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7. 5. 4] 딱 걸렸다! 부식차량에 몰래 유류 반입하려던 군-불법 사드 철회! 소성리 평화 지킴이 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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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다! 부식차량에 몰래 유류 반입하려던 군-소성리 사드 저지 지킴이 활동 (5/4)





어제에 이어 미군 헬기들이 뻔질나게 유류통을 매달고 골프장으로 드나드는 가운데 지킴이들은 평화의 돌탑을 쌓고, 마을에 그림을 그리고, 진밭교 평화교당에서 원불교 교무님들도 만나고 사드 장비 불법 반입 감시 활동도 이어갔습니다.


특히 마을회관 앞 길목에서는 상황실 행정지원팀에 배정된 지킴이들이 드나드는 차량들을 확인하였습니다. 골프장내 기존건물을 보수하는지 내벽 부슨 잔해들이 어제 오늘 내려왔고, 오늘은 한전 점검반이 올라갔습니다.
경찰이나 군인들이 마을 주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모두 자진해서 방문 목적을 확인하고 마을길을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후 2시 30분경, 번호판 없는 차량에 군인들이 타고 운행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왜 번호판을 안 달았냐 물었더니, 본인들도 모른다고 합니다. 무엇이 실려있는지 확인하자고 해서 보니, 쌀 등이 실려 있어서 군인들도 밥은 먹어야 하니, 고이 들여보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마을 안쪽 길로 또 다른 냉동트럭이 이동하길래 수상해서 마을 회관 앞 도로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더니, 경찰순찰차가 2대가 에스코트 하며 마을회관 앞 도로로 올라오는 겁니다. 너무나 수상해서 차량을 멈추게 하고, 실린 물건을 확인하자고 하니, 순순히 트럭 뒷문을 열어 보입니다.

 


그런데 (똿) 경유와 휘발유 드럼통 14개가 실려있는 것입니다. 차량 옆면에 커다랗게 부식수송차량 이라고 붙어 있습니다.
200리터 이상의 유류는 위험물로 분류되어 위험물 표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만의 하나 불이라도 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려 3000리터에 달하는 유류를 부식차량으로 속이고 몰래 반입하려다 걸린 것입니다.
이에 분개한 주민들과 지킴이들, 종교인들은 즉각 기만적인 국방부의 행태를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도로를 막아 나섰습니다. 


경찰들은 처음에는 자기들도 전혀 몰랐다며 발뺌하다가, 도로점거니 불법집회니 하며 경고방송을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도로에서는 천주교 미사와 원불교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었고, 종교활동은 엄연히 헌법이 보장한 권리입니다. 게다가 불법은 법적 근거도 없이 막무가내 사드배치를 강행하는 국방부가 저지르는 일이요, 따라서 사드장비 반입도 불법이며, 관련 공사도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는 불법입니다. 


또한 위험물 표시도 없이 위험물을 운반하는 현행범을 눈앞에 두고 주민들과 지킴이들에게만 불법집회라며 경고방송을 하는 것은 엄연히 군의 불법에 대해서는 눈감은 직무유기이자 불법에 저항하는 주민들의 정당한 저항을 겁박하는 부당한 공권력 남용입니다. 

주민들은 4가지 요구사항을 걸고 항의 행동을 무려 7시간이나 이어갔습니다.
1. 주민기만, 불법 유류 반입 국방당국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하라!
2. 주민 기만, 불법 유류 반입 군 책임자를 처벌하라!
3. 주민 기만, 불법 유류 반입 비호하는 경찰은 당장 철수하라!
4. 불법사드 장비반입과 운용을 중단하라!

소성리 부녀회장님 규탄 발언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Z91KdBYOirE




평통사 지킴이들도 천주교 미사와 원불교 기도회, 기자회견에 적극 참여하며 발언과 시낭송 등으로 주민들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먹을거리를 실은 부식차량이나 앰뷸런스 출입을 단 한 번도 막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군은 부식차량에 기름을 숨겨 주민들을 기만하고, 위험물 표시도 없이 기름을 운반했습니다. 명백한 불법이며 만에 하나 불이라도 난다면 마을전체가 피해를 입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결국 밤 10시가 넘어서 군에서 사과를 받고 재발방지 약속받았습니다. 7시간여 대치 끝에 우리가 불법과 꼼수를 마침내 이긴 것입니다. 비가 내리는 촛불 문화제에서 이종희 초전면대책위원장님이 상황보고를 해주셨어요. 7시간동안 더위와 비와 추위와 배고픔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투쟁을 전개한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승리입니다. 진실을 거짓을 이길 수 없고, 끈질기게 투쟁해서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낸 순간이었습니다. 


한편, 오후 2시부터 원불교 대각전에서는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대표 150여명이 참여한 '소성리 평화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소성리에서의 사드저지 현장투쟁에 힘을 집중하고, 대선 후 새정부가 사드배치를 철회시킬 수 있도록 압박하는 대정치권 사업, 대국민홍보사업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환경단체에서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 전에 공사를 시작한 것은 환경영향평가법 위반이기에 국방부를 고발했다는 소식도 공유했습니다. 
또한 오는 5월 13일에 범국민평화행동을 열고 3차 평화버스도 운행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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