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국제민중법정] 1/16 온라인 컨퍼런스: 한국 원폭 피해자의 정의 회복과 핵무기 금지를 위한 민중법정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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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국제민중법정] 1/16 온라인 컨퍼런스:
한국 원폭 피해자의 정의 회복과 핵무기 금지를 위한 민중법정
•일시: 2025년 1월 16일 오전 10시 •방식: 온라인 줌 회의
온라인 컨퍼런스 참가자들
오늘(16일), 미국의 운동 네트워크인 Korea Peace Now! Grassroots Network와 반전 평화 단체 WILPF Jane Adam's Branch의 공동 주최로 원폭국제민중법정을 알리고, 많은 평화 활동가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온라인 컨퍼런스가 진행되었습니다.
평통사 이화연 청년회원, 그리고 원폭국제민중법정 국제조직위원회의 일원인 조셉 에서티어 (Joseph Essertier), 엘리엇 아담스 (Elliott Adams)가 발표자로 참가했으며, 30여 명의 참가자들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가장 먼저, 한국원폭피해자의 투쟁 역사가 담긴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그 연장선에 원폭국제민중법정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함께 영상을 보는 컨퍼런스 참가자들
이어서 조셉 에서티어는 미국 반전 평화 단체 World Beyond War의 일본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발표에서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셉은 “원폭국제민중법정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 투하라는 역사상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을 묻고, 미국이 한국원폭피해자에 대해 사죄하여 피해자 정의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법정이 역사적 정의를 회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원폭 투하가 불법이었다는 사실을 확립하여 오늘날 모든 핵 위협과 사용을 불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 핵억제론을 극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핵 없는 세상 실현에 기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조직위원회의 일원인 조셉 에서티어 (Joseph Essertier)
특히, 한국원폭피해자가 이 법정의 원고로 나서는 것에 대해 조셉은 "한국원폭피해자는 일본 식민지배의 피해자이자 미국의 원폭 투하와 냉전의 피해자"라며 "살아있는 평화의 상징으로서 이들보다 더 강력한 예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일본 원폭피해자 단체협의회가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에서 한국원폭피해자를 언급하고, NHK에서 '한국원폭피해자의 이야기'라는 영상을 방영한 사실을 언급하며 "피해자 실태를 알리는 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참가자들에게 “한국원폭피해자의 정의 회복과 핵 없는 세상 실현을 위한 원폭국제민중법정 운동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이화연 평통사 청년회원은 민중법정의 원고로 참여하는 피해자들의 발언과 히로시마 전 시장이자 민중법정 공동대표인 히라오카 다카시 전 시장의 발언을 소개하여 민중법정의 현재적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발표하는 이화연(Clara) 평통사 청년회원
“죽기 전에 핵무기가 지구상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알려주는 게 나의 의무입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는 이제까지 한 번도 원폭 투하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미국의 사죄를 받아내는 것입니다.” (한국 원폭 피해자 1세 심진태 선생)
“미국이 1945년 핵 투하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면, 어떤 나라도 핵무기를 사용할 생각을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원폭 피해자 1세 이기열 선생)
“미국의 원폭 투하 책임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 한 핵무기 폐기는 진행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그 행위가 정당화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국가가 나오더라도 그것을 탓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저는 줄곧 미국의 원폭 투하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히라오카 다카시 전 시장)
이화연 회원은 또한 한국전쟁 기간의 미국의 핵무기 사용 기도와 전술핵 배치, 핵우산과 확장억제 제공, 그리고 최근 한미 ‘핵동맹’ 선언과 미국의 '핵무기 운용 지침' 개정에 대해 언급하며, 이 일련의 과정들이 “한반도의 긴장과 갈등을 지역 전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적·세계적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화연(Clara) 평통사 청년회원의 발표 모습
이화연 회원은 “원폭국제민중법정은 지속 가능한 평화로 가는 도전”이라며 “핵무기 충돌의 문턱에 있는 한반도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화연 회원은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성공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참가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연대를 요청했습니다.
국제조직위원회의 일원인 엘리엇 아담스 (Elliott Adams)
엘리엇 아담스 전 미국 평화 재향 군인회 회장은 “원폭국제민중법정은 미국인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며, “법정이 주는 메시지는 핵무기가 1945년에도 불법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불법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엘리엇은 핵보유국 사이의 '핵교환'으로 촉발될 수 있는 최근 핵겨울 관련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핵 대참사의 위험에 더 가까워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엘리엇은 "많은 사람들이 핵억제 전략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핵무기금지조약(TPNW)이 채택되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민중법정에 대해 많은 대중에게 홍보하고 교육할 때, 우리는 더 안전해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발표 후, 참가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참가자는 “원폭국제민중법정이 지금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으며, 다른 참가자는 “원폭국제민중법정은 정말 시의적절한 주제”라며 "우리 단체에서 민중법정을 더 잘 지원하기 위한 방법과 이 문제에 대한 교육 세션을 더 많이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Korea Peace Now! Grassroots Network와 WILPF Jane Adam's Branch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