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4/29] [NPT 대표단 소식] 평통사 변연식 대표, 오혜란 팀장 JFK 공항에서 3시간 동안 억류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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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식 대표, 오혜란 팀장 JFK 공항에서 3시간 동안 억류,
말도 안되는 한국 경찰의 미국 입국 금지요청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보안요원들도 납득 못해
[NPT 대표단 소식 1호 ]
4월 28일 오후 8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표단은 4월 29일 오전 10시 경(현지 시간 4월 28일 오후 9시 경)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변연식 공동대표와 오혜란 팀장은 한국 경찰의 미국 입국 금지 요청이 있었다는 이유로 입국장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후 12시 현재 고영대 공동대표와 박석진 실장은 상황을 파악하면서 공항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무 문제 없이 출국한 사람들에 대해 한국 경찰이 문제 삼은 것도, 미국 정부가 입국하지 못하게 하는 일도 우리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한미 당국은 평통사 대표단에 대한 부당한 억류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입국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공항에 도착한 지 2시간이 넘었습니다..
[NPT 대표단 소식 2호 ]
4월 29일 오후 12시 58분, 변연식, 오혜란 두 분이 무사히 JFK 공항 입국장에서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사무처에서 주한 미 대사관과 국회의원 등을 통해 이유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던 중 입국이 허가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확인되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지 보고 _ JFK 공항에서]
JFK 공항에서 입국 심사 중에 "잠깐 이쪽으로 오라" 고 해서 따라 갔더니 미 국토안보국의 특별 심사장이었습니다. 핸드폰이 울려 받으려고 했더니 손을 들어 목을 치는 시늉을 하면서 핸드폰은 사용금지라고 말합니다. 행동의 제약을 받으니 사실상 억류가 시작된 것입니다.
보안 요원들은 한국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는지, 한국 경찰과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물어보더니 한국경찰이 두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여권 발행하고 출국 허가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찾고 있다니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유엔에서 발행한 등록서류등 모든 입국 관련 서류를 가지고 있다. 뭐가 문제인가!" 그랬더니 NPT 회의 참가 등록서류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서류를 찾아 건네주고 나서도 무려 3시간 가까이, 보안요원들은 여기저기 통화하고 자기들끼리 의견을 주고 받더니 우리를 불러 입국 승인절차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한국경찰이 왜 우리를 찾는가? 뭐가 문제인가?"라고 물었더니 예상과 달리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관련 당국(경찰과 KCIA)이 말하기를 두 사람이 여러 차례 military exercises에 대해 political protest를 했고 연행된 적도 있으니 입국을 금지시키고 한국으로 send back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평화적인 시위를 알 게 된 보안 요원은 "나라마다 법과 문화가 다르지만 평화적 시위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미국에서도 시위를 많이 한다. 우리들도 임금이 적으면 올려달라고 데모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평화적 집회나 기자회견 마저 불법시하는 한국정부의 행태를 납득하기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는 또 "한국 경찰은 두 사람이 국내법을 위반했다고 말하지만 한국 정부가 여권을 발행했고 미국 방문 목적도 명확한데,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은 'out of sense'다. 그래서 두 사람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국 금지 요청을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신이 직접 한국경찰과 연락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 관련 당국과 연락했고 그들이 한국경찰과 연락했다"고 대답하면서 "유엔에 회의가 있어 왔다고 하니 일을 잘 마치길 바란다" 라는 인사를 건네며 입국허가를 내주었습니다.
출국허가를 해놓고 뒤에서 장난질치는 이명박 정권의 비열하고 치사한 행태가 미국 보안 요원의 입을 통해 확인되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입국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보안요원이 들어도 납득할수 없는 이유를 들어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에 제약을 가하려는 이명박 정권의 치졸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밖에서 오랜시간 기다렸던 고영대 대표와 박석진실장, 마중나온 이현정님과 박세실리아 님과 반가운 재회를 하고 숙소인 플러싱의 푸른겨레학교에 도착하니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고 나서 추후 일정 점검, 현장통신을 쓰고 나니 새벽 6시가 넘었습니다. 첫 날부터 쉽지 않네요.. 하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저희 대표단은 더 큰 힘을 낼 각오입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마침내 JFK공항 로비로 나오는 변연식대표와 오혜란 팀장,
변대표님은 3시간동안의 억류에 많이 피로하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