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1][5/31-6/1] 10만의 촛불로 둘러싸인 청와대. (종합)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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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무시! 고시강행! 이명박 정부 심판 범국민촛불대행진
- 2008년 5월 31일 ~ 6월 1일-
△ 범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29일 농림수산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를 강행하였습니다. 분노한 국민들은 이제 이명박 정부 퇴진을 외칩니다. 촛불 소녀 소년들이 뽀뽀뽀 노래를 바꿔 불렀습니다. "아빠가 출근할 때 기름값, 엄마가 시장볼 때 쇠고기, 우리가 학교갈 때 0교시, 우리들의 수면시간 네시간, 우리는 민주시민, 촛불소녀들, 광우병 민영화 대운하 싫어" △ 낮부터 집회가 계속되었고 7시에는 시청앞에서 촛불행사가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시청앞 광장은 꽉 찼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청운동 인근에서 촛불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8시가 좀 넘어서 촛불참가자들은 행사를 중단하고 바로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작하였습니다. △ 한편, 평통사 회원들은 낮에 있었던 서울평통사 김슬기 부장의 결혼식 다녀왔습니다. 신랑신부와 함께 '이명박 퇴진' 프랑을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 오늘도 촛불티를 함께 입고 앞장 선 어머니들. △ 노란색 현수막과 나팔을 이용해서 행진에 활력소를 불어넣었습니다. △ 시청에서 곧장 종각을 지나 안국동을 향한 대열과, 서대문을 거쳐 사직터널로 향한 대열이 효자동, 청운동, 삼청동 셋방향으로 청와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안국동에서 광화문 방향의 경찰 1차 저지선, 아직 대열은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 먼저 온 시민 몇몇이 고함을 지르며 방패를 쿵쾅거리는 전경들 앞에 용감히 앉았습니다. △ 또 전경버스로 길을 완전히 틀어막으려는 것을 몸으로 막기도 하였습니다. (전경버스가 후진하려고 하는 상태) △ 경찰의 1차 저지선을 넘어 동십자각 앞으로 온 대열은 삼청동방향으로 막아선 경찰들과 살수차를 만났습니다. 무척 추운 밤이었습니다. 살수차에 부착된 캠코더로 확인하여 한사람한사람을 조준사격하는 살수차에 시민들은 더욱 더 분노하였습니다. 급기야 버스위로 올라섰던 사람을 수직으로 내리꽂아 정신을 잃게 만들고야 말았고, 시민들은 "살인기계 치워라"며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 살수차에 흠뻑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조금씩 불을 피웠습니다. 기온이 더 떨어지고 의료진이 바빠지고 할 무렵 하나둘씩 구호품(?)이 도착하였습니다. 일단, 수건과 깔개, 신문지가 도착하더니 새벽이 가까이 오면서는 김밥과 물이 도착했습니다. △ 밤새 이어진 투쟁에 어여쁜 처자들도 졸지에 신문지로 몸을 보하는 노숙 신세가 되었습니다. 실시간 중계되는 시위 상황을 서로 문자로 알려주며 힘을 냈습니다. 배고프고 춥고 졸립고 힘들지만 "힘내자 힘내자" 로 서로를 격려하였습니다. △ 안국동에서 사직터널까지 해방광장이 된 광화문 길. 곳곳에서 불을 피우고 노래를 부르고 시위도 하고 토론도 하는 민주주의의 광장이었습니다. △ 날이 밝아오면서 인왕산 앞 청와대 파란 지붕이 보입니다. 하도 귀를 틀어막고 듣지 않아서 우리들이 직접 여까지 왔다. 이제 귀 좀 파라! △ 아침 7시경, 효자동 청운동쪽에서 밀리면서 광장은 전경들에게 점령당했습니다. 소화기와 살수차로 진격하는 경찰에 쫒겨 여학생들이 어쩔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 아침 8시가 넘자 본격적으로 시위대 해산을 하려는 경찰들 △ 무차별적인 폭행과 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KBS 기자와 한겨레 사진 기자들이 경찰에 폭행을 당했습니다. △ 목을 조르며 연행하는 경찰들. 앞쪽으로 다가가 촬영을 하자 강하게 거부하며 욕을 해댑니다. 20시간 가까운 투쟁에 230여명의 연행자와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삼삼오오 흩어진 대열은 다시 시청으로 모여들었고,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