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3. 4. 30] AWC일본연 항의성명 "아베 신조 내각 각료와 국회의원 163명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규탄한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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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일본연 항의성명서
 
 
아베 신조 내각 각료와 국회의원 163명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규탄한다!
 
(1)
4월21일부터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되는 춘기예대제(春期例大祭)에 즈음하여 아베 신조 내각의 각료들이 잇달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했다. 4월20일에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다음 21일에는 아소 다로 부총리와 후루야 케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이 참배를 했고, 28일에는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상도 참배를 해서 아베 내각의 각료 4명이 참배한 것이다. 또 아베 수상 자신도 신사에 바치는 공물인 真榊(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또한 23일에는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국회의원 168명이 집단적으로 참배했다. 이번 참배는 지금까지 국회의원 집단 참배에서 괴거 최고 수준으로 인원 수가 많았다. 그 중 132명이 자민당 의원이며, 25명이 일본 유신회 의원, 민주당 의원도 5명이 포함되어 있다.
 
(2)
이에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반발하자 아베 수상을 비롯한 아배 내각 각료들은 그 속마음을 드러냈다. 아베 수상은 국회답변에서 ‘나라를 위해 귀한 목숨을 잃은 영령에 대해 존숭의 뜻을 표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협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자유가 있다’고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를 정당화했다. 아베 수상은 한국과 중국 정부의 항의를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하며,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한 것이다.
 
(3)
야스쿠니 신사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전쟁, 그리고 그 전쟁을 수행한 천황의 군대의 정신적 지주였다. 천황에게 충성을 다한 일본군 군인을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받들어 모시고 영령이라 불렀다. 1945년, 일본제국주의가 아시아 침략전쟁에서 패배한 후에도 ‘동경재판’ BC급 전범들이 먼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었고, 이어서 A급 전범들도 합사되어 왔다. 야스쿠니 신사는 ‘동경재판’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물론 일본제국주의의 아시아침략전쟁도 전적으로 정당화하고 있다.
아베 수상도 속마음으로는 과거 일본제국주의의 아시아침략전쟁은 옳은 전쟁이었고, 천황과 국가를 위해서 죽는 것은 정의라고 생각한다. 이미 아베 수상과 여당인 자민당은 헌법9조를 개악해서 국방군을 창설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주장하면서 일미군사동맹 하에서 미군과 함께 자위대(국방군)를 세계 어디서도 전투 가능한 군대로 바꾸어 나가려고 한다. 요즘 아베 정권에서 새로운 방위대강 작성준비가 시작되었는데 거기에는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립한다고 명기돼 있다. 아베 정권은 지난날의 아시아 침략전쟁을 전혀 반성하지도 않은 채 또다시 침략전쟁을 할 수 있는 전쟁 국가 건설로 치닫고 있다. 이시하라와 하시모토 등 일본유신회도 자민당 아베 정권의 강력한 원군이다. 아베 정권 각료들의 야스쿠니 공식 참배는 이러한 전쟁 국가화의 일환이며, 과거 아시아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천황과 나라를 위해 전사하는 것을 다시금 미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4)
우리는 이번 아베 수상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각료들의 참배, 국회의원들의 집단참배를 철저히 규탄한다. 그리고 8월15일 일본제국주의가 아시아 침략전쟁에서 패배한 바로 그 날에 다시 아베정권 각료들이 야스쿠니 참배를 하려고 하는 책동과 아베 수상 자신이 공식 참배를 하려고 하는 책동에도 철저히 반대하고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의원들의 집단 참배책동에도 반대한다.
 
 
2013년4월30일
아시아공동행동(AWC)일본연락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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