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6] 강정소식 - 불법 해군기지 건설 항의 평화행동을 이어가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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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6 강정소식
지난 24일,
우근민제주지사가 지금 시점에서 공사중단 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 인터뷰 기사가 나간후,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7000배째에 들어서던 도청 앞에서의 1일 천배를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우근민에게 바랄 것이 없다며 이젠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에 제주도지역의 대책위 활동가들도 두달 가까이 이어오던 도청 앞의 농성을 정리하며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강정마을 해군기지사업단과 공사장 정문 앞에서 불법 해군기지 건설에 항의 평화행동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선두에는 우리의 신부님들이 있었습니다.
신부님들과 몇몇 활동가들은 공사장 정문 앞에서 식사까지 맨 땅에서 해결하며 자리를 비우지 않았습니다.
공사장 정문 앞에서 점심식사를 하시는 신부님과 지킴이들
이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던 삼성과 대림의 용역인부들은 신부님들을 끌어내며 폭행을 가하는 행태를 저질렀습니다.
이에 분노한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공사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신부님들에 대한 폭행에 항의하는 주민과 지킴이들
끌려나오는 과정에서 찢겨진 현수막을 꿰매고 있는 여성지킴이
그러나 이러한 폭행을 제지하기는커녕 방조하고 오히려 폭력적으로 끌어내는데 경찰들까지 가세하자 드디어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이영찬신부님과 지킴이들은 막무가내로 들어가려는 레미콘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용역들이 이를 저지하려 하였으나 주민과 지킴이들도 이번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잡아가라!"
"모두 연행해라!"
레미콘 위에 올라간 지킴이와 이를 보호하기 위해 둘러싸고 싸우는 지킴이들
저녁때가 지나고 밤 10시가 지나도록 레미콘 위에 올라간 신부님과 지킴이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주민과 지킴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들은 모두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바로 승리의 춤이었습니다!
우리안에 있던 두려움을 쫒아낼 때,
그깟 경찰과 용역 따위들은 우리를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들을 움직이는 것이 권력과 돈이라면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신념과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공사장 정문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주민과 지킴이들
구럼비 앞바다에 도착한 세 번째 케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