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7. 5. 3] 불법 사드 철거! 소성리 소식과 평화지킴이 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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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드 철거! 소성리 소식과 평화지킴이 활동 (5/3일)


5/3일 0시, 다행히 군의 사드 추가 반입 시도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어제 소성리 비상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순식간에 800여명의 시민들이 소성리로 모이고, 정치권과 대선 캠프, 국방부, 경찰청 등에 사드 추가 반입 중단과 경찰력 투입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 등 국민들의 요구에 한미당국도 쉽사리 사드 추가 반입을 강행하지 못한 것입니다.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소성리의 아침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 평화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또 언제 사드가 들어올지 몰라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법 사드를 기필고 막아내고 소성리와 한반도에 평화를 찾아오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더욱 다졌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은 오전 7시 아침 인사와 지난밤 상황을 공유하고, 마을청소와 차량 확인, 1인시위, 사드 감시활동 등 다양한 지킴이 활동을 하였습니다.  


오전 9시 평화캠핑촌 참가자와 지킴이가 참석한 가운데 연대자 집회가 열렸습니다. 김천 율동천사들의 깜찍한 율동공연을 시작으로 각 단위 참가자들의 소개와 결의 다짐을 밝혔습니다. 강현욱 원불교 교무는 "급한 요청에 어제밤 무려 800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기적같은 일입니다 이곳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소성리의 별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할매들의 눈빛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여기서 만난 분들과 얼마나 즐거웠는지, 주변분들께 꼭 전해주세요. 이렇게 달려와주셨던 분들은 언제라도 소성리에 다시 오실 것이라 믿습니다"라며 감사 인사와 함께 더욱 굳건한 연대를 호소 하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소성리 평화발자국이 진행되었습니다. 대구평통사 김찬수 대표가 소성리 마을의 유래와 불법 사드 저지를 활동을 벌인 장소에서 당시 투쟁상황과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오후 1시, 천주교 수요 평화미사가 열렸습니다. "이 작은 마을을 지키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 믿습니다" 소성리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수요일 오후 1시에 평화미사가 열리는데, 대선전까지 비상기간이라 매일 미사를 봉헌하기로 하였습니다.


평통사 부스에서는 불법 사드 철거! 실천의 무기인 '사드배치 거짓과 진실' 책도 소개하고 판매하였습니다. 사드 저지 소성리 평화지킴이로 오신 많은 시민분들이 관심을 보였고, 사드 막기 위해서 알아야 한다며 단체 주문을 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천주교 미사때도 먼저 책을 읽으신 신부님이 책을 소개 해 주어 미사 참여하신 신도분들이 책을 많이 구입하였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은 불법과 폭력으로 주민들을 제압하고 불법 사드를 반입시키려는 경찰에 대해 사드배치의 불법성과 무용론으로 무장하여 경찰들이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깨닫게 하자며 이 책을 우리 실천의 무기로 삼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오후 2시 소성리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어제의 사드 추가 반입 등 비상상황에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300명이 넘게 참여하였습니다. 골프장 경계 마을인 김천 농소면 부녀회에서 300인분의 잔치국수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소성리 마을로 직접 오시지 못하는 분들은 지지와 연대의 표시로 컵라면 등 각종 물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바깥까지 후원물품이 쌓이고 있습니다. 


수요집회에는 소성리와 연대하는 차원에서 사드 반대 릴레이 단식을  5일째 진행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 대구 수성구 공동육아 엄마들의 연대발언과 캠핑촌 참가자들의 지지발언이 있었습니다.


김천 농소면 이장님은 "골프장과 바로 인접한 동네이고, 사드 레이더가 비추는 북쪽방향에 제일 가까운 동네가 농소면인데, 우리 동네 사정에는 언론도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드를 막기 위해 소성리로 달려오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내가 죽어서라도 대를 이어서라도 사드가 철거될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8개월 이상 공부해 보니 현 정부는 거짓말쟁입니다. 투표 잘 해서 사드 철거 하도록 끝까지 합시다. 사드가 대한민국 한반도에서 떠나는 날까지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평통사 청년.청소년 길바닥 학교 참가 학생들은 "시민들을 만나서 사드 철회 홍보활동도 하고 소성리 지킴이 활동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고통과 절박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각자 돌아가서 사드 반대 더 많이 알려 내겠습니다~~"라며 결의를 밝혔습니다.


수요집회 후에는 원불교 교무들이 철야농성 기도를 하고 있는 진밭교까지 행진을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불법 사드 원천무효! 사드 말고 평화협정! 사드는 미국으로 평화는 한반도로!" 힘찬 구호를 외쳤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회원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상황공유와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과 불법성에 대한 회원교양을 40분 정도 진행하고 저녁 8시 촛불집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촛불집회에는 부산평통사 회원이자 재즈피아니스트 하지림 선생이 소성리의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를 해 주었습니다. 

저녁 촛불에서 소성리 이장님은 "소성리 마을 달밭, 진밭 등 기가 센 곳이다. 여기를 잘못 건드리면 탈난다. 국방부나 미국이 잘못 선택한 곳이다. 100여명이 주민들이 거주하는데 64살인 내가 제일 젊다. 늘 긴장하고 살다보니 오히려 젊어졌다. 좋은 기를 받아 사드 반대 열심히 투쟁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오늘 촛불에는 성주가 고향이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오셔서 성주 주민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국민이 싫다는데, 나라의 주인이 안된다는데 어떤 놈이 어떤 미국놈이 우리 대한민국에 사드 배치를 한다는 거냐? 가짜 협상한거 다 밝히고 새 대통령 될 사람이 사드 문제 해겨해야 한다. 사드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안된다. 내 나이 90이지만 나도 활동할거다. 같이 하자"며 힘찬 말씀을 해 주었습니다. 

불법 사드를 막기 위한 많은 시민들이 소성리로 모이고 있어, 잠시나마 소성리에는 평화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 평화는 일시적, 불안한 평화입니다. 마치 한반도의 대결과 정전체제와 같습니다.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는 길에 결정적인 장애를 조성하는 사드배치를 기필코 저지해야 겠습니다. 

한편, 서울 회원들은 광화문 미대사관 근처에서 불법 사드 철회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최근 트럼프의 사드비용 부담 발언과 소성리 상황에 대해 알고 있었고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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