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2/07/12] [군산] 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 촛불이어켜기(9) 미군기지 횡포에 저항해온 군산, 강정과 뜨겁게 연대합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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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2일 저녁 7:30 구 보건소사거리에서 90여명의 군산시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강정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산시민 촛불집회가 김판태 군산평통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28일 부터 제주 강정에서 시작되어 제주시(6.29), 해남(7.2), 순천(7.3), 광주(7.4), 무안(7.5), 창원(7.6), 김제(7.10)까지 이어져 온  "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 한반도와 강정의 평화를 위한 촛불 이어켜기 강정에서 서울까지 아홉번째 행사"입니다.
첫순서로 강정에서부터 촛불이어켜기 행사를 처음부터 참여해 오신 양윤모 선생과 강정마을 주민 윤상효 님이 제주 강정에서부터 이어져 온 촛불을 군산시민들을 대표하여 김연태, 문성주 군산평통사 공동 대표님에게 전달하는 촛불 점등식이 있었습니다.
점등된 촛불이 이날 행사 참가자들에게 하나 둘 켜지면서 강정평화를 바라는 군산시민들의 마음도 모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김연태 대표님이 여는 말씀을 통해 "강정 해군기지 문제는 제주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에서 미국이 중국에 맞서 패권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만드는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촛불 행사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군산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해군기지 백지화 투쟁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군산에서 강정투쟁에 함께 한 적이 있는 집회 참가자 중 김회인 나운동 성당 신부님과 문정숙 군산생협 대표님이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양윤모님과 윤상효님 등 강정주민들을 환영하며 포옹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강정주민으로 참가하신 양윤모 영화평론가, 윤상효 님은 주민 말씀을 통해 "강정 투쟁을 함께 벌여주시는 군산시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보내주신 연대의 힘으로 지금까지 왔다"면서 "오늘 모인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연대하여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자!"고 호소했습니다.
 
뒤이어 참가단체를 대표해서 유연택 민주노총군산시지부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큰 사업장 두곳에서 임단협으로 농성투쟁에 들어가가데 되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많이 오지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모두 여기와 있다"고 하면서 "노동자의 문제나 평화의 문제는 모두 같은 문제인 만큼 군산지역 단체들고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서동완 군산시의원이 색소폰으로 "바위처럼"과 "광야에서"를 연주하면서 강정주민을 환영하는 공연을 했습니다. 
문규현 평통사 상임대표님이 격려의 말씀을 통해 최근 평택에서 벌어진 미군들의 만행을 언급하면서 "미군범죄로 고통받아온 군산시민들이야말로 강정의 평화를 온 몸으로 절감할 것이기에 강정의 평화 실현에 앞장서야 한다"며 군산이 한반도 평화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것을 역설했습니다.  
바로 실천하기 순서에서는 김관영 국회의원에게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해 국회 제주특위 구성안 서명과 관련 예산 삭감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문자, 트윗, 페이스북 글 보내기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이후 실천계획으로 1) 7.27 한반도 평화를 위한 727인 일인시위 참가 2) 8.4 13차 강정집중집회 참가 등에 적극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촛불 집회에서는 강정의 1년(삶과 사랑과 투쟁), 제주해군기지와 평화협정 등을 주제로 하는 동영상 상영,  부대행사로 강정주민에게 보내는 응원메시지 작성하기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끝으로 참가자들 모두가 강정 마약댄스를 추면서 함께 추고 기념촬영을 한 후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마약댄스 시간에는 아파트 주민들까지 나와서 박수를 치고 어깨들석이며 참가하는 홍겨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군산시민 촛불집회는 군산지역에서 민주노총, 농민회, 여농, 평통사, 교육희망네트워크, 군산미군기지피해상담소, 목정평, 생협, 참주거실천연대,세실투 등 여러 단체들이 참가했고,  군산 지역 외에서도 배종렬 강정구 평통사 상임대표, 문영만 정태인 윤만영 익산평통사 공동대표, 박상희 전주 평통사 공동대대표, 이봉원 김제평통사 대표 등 많은 분들이 참가하셨습니다.
 
이번 촛불집회는 2005~2006년 핵폐기장 투쟁 이후 한미 FTA 국회비준 반대집회에 이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지역연대 촛불집회가 되었습니다.
 
군산 촛불집회 다음날인 7.13에는 평화의 청사초롱 촛불은 대전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음은 문규현 신부 발언 전문입니다.
군산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6월 28일 제주에서 피어오른 촛불이 해남, 순천, 광주, 창원, 김제 등을 거쳐, 마침내 이곳 군산에서 타올랐습니다. 이 나라 절반이 평화의 촛불로 덮였습니다. 오늘 촛불은 특히 의미 있습니다.
군산은 오랫동안 이곳 미군기지 횡포에 저항해온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주 강정마을이 군산이 되고 있습니다. 평택 대추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평택에서 미군헌병 7명이 민간인인 한국 시민들을 수갑 채워 연행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단순히 주차문제로 벌어진 시비였습니다. 미군의 오만방자함과 점령군적 사고방식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로 다른 지역 소식 들을 것 없이, 우리 군산이 그렇습니다. 매일 매일 논과 밭이, 바다가 생명력을 잃고 죽어갑니다. 비행기 소음으로 고통스럽습니다.
강정마을에서 얼마 전 미군기지전문가를 초대했습니다. 특히 이분은 하와이에서 오래 살았던 분인데, 하와이야말로 제주도가 되고 싶다고 절규합니다. 지금 하와이는 "개발주의와 해군기지로 의해 물과 땅이 심하게 오염되어, 식량 생산이 아예 불가능한 불모의 땅이 되었다.”고 합니다. 먹을거리와 물을 모두 외부조달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제주를 하와이처럼 만들자는 박근혜는 “무지하거나, 이권이 걸려있거나, 어리석다”고 백구한씨는 비판합니다. 그리고 제주 해군기지는 중국을 목표로 하는 미군이 쓰게 될 전쟁기지라고 말합니다.
세계에 자랑하는 아름다운 보물섬 제주도를 전쟁터로 만들며 자국민들에게, 청년들에게 기지촌과 군수품 보급으로 먹고살라는, 전쟁 총알받이가 되어달라는, 이런 미친 소리를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맨 정신으로 듣고 살아야 하는 현실은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한일군사정보협정을 비밀리에 추진하다 들통 났습니다. 국민들 관심이 올림픽에 쏠려있는 동안, 통과될지도 모릅니다. 일본은 군사재무장과 군국주의적 발상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고, 미국의 대 중국 군사전략 재편에 기여하기 위한 것입니다.
며칠 전 한겨레신문에‘오키나와가 또 다시 들끓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일본정부와 미국이 오키나와 기노완 시 한가운데 있는 후텐마 비행장을 현외로 옮긴다는 약속을 깨고, 게다가 ‘과부 제조기’라는 오명까지 쓰고 있는 대단히 위험한 수송기 오스프리까지 배치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주목할 것은 <산케이신문> 보도입니다. 산케이 신문은 지난 7월 1일 1면 머리기사에서 “미 해병대가 오스프리를 오키나와에 배치하는 것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라는 말이 왜 나오겠습니까.
북한과 전쟁할 가능성보다, 미국이 중국하고 전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말인 것입니다. 일본 자위대도 유사시 한반도 개입하겠다며 대놓고 간보는 중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고래들 싸움에 새우등 터지고, 온 나라가 다시 전쟁터가 생겼습니다.
이 수상하고 긴박한 동북아시아 군사기지 재편전략의 핵심에 바로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가 있습니다. 대대손손 살고 지켜온 마을과 삶에 대한 권리를 모두 빼앗기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은 참으로 슬픕니다.
나라가, 정치가, 공권력이, 법치가 국민의 삶을 지켜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똘똘 뭉쳐 짓밟고 해체시킬 궁리만 합니다.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나서고 뭉쳐서 이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촛불은 21세기 민초들의 민심 횃불이고, 구국의 봉화입니다. 온 나라에 당면한 위기를 알리며, 민초들 사이를 강력하게 연결하는 평화 민란입니다.
이 촛불은 한반도의 평화와, 온 세계의 평화를 불러 모으는 거룩한 성화입니다. 이 성스러운 대열에 함께 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더 많이, 더 높이, 더 뜨겁게 연대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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