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NW 2차 당사국회의] 11/30 핵 생존자 포럼 참가 및 동포 간담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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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금지조약 2차 당사국회의]
2023년 11월 30일(목), 오후 2시(한국시간 12월 1일(금), 오전 4시) / Church Center for the United Nations
11월 30일 (목) 오후 2시(현지시간), 유엔본부 근처 Church Center에서 열리는 핵 생존자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피스보트(Peace Boat) 주최로 열리는 이 포럼에서 한국, 일본, 마셜제도, 카자흐스탄 등 각국의 핵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누며 핵 없는 세계를 위해 계속 연대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소그룹 토의 방식으로 진행된 포럼에서 이기열 원폭피해 1세, 이태재 원폭피해 2세는 적극적으로 한국원폭피해자들의 피해실태와 현황을 알렸습니다. 이치바 준코 한국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모임 회장이 통역에 힘써주셨습니다.
[뉴욕 동포 간담회]
2023년 11월 30일 (목) 오후 6시 (한국시간 12월. 1일(금) 오전 8시) / 플러싱 글로우 문화센타
오후 6시에는 플러싱에서 열린 '비핵평화를 위한 뉴욕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간담회는 강윤자(피해1세), 이태재 한정순 김미미(이상 피해 2세) 4분으로 구성된 한국원폭피해자 방미증언단 활동의 하나로 마련된 자리인데, 핵무기금지조약 2차 당사국회의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기열 감사(피해 1세), 평통사, 참여연대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간담회는 먼저 방미 증언다 코디를 맡고 있는 이대수 목사(아시아시민넷)가 방미증언활동에 나선 배경과 이유에 대해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증언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기열 감사가 “많은 분들이 영상으로 증언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피폭으로 인한 고통은 생략하겠다. 7만~10만 명으로 추정되는 한국 원폭피해자는 이제 고작 1,800명만 남았고 그 중에서 내가 막내뻘이다. 내 나이가 78세인데 남은 여생 소원은 미국에게 '원폭투하는 잘못되었다. 사과한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미국이 사죄하면 어느 누가 핵을 사용할 생각을 하겠는가? 내가 미국의 1945년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의 책임을 묻는 민중법정 원고로 참여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전쟁이 없어져야 하고 핵무기가 없어져야 한다. 한국 원폭 피해자가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 28건 중 25건을 승소했는데 이것은 일본 시민사회단체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2026년 뉴욕 개최를 목표로 하는 원폭국제민중법정이 성사되도록 동포 단체들의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이어 강윤자(원폭 피해 1세), 김미미, 한정순, 이태재(원폭 피해 2세) 선생이 자신의 겪은 고통과 한국 원폭피해자의 실상에 대한 증언을 이어 했습니다.
40년 이상 한국 원폭피해자를 지원해온 이치바 준코 선생(한국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의 모임 회장)은 일본인으로서 한국인에게 고통과 피해를 준 사실을 사죄하고 본인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원폭 피해자들의 활동 경과를 생생하게 증언하여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국 원폭피해자 협회 창립 초기에 한국 원폭 피해자들이 미국과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죄 배상을 요구 했었는데 높은 제도적, 언어적 장벽때문에 이를 접고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한 개별 소송에 나서게 됐다는 점. 한국 원폭 피해자들이 대일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얼굴이 밝아졌다는 점. 피해자들의 끈질긴 대일 소송 끝에 2016년 한국원폭피해자에 대한 차별조항이 완전 시정됐고, 이제 한국 원폭피해자들이 미국의 책임인정과 사죄를 요구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치바 준코 선생의 증언은 청중들이 원폭국제민중법정 취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그간 한국 정부의 대책에 대해 이태재 원폭 피해 후손회장이 소개했고 평통사 오혜란 집행위원장이 추가했습니다. 오혜란 집행위원장은 피폭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무관심과 방치로 한국 원폭피해자들이 고통 받아온 속에서도 피해자들이 끈질기게 요구하여 2005년 국가인권위 조사, 2016년 한국 원폭 피해자 지원 특별법 제정, 2020년 원폭피해자 추모공원(비핵평화공원) 조성과 유전성 조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혜란 집행위원장은 한국원폭 피해자들의 요구를 정리하면 책임인정, 조사, 사죄, 배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지 교민 40여명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간담회 후에는 식사를 함께 하며 민중법정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