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군축

[2004. 1. 29] [국방일보]문답으로 알아보는 KMH 개발사업(1)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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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으로 알아보는 KMH 개발사업 [사진] (1) 


정부는 2003년 9월19일 군의 노후헬기 대체 및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형 다목적헬기(KMH:Korean Multi ― role Helicopter) 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키로 발표했다. 

우리 군은 현재 700여 대의 군용헬기를 운용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국내 기술력 부족 등의 이유로 외국 기종을 직도입하거나 기술도입 생산을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차·자주포·구축함·훈련기처럼 헬기도 국내 개발해 운용 중인 노후헬기를 국산헬기로 대체하고 국내 헬기산업 수준을 세계 7위권의 선진기술국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KMH 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헬기는 1942년 1월 미국에서 최초로 운용한 이래 현재까지 군사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운용되고 있다. 고정익 항공기에 비해 원하는 장소에 손쉽게 이착륙할 수 있고 공중정지 등 공중에서의 이동도 매우 자유로워 병력 및 화물 수송, 탐색 및 구조활동, 지상정찰과 대전차공격, 대잠수함 및 함정공격뿐만 아니라 공대공 전투까지 다양한 작전영역에서 운용되고 있다. 

우리 군은 63년 UH-1H 헬기를 최초로 도입한 이래 헬기전력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부재한 상황에서 필요에 따라 해당 기종을 해외 직구매 또는 해외 기술도입을 통해 확보, 현재 12개 기종의 헬기를 보유·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종별로 교육훈련 및 정비를 별도로 해야 하는 등 장비운용 및 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보유 헬기의 대부분이 노후화돼 가동률이 저하되고 있고 외국에서는 우리가 운용 중인 기종의 생산이 중단돼 수리부속 확보도 곤란한 실정이다. 

군은 매년 운용 수명이 도래한 헬기를 대상으로 정밀기술검사를 실시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현용 헬기의 수명을 고려한다면 오는 2010년 이후에는 도태 대상 장비가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준비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헬기는 우리나라와 같이 산악이 많고 도로가 발달하지 못한 지형에서 그 능력 발휘가 극대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쟁 및 이라크 전쟁에서 보는 바와 같이 헬기 운용의 유용성은 결정적인 전투수단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 같은 전쟁양상의 변화와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인 한반도 작전환경을 고려할 때 기동성이 탁월한 헬기는 미래전장에서 가장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우리 군은 한반도 작전환경과 미래 전장상황에 적합하고 교육훈련 및 정비가 용이한 한국형 다목적헬기(KMH)를 현용 헬기의 대체전력으로 획득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군이 요구하는 성능의 헬기를 적기에 가장 경제적으로 획득하고 국산화를 촉진해 운용유지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 하에 헬기개발 전략을 수립했으나 첨단헬기를 개발하는 데에는 많은 개발비용과 시간·신기술 등이 필요하다. 

국방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방법으로 합작투자·컨소시엄·지분참여·공동개발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 방법을 고려함으로써 선진국의 기술과 해외자본 활용을 극대화하고, 기동헬기와 공격헬기 간 부품 공통성을 높여 획득비와 운용유지비를 대폭 절감하며, 전문요원으로 구성된 범정부 차원의 KMH개발사업단을 설치해 공개적으로 사업을 추진코자 하는 것이다. 

KMH 개발사업을 통해 우리 고유의 헬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우리 군의 헬기전력은 현존전력 대비 2∼3배 정도 증강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30년간 2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세계 틈새시장 개척을 통한 방산수출도 기대되고 나아가 헬기개발을 통해 축적된 항공분야 핵심기술은 자동차·선박·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돼 국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4. 1.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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