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3. 3. 24 ~ 26] 해군의 일방적 군 관사 설명회를 주민과 지킴이의 힘으로 무산시키다 !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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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지킴이들이 주민들을 위해 한달여 이상을 십시일반 모금해서 식사대접을 했습니다.

오후부터 지킴이들은 너도나도 팔을 걷어부치고 의례회관에 모여 준비에 여념이 없었어요.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주민들이 한분, 두분 모이기 시작했고 약 35명 가량의 주민들이 식사를 함께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지킴이들의 잠자리며 식사를 걱정하지 않게 잘 마련해주신 주민들께 고마운 마음으로 성대하지는않지만
지킴이들은 다들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민들께 보답하고, 힘내시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술도 한 잔씩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어요.
 
식사가 끝나고 바로 이어 26일에 있을 군관사설명회 대응에 대해 주민들의 대책회의가 있었습니다. 강동균 마을회장이 군관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고, 마을의 존립을 위해 절대 군관사가 마을에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해군의 군관사가 384세대로 꾸며져 있지만 이것은 1차에 불과하고 660여세대가 들어오게 되며 그렇게 되면 주민들의 자치권은 없어진다고 군관사설명회에 힘있게 대처하자 말했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유해한 잠수함 통신시설과 헬기장 시설까지 말했고, 이어서 고권일 위원장도 초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막을 수 없을 것이라 말하며 마을 안길을 통제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찬성측은 강정초등학교가 사라질 위기니까 군 자녀들이 많이 들어와서 학교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말하는데 제주도에서
제주시, 서귀포시를 제외한 면소재지 빼고나면 강정이 몇 번째는 큰 마을인데 강정초등학교가 아이들이 없어 사라진다면
다른 마을 초등학교는 거의 폐교되는 것이냐며 찬성측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동균 마을회장은 군관사만큼은 온 몸을 던져 막아내지 않으면 강정도 절단이 난다며 군관사 예정부지 1차 1만8천평을 빼앗기지 않도록 26일 군관사설명회의 저지에 모두 함께하자 호소하였습니다.

참석하신 주민들 모두 의지를 보이며 힘찬 구호로 화답하고, 군관사설명회의 저지를 위해 다함께 하자 다짐하였습니다.
 
3월 26일

오후 5시, 서귀포 김정문화회관에서 군관사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30분 간격으로 마을 방송을 통해 군관사설명회 저지에 함께 하자 공지한 덕분인지 5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버스를 비롯해 몇 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김정문화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서귀포서 정보관들이 와있었고, 해군들과 찬성측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들은 해군기지공사장의 하청업체 사람들과 일부 동원된 듯한 찬성측 사람들이었습니다.

전날 두세명의 해군들이 저녁부터 마을 찬성측 집을 돌며 군관사설명회 참석을 독려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막상 당일은
찬성측 주민들이 두세명만이 참석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해군과 동원된 사람들에게 마을주민 설명회라고 저렇게 제목이 걸려있는데 당신들은 마을 주민도 아니면서왜 앉아있냐고 당장 나가라 호통치시며 울분을 토해내셨습니다.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 꿈쩍도 않던 사람들은 결국 30여분간 계속된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쫒겨나다시피 나가고, 해군은
설명회가 무산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해군측 대표로 온 사람은 내일 해군이 다시 설명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공문을 가지고 마을을 방문하겠다 했고, 마을회장과 얘기를 나누어 마을주민들이 총회를 거친 후 군관사 건설의 가부를 알려주겠다 했습니다. 마을 향약에 따르면 1주일간의 공지를 거친 후, 총회를 열게 되어있는데 다음에 열리게 되는 총회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해군측도 찬성측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물밑 작업을 계속하리라 예상합니다.

강동균 마을회장의 선창으로 해군기지 결사반대 구호를 참석한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힘차게 지르며 군관사설명회가 저지된 것에 한껏 고무되고 사기 충천하여 자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해군의 군관사 설명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마을내의 군 관사 유치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였습니다.
 
결국 해군은 설명회가 이루어지지 없음을 인식하고 포기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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