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군축

[2015. 4. 28] 워싱턴 ㅡ NPT 참가단, 미일 정상회담 규탄 시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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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ㅡ NPT 참가단, 미일 정상회담 규탄 시위

의사당 앞 집회
 

미일정상회담이 열린 28일, 평통사와 참여연대, 한국인피폭자로 이루어진 NPT 한국 참가단은 워싱턴 미의회 의사당 앞과 백악관 앞에서 "침략전쟁과 식민지배 사죄않는 일본 규탄, 역사왜곡 중단! 한국 원폭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 요구, 미일방위협력침개정 중단" 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9시부터 열린 의사당 앞 시위는 워싱턴 한인회가 주관한 것으로  정신대 이용수 할머니와 재미교포 단체들, 미국의 평화단체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집회에는 보수쪽 재향군인회 등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집회 초반, 심진태 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은 침략전쟁을 식민지배했던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정부를 규탄하였습니다. 또한 1945년 핵무기를 사용했던 미국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였습니다. 심진태 선생은 "70년동안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 일본도 미국도 한국정부도 우리에게 사과하지 않는다"면서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런데, 보수쪽 참가자들이 심 선생의  미국 규탄 발언에 불만을 제기하며 예정되어 있던 참여연대의 발언 순서를 뒤로 물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애초 정상회담이 열리는 백악관 앞이 안니라, 의사당 앞에서 집회가 진행된 것도 촛점이 맞지 않는데다, 발언 내용까지 통제하려는 주최측의 행사 진행에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백악관에서의 대응을 위해 10시부타는 전체 집회와는 별도로 백악관 앞으로 가서 1인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의사당 쪽 집회를 마무리한 NPT 한국 참가단과 워싱턴의 NAKA 회원들은 백악관 앞으로 이동해 와서 같이 12시까지 시위를 이어 갔습니다.

백악관 앞 시위


미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백악관은 평상시보다 경계가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 성조기와 일장기가 나부끼는 모습에 씁쓸함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본격적인 일본 편향정책을 펼치며 식민지배 반성않는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미국이 한국에겐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할 것이 뻔히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앞에서는 남수단에서 미국의 확산탄 사용을 규탄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었는데 미국의 위선이 드러나는 사안이었습니다.

 


백악관 앞 1인시위 '멈춰! 미일 방위협력지침'

 

한편 9시 의사당 앞 집회에선 한국 언론의 수준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정신대 문제는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 한국인원폭 피해 문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기에 일본이나 중국쪽 언론사는 이 사안에 관심을 표하는 반면 KBS 등 한국 언론은 두분 피해자들의 호소를 외면해서 피폭자분들의 설움을 증폭시킨 것입니다. 특히 다른 나라 언론들은 우리가 들었던 현수막에 A-BOMB VICTIMS (원자폭탄 피해자)가 있는 것을 보고 진지하게 원폭 피해자분들이나 참가단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러나  나름 진보적이라는 매체는 취재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분들은 한국언론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백악관 앞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 문제에 대해 취재하는 기자

 

오후에는 백악관 앞에서 서울신문의 워싱턴 특파원이 진지하게 NPT와 원폭 피해 문제를 취재해갔습니다. 한국언론에 크게 실망하셨던 피해자 분들에게 다행스런 일이었습니다. 또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사들도 백악관 시위 장면을 영상 취재 했습니다.


내일은 아베 총리가 미의회 연설이 있는 날이라 더 규모있게 한인들이 모일 것 같습니다. 미일정부의 오만한 정책에 한국인들이 목소리를 모아 규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녁에는 교포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NAKA가 주최한 간담회가 저녁시간에 열렸습니다. 심진태 선생의 원폭 피해 과정에 대한 증언과 최봉태 변호사의 관련 소송, 한일협정 문제점 등에 대한 발언이 있었습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평통사는 갖고 간 평화홀씨 수첩 영문판을 NAKA에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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