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7. 5. 8] 불법 사드 철회! 소성리 평화지킴이 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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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드 철회! 소성리 평화지킴이 활동(5/8)

5월 8일 어버이날, 소성리 할매와 할배들은 가슴에 카네이션과 파란리본을 달고 새벽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소성리 주민들을 포함한 성주, 김천 주민들은 오늘 사드 부지 무상 공여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첫 심리를 방청하기 위해 서울 행정법원을 찾았습니다. 외교부의 불법 행위에 대해 법원이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오늘은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며 성주에서 촛불을 든지 3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오전 11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성주/김천/원불교는 대선을 앞두고 사드배치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새 정부의 첫 번째 과제는 사드 배치 철회, 모든 외교적 노력을 동원하여 빠른 시일 안에 사드 문제를 해결하라, 그것이 적폐 청산의 첫걸음이다"라며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에 바라는 요구사항을 발표하였습니다.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에 바라는 우리의 요구>
 1)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하고, 사드 철회에 나서라! 
 2)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 원점 재검토하라!
 3) 국회 사드특위 구성하여 불법 배치 과정 철저하게 조사하라!
 4) 국정조사, 청문회 통해 불법 사드 배치에 관련한 모든 책임자를 처벌하라!


서울로 상경한 주민들은 오전에 서울 행정법원 재판을 방청 한 후 오후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법 사드 철거를 촉구하기 위해 미대사관이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왔습니다. 주민들은 직접 농사지은 성주 참외와 주민이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경찰들이 길을 막아서서 그 자리에서 전달하려는 편지를 읽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나는 소성리에 사는 노수덕입니더"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나는 소성리에 사는 노수덕입니더.
올해 76살이지요.
사드는 무엇에 쓰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6.25전쟁 때도 조용하던 동네에
군인들이 몰려와 전쟁을 하듯
몰아부치는 걸 보면 좋은 것 아닌갑소.

더구나 사드가 들어오면 
평생 살던 이 땅에서 농사도 못 짓고
내 동네서 더이상 살 수가 없다니 
사드라는 게 무서운 것이 분명하요.

전쟁 모르던 우리에게 전쟁이란 
이야기를 하도 해서
나한테는 사드가 전쟁인 것 같소.

이 성주참외랑 김천포도 받아주시요.
소성리, 김천서 키운 것이에요.
참 달아요.
내가 배운 건 없어도 농사는 참 잘허요.

우리동네는 참외가 유명하여서 
나도 평생 참외를 심었어요.
이 노란 참외를 딸 때면 기분이 
참 좋은 걸 보니
나한테 참외는 평화인갑소. 

이 참외를 잡숫고 
성주땅 소성리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꼭 기억해 주세요.

2017년 5월 8일


평통사 지킴이들은 평화캠핑촌이 끝나 마을 구석구석 쓰레기와 천막 주변 청소를 하고 불법 사드 관련 차량 감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4월 26일 불법 사드를 기습적으로 반입할 당시 미군들이 웃으면서 지나가며 주민들에게 모욕감을 준 것에 대해 주한미군이 공식 사과할 때까지, 주민들은 사드 부지로 미군과 사드 관련 장비가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또한 얼마전 군이 부식 차량을 가장하여 불법적으로 유류를 반입하려 했기 때문에, 사드 부지로 향하는 군 차량 내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군 차량이 내부 확인을 고압적 자세로 거부하여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항의하였습니다. 그러자 국방부 공보관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와 "차량 막는것 불법이다며 경찰에게 채증하라, 112에 신고하라, 법적으로 조치하겠다"며 주민들과 지킴이들을 위협하였습니다. 그러나 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정당한 요구에 군 관계자는 차를 뒤로 돌려서 빠져나갔습니다. 



오늘도 마을회관으로 연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컵라면, 초코파이, 생수 택배차량이 여러차례 오고 갔습니다. <세월호 잊지않기 목표지역 공동실천회의>에서 목포 신항에서 모아주신 시민 성금과 직접 담근 김치 100kg를 가지고 소성리를 찾아왔습니다. 목포에 계신 세월호 가족들이 소성리에 와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셨다는데, 저희가 가보지 못해 많이 죄송하고, 미수습자들이 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소성리에서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성주 촛불 300일과 서울 상경투쟁으로 마을에 사람이 적다보니 할머니들이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저녁에는 대부분의 지킴이들이 도로로 나와 차량 감시 활동을 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평통사가 카네이션 떡케익을 준비하여 서울 다녀온 소성리 어르신들께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늘로서 평통사 회원들도 소성리 평화지킴이 비상행동은 마무리 하였습니다. 연휴 기간에 함께 해 주신 회원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통사는 불법 사드 철회를 위한 소성리 현장 평화지킴이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5월 13일에는 소성리에서 3차 범국민행동 집회가 있습니다. 회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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