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폭피해자] 8/6 제79주기 한국원폭피해자 추모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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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주기 한국원폭희생자 추모제
·일시: 2024년 8월 6일(화), 오전 11시 ·장소: 합천 한국원폭피해자 위령각
한국원폭피해자의 역사 영상
6/7 히로시마 한국원폭희생자 위령제
제79주기 한국원폭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평통사 회원들
올해로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지 79주기를 맞습니다. 매년 한국원폭피해자들은 처음으로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8월 6일에 맞춰 경남 합천에 위치한 한국원폭피해자 위령각 앞에서는 한국원폭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합니다.
제79주기를 맞는 이번 추모제는 일제의 강제동원과 미국의 원폭투하로 인해 희생당한 한국원폭피해자들의 넋을 달래고, 원폭의 참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한국원폭피해자 1세와 2, 3세 등 후손들을 포함해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평통사는 중앙, 대구, 부산, 광주, 청년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협회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원자폭탄 피해자로서 통한의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쟁을 막아야 한다. 핵 전쟁은 절대 안된다“며 핵없는 세상 실현을 호소했습니다.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1945년 미국의 핵무기 투하의 책임을 묻는 국제원폭민중법정 원고로 참여하고 있는 심진태 합천지부장도 추도사를 진행했습니다.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우리 원폭피해자들 아직도 외롭게 살고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들은 강제로 동원되서 10만 명이 넘는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죄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국가가 책임을 지고 일본도 사죄하고, 미국도 원자폭탄을 내려놔야 합니다. 이 원자폭탄을 고철로 만들때까지 우리 원폭피해자들은 핵무기에 대해 반대해야 합니다."라고 미국과 일본의 책임인정과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추모제를 마무리 한 후 참가자들은 위령각에 참배했습니다. 평통사 회원들도 위령각에 참배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이날 추모행사를 모두 마무리 했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이 한국원폭피해자를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추모제를 마무리하고 평통사 회원들은 다시 원폭자료관에 모여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정원술 회장,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심진태 지부장, 한정순 원폭2세 환우회 회장과의 인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협회장은 "한국원폭피해자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어서 고맙다. 한국원폭피해자문제로 만난 것은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정원술 협회장과 합천지부 심진태 지부장, 2세 환우회 한정순 회장과 평통사 청년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또한 평통사 청년들이 준비한 선물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7일(금)-8일(토), 히로시마에서 진행했던 제2차 원폭국제민중법정 국제토론회 사진과 1차토론회 자료집, 모토야스 강에 띄웠던 '핵없는 세상' 염원의 배를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에게 전달하며 2차토론회에 있었던 중요한 일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2차 토론회 사진들과 함께 합천지부에서 증정한 감사패를 받은 히라오카 전 히로시마 시장의 사진을 심진태 합천지부장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원폭 2세 환우회 한정순 회장에게는 평통사 동아리를 하고 있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추모의 작품을 전달했습니다. 세분의 원폭피해자분들은 평통사 청년들의 선물에 고마워하며 청년들의 활동을 응원해주었습니다.
평통사 청년들이 준비한 선물을 한국원폭피해자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다음으로 청년들은 한정순 원폭2세 환우회 회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한정순 회장은 의지할 곳 하나 없이 아픈 몸과 장애를 가진 아들을 안고 견뎌야했던 원폭2세로서의 삶을 비록 버티고 견뎌 온 굴곡진 인생이지만 한국원폭피해자를 알리고, 2세 문제를 알릴 수 있는 지금 본인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청년들에게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격려하며 혹시 자신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인생을 다시 버틸 수 있게하는 지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청년들은 한정순 회장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또한 한정순 회장의 격려에 감사해했습니다.
청년들이 전달한 모토야스 강에 띄웠던 '핵없는 세상'을 염원한 배를 합천원폭자료관에 전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했던 청년은 "한국인원폭피해자에 대해 알게 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합천에 직접 가서 위령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와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흉터의 꽃’ 등장인물인 한정순 회장님과 심진태 지부장님을 뵈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 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청년들은 한국원폭피해자 문제를 알리고, 핵없는 세상 실현에 함께 할 것을 다짐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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