는 못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해군기지를 찬성하는 예배는 왜 하려는가?'라는 질문에 그들은 입을 다물어야 했으니까요.
![](http://www.spark946.org/photo/2011/november/2011-11-25%2010.33.09.jpg)
![](http://www.spark946.org/photo/2011/november/2011-11-25%2010.37.35.jpg)
결국 점잖으신 목사님들은 욕만 배불리 먹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제라도 상황 파악을 하기를 그리고 돌아가서 그들이 믿는 하나님의 뜻을 한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길 바래봅니다.
![](http://www.spark946.org/photo/2011/november/2011-11-25%2011.17.45.jpg)
기지사업단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찬성측 목사와 그 일행들
그들이 떠난 자리에서는 같은 목사이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즉석 기도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제주 늘푸른 교회의 이정훈목사는 누가복음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구절을 언급하며 이 시대의 고통받는 이와 함께 하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이라 하였습니다. 돌아간 목사들이 들었어야 할 설교였습니다. 아무튼 어리석은 찬성측 목사들 덕에 오랜만에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게 쫒겨난 목사들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www.spark946.org/photo/2011/november/2011-11-25%2011.25.22.jpg)
즉석에서 열린 해군기지 반대 기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