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2/08/27-28] 강정마을 소식 - 태풍 볼라벤 위력으로 해군기지 펜스 날아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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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27-28] 강정상황
 
지난 8월 8일, 성체훼손 사건을 발단으로 전면화 된 공사저지 행동이 20일째 되어갑니다. 이른 아침부터 공사가 끝나는 저녁까지 강정지킴이들과 신부님 그리고 주민들은 공사장 정문과 기지사업단 정문, 양쪽을 막고 일체의 공사차량 출입을 저지했습니다.

▲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공사저지를 위해 기지사업단 앞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 비가 오는 중에도 멈추지 않는 공사저지 활동
경찰은 무차별적인 공권력 투입과 폭력적 고착으로 대응했지만 그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현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지킴이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연행하고 구속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지검 박현준 공안검사의 악행은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그는 현장을 지키는 지킴이들에게 불법적 채증을 통한 출석요구서를 남발하고, 이를 이용해 연행시 구속의 근거로 악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 수십명의 경찰에 고착된 강정 활동가
얼마전, 연행된 여성지킴이의 경우도 명확한 위법사유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행 후, 이전에 발부했던 출석요구서들을 근거로 상습시위꾼으로 매도하며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결국 이 여성지킴이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풀려났지만 과도한 인신구속을 기도하는 박검사의 비상식적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 고착된 상황에서 쓰러진 '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주민대책위' 고건일 위원장
또한 박검사는 지난 3월 7일, 불법적 화약이송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압류된 주민들의 차량을 반년이 다 되도록 돌려주지 않아 심대한 경제적, 생활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주해군기지 반대와 관련한 행동을 일체 차단하려는 그의 악의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박현준 검사가 법조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상식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볼라벤’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태풍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수백킬로 밖에 있음에도 그가 몰고오는 거센 바람과 거대한 파도에 압도 당하는 듯 싶습니다. 공사장 정문이 닫히고, 정문을 막던 우리들도 잠시의 휴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다 못하는 것들을 바다가 해 줄것”이라고...
인간이 저지른 문제는 인간이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때론 거대한 자연이 이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탐욕과 오만 그리고 폭력에의 광기가 잉태한 오류물,
‘제주해군기지’
그곳으로 거대한 파도가 다가서고 있습니다.

▲ 강정 앞바다(8/27) 모습

▲ 태풍 볼라벤 이후(8/28) 구럼비를 막고 있던 펜스 일부가 날라간 모습

▲ [외부에서 차 태워와서 도둑놈처럼 해군기지 홍보하던 그 홍보관 박살!] 트윗 길 위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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