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2] 효순미선 12주기 추모음악회 '자주, 평화의 희망으로 피어나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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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미선 12주기 추모음악회
'자주, 평화의 희망으로 피어나라!'
2002년 6월 13일. 우리는 꽃다운 중학생 신효순, 심미선 두 아이들을 미군의 손에 의해 잃었습니다. 어느덧 1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세월호 참사로 또다시 꽃다운 소년, 소녀들을 잃은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아이들을 잘 지켜주고 있는 사회일까요? 다시 한 번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잊지 않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약속처럼 호혜평등한 한미관계가 실현될때까지 효순이 미선이를 12년째 추모하며 다짐을 합니다.
6월 12일 서대문 기독교 선교교육원에서 작은 추모음악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잊지 않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여는 공연으로 들꽃 향린교회 김경호 목사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묵념 후 이은선 세종대 교수의 추모사가 이어졌습니다. 이은선 교수는, “오늘날에는 많은 죽음들이 무뎌져 다가온다. 그러나 효순, 미선이의 촛불의 기적으로 다시 살려졌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야기 마당 시간에는 사고 당시 가족을 대리해 가해 미군을 고발했던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권정호 변호사로부터 그간 경과를 들었습니다. 권정호 변호사는, “추모조형물을 만들었지만 아직 부지가 마련되지 못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해결해야한다. 효순, 미선이로 인해 자주통일의 대중적 지평을 넓혔다. 호혜 평등한 한미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어 KBS 국악관현악단 한충은 부수석의 추모 대금연주와 도종환 시인의 추모시 낭독이 있었습니다.
추모시 중에는 ‘눈물로 얼굴에 젖은 글씨를 쓴 것을 잊지 말자’ ‘내 눈물이 너에게 하던 말을 기억하자.’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으로 가수 윤영배씨의 노래공연 후 참가자들은 헌화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