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8.04.22~23] 소성리, 불법 사드 공사 저지 투쟁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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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불법 사드 공사 저지 투쟁 
2018년 4월 22일~23일

북핵 위협 사라졌다. 불법 공사 중단하고 사드를 철거하라!

성주와 김천주민, 원불교 교무와 교도, 전국에서 모인 평화지킴이들은 불법적인 사드 공사 자재반입을 막기 위해 쏟아지는 비를 밤새 맞으며 16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맞서 완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평통사 회원들도 주민들과 어깨를 걸고 함께 하였습니다. 

경찰은 22일 6시 40분경 촛불집회를 앞두고 소성리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밥을 먹고 있는 사이에 진밭교를 무참히 침탈하여 불법 공사를 저지하기 위하여 주민들이 직접 만든 격자구조물을 탈취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소성리 주민들과 지킴이 들이 격자 위에 올라가 강력히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최소한의 안전조치인 에어매트도 깔지 않은 채 위험천만 진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강력히 항의하자 경찰들은 방패를 바닥에 깐 채 무자비하게 주민들을 끌어 내렸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막무가내로 격자를 탈취하는 경찰들. 격자에 매달린 주민들의 안전은 아랑곳 없다. : 은총 님의 페이스북 영상


소성리 주민들은 불법적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공사이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붕누수공사와 화장실 문제 해결을 위한 오폐수 공사를 먼저 한 후 나머지 공사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북미회담 등을 지켜보면서 대화를 하자고 국방부에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 같은 주민들의 합리적인 제안을 거부하고 공사 자재 반입을 강행하기 위하여 경찰을 동원하여 폭력적인 진압에 나선 것입니다. 


저녁을 먹다가 긴급한 사이렌 소리를 듣고 올라온 주민분들, 할머니들.. 맨발에 슬리퍼를 끌고 외투조차 못 걸치고 나온 할머니를 경찰이 막아섰습니다. 구순이 다 된 할머니는 쏟아지는 빗줄기에 계곡 옆 펜스를 돌아 위태위태하게 대오에 결합합니다. 그 모습을 본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억장이 무너집니다. 

페이스북 영상 보기 : 임순분 부녀회장 영상 등 




그러나 소성리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경찰의 무자비한 강제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비 바람을 맞으며 불법적인 공사 자재 반입을 반드시 막아내자는 결의를 모으는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종교행사를 이어갔습니다.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모였고, 소성리 상황을 들은 지킴이들도 모여들어 밤 12시 경에는 200여명에 달했습니다. 

날이 밝아오면서 경찰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진밭교에 모인 주민들과 지킴이들도 대열을 정비하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3,000 여명에 달하는 전국에서 모여든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맞서 200여명의 지킴이들은 서로서로 몸을 묶고, 팔과 팔을 원형 통으로 묶어 저항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오전 8시 20분 경찰들의 무자비한 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경찰들은 커터 칼을 휘두르며 지킴이들간에 몸을 묶었던 그물을 잘라내는 야만적인 진압을 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킴이들이 손을 크게 다치고 주민들의 옷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경찰들에게 살인적인 진압을 중단하라고 울부짖었습니다. 남자 경찰들이 법복을 입은 초로의 여성 교무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북핵 위협이라는 사드배치의 명분이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불법공사를 강행할 그 어떤 근거도 없다며 경찰들에게 불법적인 폭력진압을 중단 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이태옥 처장 페이스북 영상 : 




그러나 경찰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천주교 제대를 탈취하고 원불교 여성교무들을 여경이 아닌 남성 경찰들이 무자비하게 끌어내는 등 종교탄압을 자행하는 등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할 수 없는 폭력진압을 강행했습니다. 

이 같은 종교탄압에 맞서 두 명의 신부는 차량위에 올라가 헌법에서 보장된 종교행사를 짓밟은 책임자를 처벌하고 종교행사를 보장할 것을 경찰에게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허울뿐인 종교팀장을 내세워 차량위에서 신부들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였습니다. 


경찰들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마지막에는 주민들과 원불교, 지킴이들이 함께한 차량-인간 사슬만 남았습니다. 국가 인권위 관계자는 경찰에게 먼저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권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국가 인권위에 권고조차 무시하고 그 어떤 안전조치도 없이 인간 사슬 파이프를 강제로 해체하기 위하여 무지막지하게 팔을 잡아당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손을 연결하고 있던 철제 고리가 끊어지기도 하였으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경찰들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진입로가 확보되었고 불법 사드 공사를 위한 자재가 반입되었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정리 집회를 통해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의지를 보임에 따라서 사드배치의 명분이 사라져 가고 있는 지금 합리적인 주민들의 제안마저 거부한 채 불법공사를 위한 자재를 반입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사드배치를 영구화하기 위한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불법사드를 뽑아내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또한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이날부터 3개월 간 공사를 위한 인부들의 출,퇴근을 위해 대규모의 병력을 마을에 상주한다는 경찰의 방침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며, 경차들과 주민들과의 마찰을 유발하는 것이라며 경찰들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불법 '공사차량 반입 작전'을 마치고도 마을길을 장악하고 주민들의 통행마저 가로막은 경찰들 
성주 손소희 님의 페이스북 영상 : "한반도엔 봄이 왔는데 소성리에만 계엄령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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