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군축

[원폭국제민중법정 제2차토론회] 6/8 마무리 상징의식- 배띄우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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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국제민중법정 2차 국제토론회 마무리 상징의식-배띄우기

- 2024년 6월 8일, 히로시마 모토야스 강가 -

 

6/6 해외게스트 환영행사

6/7 히로시마 평화발자국

6/7 원폭국제민중법정 조직위원회 구성 좌담회

6/7 한국원폭희생자 위령제

6/8 토론회 오프닝과 인사말

6/8 토론회 1주제

6/8 토론회 2주제

6/8 토론회 3주제

6/8 마무리 상징의식

 

6월 8일 토론회를 마치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마무리 상징의식을 진행했습니다.

 

상징의식은 한국 원폭 피해자들의 한을 달래고, 모든 핵무기 사용과 위협(확장억제)를 금지하며, 모든 핵 피해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핵 대결이 사라진 한반도와 세계 구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며 한반도의 자주평화통일과 반핵군축에 대한 우리의 염원과 의지를 상징하는 배를 모토야스 강에 띄워 보내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사전에 행사 진행과 관련하여 문의한 히로시마 하천관리 사무소 관계자는 매년 8월 6일에는 모토야스 강에서 원폭 희생자를 기리는 유등 띄우기가 진행되지만 그 기간이 아닌 때에 이런 행사를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발표자 및 토론자들과 한국, 일본 등에서 온 참가자들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공원을 가로질 한국원폭희생자 위령비 앞까지 (LED) 촛불과 등을 을 켜고 행진했습니다. 

맨 앞에는 심진태 지부장이 한국 원폭피해자의 넋을 달래는 등을, 두번째로는 고영대 대표가 확장억제 폐기의 등을, 3번째는 핵없는 세상을 위한 등을 김길 청년회원이 들었습니다. 그 뒤를 자주, 평화, 통일, 반핵, 군축을 상징하는 등과 배를 든 지역의 대표와 회원들이 따랐습니다. 

 

 

강가에서는 한국무용가 김영자 선생이 전쟁과 원폭의 어둠을 뚫고 평화의 빛으로 오길 바라는 의미를 담은 '빛으로 오소서' 춤으로 참가자들을 맞이했습니다.

김영자 선생은 한국원폭피해희생자들의 혼을 달래는 '베 가르기'를 하며 참가자 일행을 맞이했고, 물에 젖은 천을 힘껏 위로 날리며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내는 모습을 수준높게 형상화했습니다. 

 

베가 갈린 그 길을 따라 심진태 지부장이 '한국원폭피해자의 한'을 상징하는 등을 들고 와 김영자 선생에게 전달했습니다. 김영자 선생은 그 등을 배에 올리고 배를 띄워보냈습니다. 

 

가야금으로 '고향의 봄'과 '아리랑'을 연주하며 배 띄우기 상징의식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변혜숙 논산 사무국장이 원폭 피해자 한과 눈물을 담아 낭송했습니다. "강대국 간 전쟁에 희생되고 인류역사상 가장 비인도적 병기에 희생되어 핵 시대의 십자가를 혼자 짊어지고 죽어가는 억울한 존재...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미국의 원폭 투하의 책임을 물어 피폭자들의 짓밟힌 인권을 되살리고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우는 것이 핵 없는 세계 평화의 길임을 80년 세월을 고통 속에 살아온 한국 원폭피해자들의 한을 풀고 넋을 위로하는 배를 띄웁니다."

 

손기종 부산 대표가 확장억제 폐기에 대한 염원을 표현했습니다. "이 시간에도 지구 종말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갑니다. 핵을 핵으로 막겠다는 확장억제정책은 거짓입니다. 확장억제 정책이 계속되면 끝없는 핵 대결의 악순환 속에서 인류는 핵전쟁의 위험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확장억제 폐기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담은 배를 띄웁니다."

 

이주은 청년회원이 핵 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발언했습니다. "지금 한반도는 전세계에서 핵전쟁 위험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한국 원폭피해자들은 핵 없는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자신들의 소명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원폭피해자들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핵동맹과 핵무기라는 신화에 사로 잡혀 민족과 인류를 대결과 전쟁으로, 종말로 몰아가고 있는 일부 정치 지도자들에 맞서 굳건히 싸워나갈 것입니다. 인류의 오랜 염원, 핵 없는 세상 구현을 위해 배를 띄웁니다."

 

 


이어 가야금 반주에 따라 청년들과 참가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습니다. 그 사이 지역 대표들과 회원들이 자주, 평화, 통일, 반핵, 군축을 상징하는 배들을 띄웠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국 원폭피해자들의 한이 풀리는 날까지, 민중법정이 개최되는 그날까지, 미국의 원폭 투하의 책임을 묻는 그날까지, 핵대결과 핵무기가 철폐되는 그날까지 국내외 모든 평화시민들의 힘을 모아 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지만 참가자들은 오랫동안 강가를 떠나지 않고, 전날부터 이어진 평화발자국, 간담회, 위령제와 토론회를 돌아보며 소감을 나눴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멀지는 않지만 이 강 건너 일본까지 오셔가지고 여러분들 수고 많이 했습니다. 우리 원폭 피해자들은 정말로 외롭고 괴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핵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정말 이 땅에는 핵이 없어야 된다는 것을 다 각오하면서 여러분과 같이 동참하겠습니다. 너무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격을 표했습니다.

 

 

코라손 변호사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내 가슴은 감사함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평통사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한국원폭피해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먼 곳에서 와주신 우리 동지들을 계속 지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행사를 마친 후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민중법정도 여러분들의 힘으로, 참여로, 독려로 끝까지 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 나갑시다.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진심어린 인사를 했습니다. 

 

 

조셉 에서티에 교수도 "제가 여기 오기 전에는 이 프로젝트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사실 의심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문화 행사들을 보면서 마음을 바꿨습니다.성공할 수 있겠구나. 오늘 행사가 끝난 후 저는 좀 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앨리엇 아담스는 "이 경험을 통해서 사실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눈을 뜨게 되었고 훌륭한 경험을 갖게 돼서 매우 감동적입니다. 어제 행사는 정말 감동적이었고 또 오늘의 행사는 매우 지적이었고 그리고 지금의 행사는 정말 훌륭합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계시는 일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남겨주었습니다.

 

 

아키라 가와사키는 "아주 어려운 그런 법적인 질문과 토론 후에 이런 행사를 보게 되어서 저는 매우 감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 일본 사람들 모두 세상 사람들 모두 함께 핵 없는 세상을 향해 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라며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효고현 원수협 국제연대 담당 쿠기미아 노부에 씨는 "히로시마에는 여러 번 와서 매년 8월 5일날 하는 등 띄우기 행사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격적이고 가슴 뛰는 광경은 처음입니다. 뒤에 보시면 지금 원폭 돔이 보이는데 그 원폭 돔을 배경으로 해가지고 등에 염원을 담아서 띄우는 진정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노래도 너무너무 아름다웠는데요. 지금 원폭돔이 같이 입을 벌려서 노래한 것 같았습니다. 저 울 것 같아요. 살아오면서 이렇게 감격적인 모습을 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한 기자는 "오늘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저 자신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꽤 오래 전에 저를 줌에도 초대하시고 그러셨는데 제가 바빠가지고 공부를 많이 못하고 왔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어제 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평통사 회원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모든 곳에 배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 스태프들, 청년 스태프들 그리고 지역에서 온 팀장님들, 대표님들 지금도 저렇게 비 맞으면서 애써주시는데 이 정도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이렇게 적은 수의 스태프로 해내시고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을까. 그런데 이제 정말 그 고생들이 오늘 오셨던 분들한테는 다 감동으로 다가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돌아가서는 굉장히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이제 해야할 임무는 이 과정을 대중들이 읽기 쉬운 책으로 내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 이제 2년 뒤까지 제 마음이 스스로 묶여서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책을 쓰도록 또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회원들이 남긴 소감 중에서도 배띄우기 상징의식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각 지부에서 정성껏 준비한 자주, 평화, 통일, 반핵, 군축의 배를 띄우며 함께 노래한 밤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한 회원도 있었고 "평통사 회원들의 진정성이 추모제와 배 띄우기 행사에 참가자들이 절절히 반영됐다"고 한 회원도 있습니다. 

 

 

회원들이 만든 배는 토론회가 있던 국제회의장 코스모스 홀 로비에 전시했다.

 

숙소와 주차장 등에 모여 배를 직접 꾸미며 반핵평화의 염원을 모은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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