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4] 53차 평화군축집회 -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적극 나서자!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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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차 평화군축집회 보고]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적극 나서자!
- 2006-01-24, 국방부 민원실 앞 -
2006년 첫 평화군축집회가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적극 나서자”라는 주제로 평통사, 범민련남측본부, 통일광장 대표 및 회원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열렸습니다.
신년집회의 여는 말씀으로 변연식 평통사 공동대표는 “새해 첫 해를 평택 대추리에서 맞이했는데 동쪽에 있는 미군기지에 안개가 끼여 해를 볼 수 없었다”며 “2006년의 불길함을 상징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상기하면서, “올해는 한반도에 드리운 미군기지의 철조망,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치우자”고 호소하였습니다.
이어 평통사 이경아 부장은 지난 한 해 평화군축집회를 통한 국방비 삭감 투쟁결과 정부예산안이 국회에서 3,503억원의 국방비가 삭감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음을 각 예산별로 표를 작성하여 일목요연하게 보고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평통사 박석분 국장은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적극 나서자”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였습니다. 박국장은 “국방부는 지금 전력증강 위주의 국방개혁안을 내놓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국방개혁기본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방부의 이러한 시대역행적인 국방개혁안을 우리의 투쟁으로 폐기시키고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의 단초를 마련하자”고 주장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이규재 범남본 의장이 “국방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고 남북군사회담에 적극 나서라”라는 주제로 연설하였습니다. 이 의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미국의 대북선제공격계획에 따라 작성된 작전계획의 실전연습이라며, 이러한 군사훈련을 중단하지 않고 국방부과 남북화해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국방부는 대북선제공격 시나리오에 따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성의 있게, 진정성 있게 남북군사회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어 철조망으로 둘러쳐져있고 각종 첨단 무기가 가득 배치되어 있는 한반도를 형상화한 상징물에 평화의 꽃으로 수를 놓는 퍼모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평화의 꽃으로 한반도를 수 놓으면서, 올해는 남과 북이 대결이 아닌 화해와 단합을 이루어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전기를 마련하자고 다짐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지난해 파병연장동의안 국회비준에 앞서 국회 앞에서 단식투쟁을 전개한 서울공대 학생회장의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정부는 1000명을 철수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2000명이 이라크에 남아있으며, 더욱 문제인 것은 자이툰부대 영내에 미군시설들이 들어서는 등 점점 우리 군이 전투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는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즉각 파병부대를 철수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였습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평통사 오혜란 국장은 최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합의한 한미 간의 전략대화(외무장관 회담)를 규탄하며, 이제 주한미군이 한국주둔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대북방위라는 역할을 스스로 벗어던진 만큼 주한미군 철수 투쟁에 본격 나서야 때가 다가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어 참가자들은 국방부 정문 앞으로 행진, 배종렬 광주전남 평통사 공동대표의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집회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