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5] 강정소식-19대국회 첫번째 청원을 하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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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소식 (6월 5일)
11시,
국회 정론관 앞에서는 19대 국회에 처음으로 제출되는 청원서가 접수되었습니다.
"십만송이 청년"의 신정현대표를 비롯한 강정지킴이들이 지난 몇 달간 애써서 2만명이 넘는 시민이 청원에 참여했는데 그건 바로 제주해군기지의 중단과 백지화를 촉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각종 집회장소는 물론 대학 축제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은 제주해군기지의 문제를 알리고 수많은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그들의 땀과 열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19대 국회 첫 청원을 제출하며 열린 기자회견 모습
한켠에서는 피켓팅을 진행하기도...
한편,
강정에서도 투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11시 천주교 미사를 여전히 문정현 신부님이 주재해주셨고, 신부님들과 강정지킴이들은 공사저지 투쟁에 나섰습니다.
이에 경찰은 수와 힘을 앞세워 여전히 미사를 방해하고, 삼성과 대림의 용역 역할 하기를 자임하였습니다.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자들이 국민을 탄압하고 군대과 재벌을 위해 기생하는 역설이 이 사회에선 너무 당연한 듯 싶습니다.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미사를 집전하시는 문정현신부님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 앞에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경찰의 폭력과 고착이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근규(애칭 '독립군')님은 경찰들에 팔을 심하게 비틀려 인대가 늘어나는 상처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포구쪽에 오탁방지막이 다시 끊어졌다는 소식이 있어 가보니,
구럼비 앞바다는 이미 흙탕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아름답던 바다가,
그 맑던 바닷물이,
파헤쳐지고, 오염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 살던 생명체들도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들은 법을 말하지만,
자신들은 그 법에서 예외입니다.
오탁방지막을 고치고 공사하라는 최소한의 요구도 저들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삼성과 대림은 이제 그런정도의 위법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습니다.
오탁방지막이 끊어진 바다에 가보라는 외침에 경찰은 이제 들은체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존재이유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법에 대해서도 의문이 듭니다.
저들이 지키라 하는 것들이 정말 지켜야 할 것들일까요?
해군이 만들려는 기지는 모든 상식과 법을 무시해도 괜찮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일까요?
가슴 속으로 깊게 내려앉는 분노를 느낍니다...
끊어진 오탁방지막과 흙탕물이 되어 버린 구럼비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