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군축

[2004. 1. 30] [연합뉴스] 北신문, 美 '가데나 기지'에 경계심, 북한군 움직임 모두 정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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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美 '가데나 기지'에 경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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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있는 미 공
군 가데나(嘉手納) 기지의 전력이 급속히 증강되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조선을 겨냥한 대규모 간첩정보정탐기지-가데나'란 제
목의 글에서 "최근 미제는 가데나 기지 안의 전자작전 및 정보정탐 역량을 부단히
확대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심상치 않은 군사적 조치로서 미국의 대조선 무
력침공이 시간문제로 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라크전쟁 종결과 함께 반테러전의 화살을 우리 공화국으로 돌리고 있
는 미제는 가데나 기지에 각종 정찰기들을 부단히 파견하면서 이 비행기들의 기지배
비시간을 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일본 아사히(朝日)신문기사를 인용, 미국은 지난해 2월 RC-135 전략
정찰기 3대를 가데나 기지 주둔 미공군 제390정보중대에 배속시킨 데 이어 공중조기
경보통제기(E-3)와 U-2 고공전략정찰기를 각각 3대, 5대로 늘렸으며 최근에는 EP-3,
WC-135W 등 전자 및 특수정찰기 8대를 추가 배치시켰다고 주장했다.

U-2 정찰기는 고공에서 북한의 군사기지 배치 실태를 촬영하고, RC-135는 미사
일기지 움직임을, EP-3 정찰기는 무선.레이더 주파수와 함정의 통신체계 추적, WC-1
35W 특수정찰기는 핵시설 탐지를 각각 임무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2년 간 가데나 주둔 미 공군은 우리나라와 주변지역에 대한
정탐을 노리고 각종 정찰기들의 출격횟수를 늘렸다"면서 "특히 지난해 1월 핵무기전
파방지조약(NPT) 탈퇴 선포 후부터는 하루 24시간 이어달리기 식으로 대조선 공중정
탐비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hreek@yna.co.kr (끝)
송고시간 : 20040120 09:07 




< 대북정보 수집 어떻게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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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미 국방부가 북한의 2차 미사일 시험발사를 예
고하고 우리 국방부가 이를 공식 확인하면서 한.미 당국의 대북 정보 파악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7일 "북한이 동해에 항해금지구역을 설정하
고 그 구역에 들어가지 말 것을 선박들에 경고했다"며 이를 근거로 북한의 미사일
추가 시험발사를 예고했다. 

우리 국방부도 8일 정보판단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채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에 동해에서의 항해금지구역 설정 사실을 통보
하지 않는 등 미사일 추가 발사계획을 시사하는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미 양국은 어떻게 이같은 판단을 하게 됐을까.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 상공을 하루 24시간 샅샅이 훑고 다니면서 유.무
선 신호 정보와 영상 정보를 수집하는 미국의 정보자산에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은 태평양 지역에는 일본의 가데나, 한국의 오산,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항공정찰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부대는 U-2, RC-135, EP-3 등 고고도 및 장거리 정찰기를 투입해 평양상공
에서부터 동해, 대만해협, 중국해안을 따라 수시로 정찰임무를 수행한다. 

한국에서는 오산기지에 주둔한 미7공군 제5정찰대가 최초 생산된 U-2기의 성능
을 향상시킨 U-2R, U-2S를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에 추락하면서 존재가 부각된 U-2기는 기체길이(19.20m)
보다 긴 양쪽 날개(폭 31.39m)와 특수제작된 엔진으로 공기가 희박한 2만4천m 이
상의 성층권에서 비행이 가능해 휴전선을 따라 북한영공에 들어가지 않고도 북한전
역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주한미군 소속 U-2기가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상은 전자신호로 바뀌어 오
산기지 전구항공통제본부(HTACC)를 거쳐 한.미연합사 지하벙커(CC SEOUL)의 스크린
에 실시간으로 투사되고, 대부분의 정보는 전투작전정보지원센터(KCOIC)를 통해 한
국 합참의 `뇌' 역할을 하는 지휘통제실로 보내진다. 

한미 양국은 이렇게 수집한 정보자산을 놓고 수시로 분석.평가 회의를 한다. 

미국은 또 스파이 위성을 활용해 북한동태를 파악하고 있다.

스파이위성은 700∼800㎞ 이상의 고공에서 전략지역을 초정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유.무선 전화, 팩스, 무전교신 등 모든 종류의 전파를 포착해 낼 수 있
는 데 사진의 해상도는 지상 1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이다.

80여기의 스파이 위성을 띄운 미국은 주로 키홀(Keyhole)이란 암호명이 붙은 KH
-11 위성을 통해 북한의 군사동향을 잡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스파이 항공기 운용 비용까지 합쳐 연간 전체국방 예산의 10%인 300억
달러(약 40조원) 정도를 정보수집을 위해 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대북정보 수집 능력이 사진촬영용 항공기를 도입하는 금강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많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장비부족과 엄청난 비용부담 때문에
북한 관련 영상.신호 정보의 대부분을 미군에 의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U-2기를 한번 띄우는데는 줄잡아 100만 달러가 든다고 한다.

어쨌든 미국의 정보수집 능력을 고려할때 북한이 주변국들의 우려를 무시하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다시 강행할 지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북한군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노출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다.

parksj@yna.co.kr (끝)
송고시간 : 2003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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