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2. 10. 22~23] 강정마을 소식, 마을회 총리실 주최 지역발전계획 설명회(25일) 취소 요구 등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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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인원이지만 결사적으로 공사차량을 막고 있습니다.
 
오늘(10월 22일) 아침 7시 기지사업단 앞에서의 백배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오전 8시20분부터 경찰의 폭력적 고착이 시작되어  총 6차례 정문 앞 고착이 있었습니다. 비록 인원은 15명 정도에 불과한 지킴이들이 결사적으로 공사차량 진입을 막아 내고 있습니다. 오후부터는 강한 바람과 비가 내려 공사장 내와 해상 공사가 일시 중단되고 공사차량의 출입도 한동안 멈추었습니다.
 
해상에서는 10여척의 바지선이 준설토를 바다에 붓기 위해 바지선 가득 흙을 싣고 있었으나 강한 비바람에 바지선이 출렁이며 실어놓은 준설토의 상당부분이 그냥 바다에 쓸려나가는 모습도 목격하였습니다. 케이슨 제작 공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시운전하는 컨트롤 박스의 모습도 보입니다.
 
강한 바람이부는 가운데에도 저녁8시 기지사업단 앞 촛불에서는 10여명의 마을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자리를 깔고 이불아래 도란도란 앉아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4시간 공사가 진행되기 전에는 2인 1조, 2개조 총 4명이 야간순찰을 돌기로 했고 24시간 공사가 진행되면 지킴이 전원을 야간 2개조로 나뉘어 공사저지 투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10월 23일(화) 오늘은 총 10차례 고착이 있었습니다. 여자활동가들을 남자경찰들이 끌어낸다던가 하는 신체적 접촉이 수시로 이뤄지고, 경찰들이 고착과정에 과도한 물리적 힘을 사용하며, 발길질까지 하는 등 폭력적인 행태가 날로 더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폭력적인 경찰에 지킴이들도 흥분하는 경우가 발생해 자칫 큰 부상이나 연행, 구속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숨돌릴 틈 없이 들어오는 경찰의 고착에 지킴이들은 많이 지쳐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현장에 계셔준다면 지친 지킴이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녁 촛불문화제는 기지사업단 정문에서 있었습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10여명이나 모여 얘기를 나누고, 즐거운 게임을 했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수호천사" 게임을 합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자신이 뽑은 사람을 위해 알게 모르게 수호천사 역할을 하는 게임입니다.
현장에서 그 사람을 위해 신경을 써주고, 친분 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민, 지킴이 모두에게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10월 22일 불었던 강풍으로 강정 케이슨 제작장 지붕 천막이 벌써 느슨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정도 바람에 천막이 느슨해질 정도면 겨울이 되어 더 세찬 바람이 불때는 분명 찢어져 날아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 강정은 폭풍전야 입니다.
 
한편 국무 총리실은  25일 오후 2시 부터 제주해군기지 주변 지역 발전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설명회에는 이에 마을회는 설명회 개최 자체를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총리실은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전제로 주민들과 충돌하면서 설명회를 여는데 골몰할 게 아니라 15만톤 크루즈 입출항 기술 검증위원회에 대한 외압을 전면 공개하고 주민과 제주도민,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한겨레 기사 :  '총리실은 해군기지 설명회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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