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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 6/13 고 신효순 심미선 22주기 추모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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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효순 심미선 22주기 추모제

 

•일시 : 2024년 6월 13일(목), 오전 11시            •장소 : 효순미선평화공원과 기록관 건립 부지

 

미선효순 기록관 건립 힘 다지기: "미선, 효순과 함께 기록관 건립 부지에 올라요!"

 

'미선효순기록관' 건립 모금 참여하기

 

추모제를 마치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사진 출처 : 평통사)

 

오늘(13일) 약 180명이 참가한 가운데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고 신효순 심미선 22주기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추모제는 25주기를 맞는 2027년에 기록관을 건립하기 위한 힘을 한 데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기록관 부지 매입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함께 하기로 약속한 사람들, 그리고 자주, 평화, 통일의 꿈을 함께 펼쳐나갈 청년, 청소년들이 함께 했습니다.

 

묵념하는 추모제 참가자들 (사진 출처 : 경향신문)

 

참가자들은 묵념으로 추모제를 시작했습니다. 묵념 시간에는 고 신경림 시인이 2015년 13주기 효순미선 추모제 때 썼던 '다시 그날은 오는데'의 일부를 낭독했습니다.

 

효순이 미선이 너 귀여운 우리의 딸들을 / 우리가 이 땅에 되살려야 할 유월이 왔구나.
이제 거꾸로 너희가 별이 되어 / 우리 갈길을 가리켜주는 유월이 왔구나.
우리의 꿈을 지켜주고 / 쓰러지려는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 다시 그날이 왔구나.

 

추모사를 하는 효순미선평화공원 사업위원회 권정호 변호사(왼쪽)와 강수현 양주시장 (사진 출처 : 평통사)

 

가장 먼저 권정호 변호사가 효순미선평화공원 사업위원회를 대표해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권정호 변호사는 추모사에서 "효순미선 압사사건은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상징으로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라며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를 수립하고,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것이 효순미선 촛불의 정신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당선 이후 꾸준히 추모제에 참여하고 있는 강수현 양주시장이 추모사를 했습니다. 강수현 시장은 "오늘 추모제가 평화와 화해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며 "효순미선 사건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양주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모사를 하는 미국 평화재향군인회의 엘리엇 애덤스(왼쪽), 앨런 바필드(오른쪽) (사진 출처 : 평통사)

 

이어서 미국 평화단체 평화재향군인회(Veterans for Peace)의 엘리엇 애덤스, 앨런 바필드가 추모의 말을 전했습니다. 주한미군으로 군 복무를 하기도 했던 전 회장 엘리엇 애덤스는 "평화공원과 여기에 세워질 기록관은 앞으로 70년간의 협력적 평화 구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한미군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앨런 바필드도 "효순미선 기록관은 평화 교육과 전쟁에 맞서 싸우는 일을 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미국 평화재향군인회도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평화재향군인회의 잭 독시도 서면으로 추모사를 보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소원은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한국전쟁이 '영원히' 종식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올가을 미국 순회 간담회 등을 통해 기록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추모 공연을 하는 밴드 '두번째 달'의 리더 김현보와 가수 하림 (사진 출처 : 평통사)

 

추모 공연을 하는 밴드 '두번째 달' (사진 출처 : 평통사)

 

이날 추모제에는 밴드 '두번째 달'(리더: 김현보)과 가수 하림도 함께 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효순미선 추모제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음악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제안을 선뜻 해왔습니다. '서쪽 하늘에'라는 제목의 연주 공연은 관악기, 타악기, 현악기, 건반악기가 한 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소리로 평화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어서 가수 하림의 '위로'라는 노래 공연은 아무리 큰 슬픔이라도 나누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고 희망으로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참가자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추모사를 전하는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사진 출처 : 평통사)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도 추모사를 전하며 "역사적인 기록관이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민주노총도 온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특히 이날 추모제에는 초등학생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가진 젊은 세대가 80여 명 가까이 참가해 희망적인 분위기가 넘쳐났습니다.

 

발언하는 청소년 반딧불이 (사진 출처 : 평통사)

 

미래를 스스로 밝혀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지은 '청소년 반딧불이'들은 "앞으로도 효순이와 미선이를 잊지 않고 추모제에 계속 참가하겠다."라며 "반딧불이가 되어 기록관 건립에 나서고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평등해질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더 많은 청소년들이 반딧불이가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래 '담쟁이'를 합창하는 청소년 참가자들 (사진 출처 : 경향신문)

 

이날 '청소년 반딧불이'는 다 같이 노래 '담쟁이'(노래: 좋은씨앗, 작곡: 이유정)를 합창했습니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 그 벽을 넘는다

 

2002년 진상 규명, 살인미군 처벌, 소파(SOFA) 개정, 미국 대통령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며 함께 촛불을 밝히고, 힘과 마음을 모아 추모비를 세우고, 평화공원을 만들었던 그간의 모든 과정은 담쟁이 잎 수천 개가 손에 손을 맞잡고 함께 높은 벽을 오르는 것과 같았습니다. 앞으로의 기록관 건립 과정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런 공감 속에 청소년들의 합창은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추모제 후 영정을 들고 기록관 부지로 올라가는 모습 (사진 출처 : 한겨레)

 

기록관 부지에 서서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기록관 부지에 서서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사진 출처 : 뉴스1)

 

기록관 부지에 서서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사진 출처 : 평통사)

 

추모제 이후 참가자들은 효순이와 미선이의 영정을 들고 평화공원 옆에 마련된 기록관 부지에 올랐습니다. 기록관을 건립할 자리를 함께 보며 목표하는 대로 기록관을 건립하고, 향후 기록관이 평화공원과 함께 평화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힘찬 다짐을 나눴습니다.

 

이른 뙤약볕 더위에도 추모제에 함께 해 주신 모든 참가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날 추모제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9통일평화재단, 강남향린교회, 공공운수노조공항항만운송본부, 기지촌여성인권연대,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미군문제연구위원회, 불평등한한미소파개정국민연대,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서울제일교회, 인천시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천주교의정부교구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화해통일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 한국진보연대, 향린교회, 허세욱열사추모사업회, 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등에서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또한 이날 추모제는 한겨레, 경향신문,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경향신문 등에서 취재,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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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비 앞에 놓인 효순이와 미선이의 영정 (사진 출처 : 경향신문)

 

영정 앞에서 묵념하는 추모제 참가자 (사진 출처 : 경향신문)

 

추모제 시작 전 효순이와 미선이가 세상을 떠난 바로 그 자리에 놓인 영정에 헌화하는 청소년들 (사진 출처 : 한겨레)

 

영정 앞에 놓인 국화에 효순이와 미선이를 상징하는 노란 반딧불이가 달려있는 모습 (사진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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