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9] [인천]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17) 강정과 쌍차의 벗, 온 국민의 길잡이가 되어 주세요!
평통사
view : 2055
제주 강정과 쌍차 승리를 위한 인천촛불문화제
"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쌍차! 지키자 평화!"
2012년 7월 19일(목), 구월동 로데오거리
어제 그토록 마음 졸였던 태풍도 지나가고, 세찬 바람만이 남았지만 더위를 날려주는 바람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진행된 강정쌍차 촛불문화제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여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가 한마음 한뜻을 모은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힘내라 쌍차, 지키자 평화’구호를 외치면서 촛불문화제가 시작
첫 순서로 착한 밴드 ‘이든’의 연주에 맞춰 기차길옆 작은학교와 해오름 공부방 아이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강정 주민과 쌍차 노동자가 뒤를 따랐습니다. 김일회 인천평통사 상임대표님과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본부장님이 강정촛불을 이어받아 참가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인천지역에서 강정과 쌍차 승리를 위한 17번째 촛불이 타올랐습니다. 참가자들이 촛불이어켜기를 하는 동안 인천작가회의 정세훈 시인이 강정에 대한 시를 지어 낭송하였습니다.
△평택에서 인천으로 강정촛불이 점화되는 순간
△인천작가회의 '정세훈 시인'의 시낭송
강정 주민 김성규 시인이 직접 쓴 ‘종북좌파쓰레기’ 시로 강정마을 주민들의 심정 전해
종북좌파쓰레기
.....
해군기지를 반대한다는 이유하나로
마을을 지키려는 마음 하나로
내가살던 내 땅 내 바다를 지키려는 의지 하나로
이념도 없이
사상도 없이
나는 종북이 되고
좌파가 되고
쓰레기가 되었다
......
.....
해군기지를 반대한다는 이유하나로
마을을 지키려는 마음 하나로
내가살던 내 땅 내 바다를 지키려는 의지 하나로
이념도 없이
사상도 없이
나는 종북이 되고
좌파가 되고
쓰레기가 되었다
......
고향을 사랑하고 열심히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것밖에 없는 강정주민들에게 이념의 잣대로 덧칠하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히 저항하고 있는 강정주민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힘찬 박수로 격려하였습니다.
문규현 신부님 "강정과 쌍차의 벗이요, 온 국민의 길잡이가 되어주시길" 인천시민들에게 호소
지금 전국의 촛불을 다니시며 강행군을 하고 계시는 문규현 평통사 상임대표님은 “평화를 향한 열망과 마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평화를 향한 촛불이 밝혀지는 곳이면 어디든, 가야지요. 너무도 절박하고, 너무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후손들 미래가 수십 년 뒤로 후퇴할지, 아니면 100년 대계, 앞으로 전진 할 것인지, 대전환점에 서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올해 박근혜 대선후보가 평화의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해고노동자 수십 명이 절망 속에 목숨을 끊고, 갈 데 없는 세입자들이 도심 한 복판에서 불타죽은 야만을 외면하고 침묵하면서,농토와 마을과 바다를 빼앗긴 강정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면서,'국민중심의 나라’를 운운하는, 이 위선과 뻔뻔함을 어찌 그냥 보고 있겠습니까. 박근혜는 이미 역사의 시계를, 나라 수준을 수십 년 뒤로 돌려놨습니다. 5.16 쿠데타가 박정희가 행한 최선의 선택이랍니다. 진짜 최선의 선택은, 김재규가 박정희를 시해한 것입니다"
끝으로 인천시민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은“강정이 쌍차이고, 쌍차가 강정입니다. 아프고 슬픈 사람들이, 서로 뭉치고 위로해야 합니다. 바로 그 자리에 평화가 오고, 치유가 진행되며, 희망이 넘실댑니다. 치유와 연대, 생명과 평화, 미래와 희망을 일구는 위대한 여정에 인천시민들께서 앞장서 주십시오. 인천시민들이 강정과 쌍차의 벗이요, 온 국민의 길잡이가 되어주시길 간곡히 청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김일회 인천평통사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강정미해군기지, 쌍차는 생존문제 이것은 평화의 문제입니다. 이제 힘을 모아 지킬것은 지키고, 올해 이뤄질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 누가 되는 것보다 누가 않되는 것을 선택해서 우리의 가치 우리의 소망이 이뤄지면 우리에게 평화가 올 것입니다. 촛불에 힘을 모아 끝까지 함께 갑시다” 라고 하셨습니다.
강정영상은 아바타 영화를 패러디한 영상이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의 발을 붙잡을 정도로 웃음과 감동, 정확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영상이 끝난 후 많은 분들이 파일을 보내달라며 널리 널리 알리겠다는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강정과 쌍차를 응원메세지를 SNS에 올리는 실천을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선물...
.
△ 삼발이는 싫어~ 연산호가 좋아!!
△ 삼발이는 싫어~ 연산호가 좋아!!
강정마을을 직접 다녀오고 강정마을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만들어 공연까지 한 기찻길옆 작은학교 학생들이 강정 '좋아송' 율동과 직접 만든 천연비누를 주민들께 전달하였습니다. 삼산 해오름 공부방 어린이들은 공병과 폐휴지를 팔아 이웃들과 함께 나눔을 배웠는데 이번에 강정을 돕기로 했다며 성금을 주셨습니다. 김성규 마을주민은 '이것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며 감동하셨습니다.
강정의 평화를 위한 촛불에 이어 쌍차승리를 위한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쌍차 투쟁을 기록한 영상에 이어 쌍용차 지부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22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전원 복직을 쟁취하고 정리해고 철회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힘찬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끝으로 ‘강정,쌍차 승리를 위한 다짐 쓰기’ 상징의식을 진행했고, 촛불 전국 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강정지킴이 나비를 비롯한 강정앓이들의 강정댄스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강정,쌍차승리 다짐쓰기
△강정댄스로 마무리를 하는 참가자들
트윗터리언들의 소감글....
참가자 이태경(@l4322447)씨는 자신의 트윗에 “인천 강정 쌍차 촛불문화제에서 문규현 신부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속에서 그 무언가가 꿈틀 올라 옵니다 '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쌍차 지키자 평화'”, 참가자 장광수(@einsam3_tnwls)씨는 자신의 트윗에 “어제 강정, 쌍차 인천촛불문화제에서 문규현 신부님이 연설에서 강정해군기지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군해군기지라고 하네요. 정말 심각합니다”등 많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블로거 ‘은총’님의 강정영상 소감....('은총'님 블로거 펌)
“인천에 쌍차/ 강정 평화 대행진 촛불이 피어 올랐다 영상 시청 시간에 '대가리 수좀 채워 주세요.... 기브스 했으면 기어서라도 오세요' <ㅡ(이 시니컬한 광고성 문구에 다들 폭소를 터트렸다)
강정평화 대행진 이번엔 정말 꼭 평화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생각으로 추진해 보려 하니 역시 내 대신 엄마를 돌보는 분에게 수고비가 겁나 많이 들어 그냥 후원 할라고 했는데 정말 머리 수를 꼭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거라
쌍차/ 강정 평화 촛불 참석 고것 같고는 도무지 성정에 안차 평소 존경하는 촛불 지인께 내 대신 강정 갈 분 추천 해 주십사 부탁 했더니 "네 알아보겠습니다" 답글이 왔다“
답글 보자마자 바로 송금 했다 왜냐하면 돈이란 놈은 미적미적 거리면 도둑맞은 듯 사라지더라는.........
이글을 쓰는 이유는 기브스한 분은 기어서라도 가고 나처럼 못 가는 사람은 대신 할 사람이라도 구하라는 [강력한] 메세지를 전하고 싶어서이다“
△강정 사진전(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매달수 없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