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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10/8 '양촌 일반산업단지 주민설명회' 대응 평화행동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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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양촌 일반산업단지 주민설명회'

대응 평화행동 슬기롭게 마쳐


•일시: 2024년 10월 8일(화), 오전 10시       •장소: 양촌면 행정복지센터 2층


논산 확산탄 대응 활동 모아보기

 

뜬금없이 진행된 ''양촌 일반사업단지 주민설명회'를 반대하며 평화행동을 진행했다

 

확산탄 논산공장을 강행하기 위한 ‘양촌 일반산업단지 주민설명회’가 아무런 맥락도 없이 10월 8일(화), 갑자기 열렸습니다. 환경영향평가(본안) 제출도 5개월째 못하고 있는 등 일반산업단지 추진이 중단된 상황이기에 주민설명회를 열 계기도 아니고, 시기도 맞지 않습니다. 

최근 백성현 논산시장이 여러 주민행사에 참석해서 장광설을 늘어놓으면서 자기 치적을 자랑하고 확산탄 공장 유치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이 주민설명회도 최근 동력을 잃고 있는 산업단지 추진을 논산의 여론을 바꿔서 되살려보려는 의도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주민설명회 전후 상황이 너무도 황당했습니다. 11시로 예정되어 있는 양촌면 행정복지센터 2층 설명회장에서 10시부터 주민자치회를 한다면서 각 주민대표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설명회장을 그들이 선점한 것입니다. 설명회장 옆방에는 사복경찰 20여명이 진을 치고, 계단에는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직원인지, 용역인지, 경찰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젊은이 등 약 20~30여명이 도열해 있고, 주민대책위와 시민대책위 등이 집회를 열고 있는 센터의 입구에는 20여명의 정복경찰이 방패를 들고 도열했습니다. 이런 위압적인 주민설명회는 본 적이 없습니다. 논산시와 경찰의 이런 행태야말로 행정력의 낭비이자 주민들 적대시하는 무도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폭탄공장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장 입구를 지키고 선 경찰들


주민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10시부터 센터 앞 마당에서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연이어 발언 나선 참가자들은 주민 피해, 환경과 동식물 피해, 대량살상무기 문제, 공장에서 난 폭발음 문제 등을 설득력있게 제기하고, 확산탄도 모자라 대인지뢰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지금도 폭탄공장이 아니라고 우기면서 고용효과를 뻥튀기 하는 자들에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정상적이고 공정한 설명회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한 시민대책위 배용하 위원장과 이광재 주민대책위원장 등 소수의 참가자들이 11시가 되어 설명회장에 들어서니 이미 논산시가 동원한 주민 대표들과 사복 경찰, 공무원, KDind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설명회장을 가득 채운 상태였습니다. 이에 배용하 위원장이 단상 앞으로 나가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가로막아 실랑이 끝에, 설명회의 문제점과 양촌면민으로 자존심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설명회장을 나왔습니다. 
 

5분만 시간을 달라는 배용하위원장과 이광재위원장을 밖으로 나가라고 하는 설명회 관계자들


설명회에서 회사 관계자들은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요약 설명하고 금강청의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 내년 초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제출하겠다는 일정을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산업단지에서 확산탄(폭탄)을 생산한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질의 응답시간에 한 인터넷 언론 기자가 “폭탄 생산하는 것 맞지요?”라는 질문에, KDind관계자는 폭탄은 무기체계를 말하는 것이고 이곳에서는 자탄을 만들기 때문에 폭탄을 생산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자탄과, 자탄을 충전해 탄두를 생산하는 공정이 환경영향평가서에 들어있는데 이는 확산탄을 만든다는 증거이다. 이 자리에서 확산탄을 생산한다고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시민대책위 사무국장의 질문에 “자탄과 탄두를 만드는 것은 맞지만 천무체계의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산탄을 만든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전체 공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폭탄공장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황명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일반산업단지에서 대인지뢰 생산계획이 있는가”를 물었는데 “지금은 말할 수 없다. 후일을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답변하자 “그러면 대인지뢰를 생산할 수도 있네요”라고 되물으니 “그럴 수도 있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이러한 논산시와 회사의 행태로 볼 때 우리가 강력하고도 지속적으로 싸우지 않으면 그들은 확산탄 발사체(추진체), 대인지뢰까지 끌고 들어올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설명회였습니다. 또한 양촌면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공무원, 사복경찰(안전을 위해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들어왔다는)까지 동원해 자리를 가득 메우고 그럴싸한 사진을 찍기 위한 설명회로 보였습니다.


설명회 대응 평화행동을 저들이 짜놓은 각본에 빠져들지 않고 탄력적이고 슬기롭게 마친 참가자들은 석서리 청년회에서 제공한 감자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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