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2] 강정마을 소식 - 더 많은 사람들과 마음들이 함께 하기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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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
더 많은 사람들, 더 많은 마음들이 함께 하기를...
예정했던 선전전을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 대신 내일 행사를 준비하는 일을 좀 돕고, 구럼비를 보기위해 강정포구쪽에 나가보았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구럼비이지만 반갑습니다. 아직은 많이 훼손되진 않은 것 같아 한숨이 놓입니다.
![]() 두 시공사 중 하나인 대림건설이 어제 서귀포경찰서에 다시 발파신청서를 접수했다 합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구럼비를 폭파하기 위한 폭약이 저장되어 있다는 제주화약(한국화약의 제주지부)의 저장고를 들러보기로 하였습니다.
![]()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화약저장고는 인적이 드문 산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입구쪽에서 사진을 몇 장 찍는데 직원들이 나와 경계의 눈빛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곳이 무엇하는 곳이냐?” 묻자 자신은 대답할 의무가 없다며 퉁명스럽게 반응합니다. 아마도 얼마 전 강정마을의 활동가가 인근 도로에서 1인 시위등을 한 것이 의식된 듯 합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구럼비를 폭파하는데 사용할 폭약의 양은 80여톤, 예전 이리역 폭발사고때 터진 폭약의 양이 30여톤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양입니다. 이 화약저장고에서 강정마을까지는 20여킬로미터, 시간으로는 3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입니다. 어찌하면 저들의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저녁 8시,
여전히 내리는 비 때문에 촛불행사는 의례회관 식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함께 촛불을 들고 구럼비를 지키기위한 마음들을 모았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 더 많은 마음들이 필요합니다. 그것만이 저들의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막아내고 구럼비를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내일 저녘 온 마을이 수 많은 촛불로 밝혀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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