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군축

<3일차> 한국원폭피해자와 평통사 대표단, 프란치스코 교황의 나가사키 폭심지 공원 방문 및 미사 참가기

관리자

view : 2092

일시 : 2019년 11월 25일(월)

장소 : 오카 마사하루 기념 평화박물관 ~ 우라카미 성당 

1일차 보기

2일차 보기

4일차 보기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방문과 일본인 피폭자와의 만남이 이루어져”

 

오카 마사하루 기념 평화박물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오늘 오전에는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에 방문하였습니다. 이 평화자료관은 조선인 피폭자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던 오카 마사하루 목사(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회장으로 오카 마사하루 목사는 한국원폭피해자가 일본피해자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의 유지를 이어 다카자네 선생이 설립하였고, 현재는 사카야마 사무국장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카야마 사무국장은 “현재 국립 나가사키 원폭사망자 추도 평화기념관은 일본인의 피폭 사실만을 강조한다.”고 하며 현 기념관이 가진 한계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평화자료관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일본의 가해 책임을 호소하기 위해 시민의 손으로 설립하였습니다. 한 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비록 미약하게 보일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민입니다.”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소개책자 중)

 

사카야마 사무국장은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일원이었습니다. 이 모임에서는 나가사키에서 조선인 원폭피해자 조사를 진행하여 1만 명이 죽었고 3만 명이 피폭되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자료관에는 조사자료집 <원폭과 조선인>이 발간되어 있었습니다. 자료집의 내용은 강제동원되고 원폭으로 피폭된 조선인에 대한 구술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총 7차까지 단행본이 나왔으며 주로 사카야마 사무국장이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사카야마 사무국장은 나가사키현 공무원이었기에 많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 현재 한국원폭피해자 구술채록을 진행하고 있는 청년들도 이를 참고로 하여 원폭피해자에 대한 자료집을 발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원폭과 조선인> 

 

이외에도 평화자료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과 군함도, 난징대학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시절 맺었던 한일위안부야합에 대한 자료관의 논평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자료관은 특히 여러 사진을 중심으로 조사한 내용을 상세하게 전시해놓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띈 것은 난징대학살 문제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기 위해서 중국의 ‘난징대도살기념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부분이었습니다. 한국과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과 약정을 체결해 놓은 상태입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와 원폭 피해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나가사키평화자료관과 앞으로 많은 협력을 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 자료관에 대해 심진태 합천 지부장은 합천에도 이렇게 자료관을 하루빨리 조성해야겠다며 관련 자료를 많이 보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오카 마사하루 기념 평화박물관 사무국장에게 평통사에서 제작한 리플릿과 팔찌를 전하다

 

오카 마사하루 기념관을 둘러보고 온 뒤 저희는 한일 피폭자 공동미사를 위해 성당으로 갔습니다. 미사 현장에서 일본인 피폭자 1, 2세를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일본인 피폭자들에게 평통사 청년들이 제작한 한국원폭피해자 팔찌와 리플릿, 사진카드를 전했습니다. 선물을 받은 일본 피폭자들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한일원폭피해자는 핵무기로 인한 피해의 고통에 서로 공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기열 한국원폭피해자 부회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메세지를 전달할 때 폭우가 내렸는데 마치 나가사키에서 희생된 원폭피해자의 눈물과 같아 나도 눈물이 났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기열 부회장의 이야기를 공감하였고, 핵무기 없는 세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라카미 대성당에서 한일 피폭자들과 함께

 

관련기사

(NHK) https://www3.nhk.or.jp/lnews/nagasaki/20191125/5030006094.html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