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군축

[2005/05/15] 평통사 NPT 2005 평가회의 대응 대표단 소식 9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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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T 7차 회의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NGO 회의

[5월 11일 열린 NGO 전체 회의]
5월 11일(수) 오후 3시, UN conference room 4에서 역사적인 NPT 7차 평가회의 NGO 전체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는 핵무기를 폐기하고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기를 바라는 세계 각국의 평화활동가들의 의견을 정부 대표들에게 알리는 자리입니다.
이 날 100여 명이 넘는 정부 대표들은 자기 나라 이름이 적힌 명패 앞에 앉아 15개에 달하는 NGO들의 주제발표를 경청했습니다. NGO들의 주제발표는 나라별로 배정되지 않고 주제별로 배정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정욱식 평화 네트워크 대표가 동북아비핵지대화에 관한 발제를 하였습니다.
권희석 외통부 군축과장 등 한국 정부 대표들도 이 날 회의에 참가했습니다.
회의장은 각국에서 참가한 NGO 대표들, 저명한 저널리스트들로 가득찼으며 회의는 3시간이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NGO들의 발표 내용은 그 동안 각종 회의나 토론회를 통해 모아진 세계 각국 NGO들의 의견을 종합한 것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지만 NPT 체제가 핵무기 확산 방지와 군축 실현을 위해 발전해야 하며,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핵강대국들, 특히 미국의 책임이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통되고 일관된 입장을 담고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나 우리 정부가 북의 핵무기에 대한 강도높은 대응을 논하고 북 핵 위협을 심각한 문제로 다루고 있는 국내 언론의 보도와는 전혀 달리, 이 날 NGO들의 회의에서는 북의 핵문제, 북의 NPT 체제 위협과 같은 내용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NPT의 실제적인 내용을 이끌어가고 있는 세계 평화활동가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갖지 않은 채 미국에 의한 일방적인 대북공격적 태도와 이에 편승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만 보도하고 있는 한국 언론은 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WILPF에서 나온 한 발제자는 NPT회의에 NGO들과 언론의 참여가 더 확대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숙소 등의 편의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날 미국 사진홍보전을 담당한, 보통 사람의 3배가 넘는 거구인 미국 관리는
미국 정부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3시간이 넘게 진행된 회의 직후에, 두아르테 NPT 7차 회의 의장은 "이제 의제가 합의되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기 위한 회의가 내일 오전에 있을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막가파식의 태도 때문에 회의가 시작된 지 열흘이 넘도록 의제를 내놓지 못하다가 NGO 전체 회의 직후에 의제 합의를 이루었다고 발표하는 두아르테 의장의 모습은 NPT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체가 누구인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날 평통사 대표단은 회의 참가 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UN본부 앞 랄프번치 기념공원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랄프번치 기념공원에는 일본의 한 스님이 로카쇼 핵연료재처리장 폐쇄를 촉구하는 농성을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평통사 대표단은 12일(목) 오후에 '한반도 평화와 주한미군' 2차 웤샾을 갖습니다. NPT 대응 활동의 마지막 일정이 될 두 번째 워크샵은 유홍 팀장이 '미국의 대북선제핵공격계획에 대하여' 발제를, 변연식 대표가 '평택 미군기지확장 반대투쟁에 대하여' 발제를 맡습니다. 유홍 팀장과 변 대표는 이 날 발제를 직접 영어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게시물은 평통사님에 의해 2012-08-30 16:54:29 반전평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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