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철거! 166차 소성리 수요집회 재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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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일시 : 2020년 11월 11일, 오후 2시 ㆍ장소 : 소성리 진밭교 앞
사드철거! 166차 소성리 수요집회 재개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소성리 수요집회가 재개되었다
문재인 정권은 지난 5월과 10월, 경찰 수천 명을 동원하여 사드 성능개량을 위한 장비 반입하고 불법적인 사드기지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성주 소성리, 김천 주민들은 한미 당국의 사드 정식, 장기배치를 위한 움직임에 단호히 맞서 온몸으로 투쟁을 전개했으며, 사드 투쟁대오의 결속력을 높여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지난 2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소성리 수요집회를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소성리 수요집회에는 소성리 주민들을 비롯한 김천 주민, 원불교 교무와 교도들이 많이 참여했으며, 평통사도 전국에서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사드 철거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성주 소성리 주민들과 김천 주민들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소성리·김천 주민들, 원불교 교무와 교도들과 평통사 회원들 등이 소성리 수요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박수규 소성리 사드철거 성주주민대책위 대변인의 사회로 시작한 166차 소성리 수요집회는 민중의례에 이어 성주 주민으로 구성된 소야 몸짓패의 힘찬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소성리 이석주 이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하고 무지막지하게 두 번이나 사드와 공사 장비가 들어갔다”며 “우리는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 성주, 김천 주민들과 함께 힘 모아 사드가 철거되고 평화가 올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사드가 철거될 때까지 함께 해달라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소야 몸짓패의 힘찬 공연으로 집회가 시작되었다
소성리 이석주 이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은 힘찬 노래와 율동으로 집회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계속해서 사드배치반대 김천대책위 박태정 위원장, 사드반대 대구경북대책위 김찬수 공동대표,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박형선 교무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는 대학생진보연합
박태정 위원장은 “사드가 이 땅에서 철거되지 않으면 평화는 없다”며 “우리의 과제인 사드를 뽑아낼 때까지 건강하게 싸워나가자”며 결의를 밝혔고, 김찬수 대표 역시 “한미 당국은 우리 몰래 사드를 성능개량해서 영구적으로 사드를 뿌리박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타국을 위해서 쓰지 않겠다고 하더니 이젠 사드 레이더를 전진배치모드로 운용하여 미 본토 방어용으로 사용하려 한다”며 “한미동맹의 굴레를 벗어 나오지 못해 잘못된 외교안보국방 정책을 펼쳐온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김천대책위 박태정 위원장, 대구경북대책위 김찬수 공동대표,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박형선 교무의 발언이 이어졌다
박형선 교무는 “지난 9개월 동안 못 보다가 다시 보니 반갑고 기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사드를 뽑아 이 땅의 평화를 지키고,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소성리 어머니들과 동지들, 연대자들이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면서 “사드가 물러가는 그 날까지 뚜벅뚜벅 함께 가자”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사드저지 전국행동을 대표하여 연대발언을 하는 평통사 유정섭 사무처장
마지막 연대발언은 사드저지 전국행동을 대표하여 평통사 유정섭 사무처장이 하였습니다. 유처장은 사드 성능개량이 미 본토방어를 위한 것이 명확하다고 제기하면서 “사드를 배치하여 한미일 삼각 MD와 한미일 동맹 구축의 첫발을 뗀 미국이 이제 사드성능개량과 사드 레이더의 전진배치모드 운용으로 한미일 삼각 MD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유처장은 “이대로 한미일 동맹의 덫에 속박되어 우리의 생명과 재산, 미래를 신 냉전적 대결에 저당 잡힐 것인지, 아니면 맞서 싸워 뚫고 나가 핵도 사드도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결국 우리의 선택은 평화일 것이라며, 주권과 생명을 지키는 투쟁,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지키는 투쟁에 앞장서 온 소성리, 노곡리, 김천 주민들을 비롯한 원불교에 존경하고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이를 본받아 평통사도 끝까지 사드철거 투쟁에 함께하겠다"며 각오를 전했습니다.
지역평통사와 인천지역 연대단체들이 모은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어 박운옥 군산평통사 대표와 김성태 인천평통사 대표가 이종희 위원장에게 지역평통사와 인천지역 연대단체들이 모은 투쟁기금을 전달했습니다.
상징의식에 참여하는 참가자들
집회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콩주머니를 던져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 모형을 부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있는 힘껏 콩주머니를 던져 사드를 뽑아내고자 하는 바람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사드기지 정문에서 평화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수요집회를 마치고 사드기지 정문까지 올라가 기지 앞 평화행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부산평통사 박봉규 회원은 “소성리 지킴이로 온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미국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한반도 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대중국 전초기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지만 함께하는 동지를 믿고 끝까지 함께하자”고결의를 모았습니다.
사드철거를 바라며 사드기지 정문 앞 철조망에 리본을 달고 있는 참가자들
서울평통사 이정숙 회원은 “주민들이 지난 5월과 10월에 사드 장비와 공사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싸울 때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미약하지만 서울평통사는 지난 2016년 여름부터 미대사관 앞에서 사드 철거 1인 시위를 하고 있고, 사드가 철거될 때까지 이 1인 시위를 계속 하겠다”며 결의를 밝혔습니다.
사드기지 정문에서 평화행동을 진행한 참가자들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소성리 주민들
기지 앞 평화행동 후 평통사 회원들과 집회 참가자들은 주민들이 준비한 어묵탕과 연대자들이 마련한 떡을 먹으며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